<div>갑자기 없던 자신감이 솟구쳤'음'으로 음슴체 ㅋ</div> <div><br></div>나는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임 <div><br></div> <div>실은 그렇게 소심한건 아닌데 사람대할땐 정말 소심해짐</div> <div><br></div> <div>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할까부터 시작해서 훗날 이 사람이랑 또 엮이게 되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div> <div><br></div> <div>인연닿는 사람모두에게 친절하고 착하게 대하는 편임.</div> <div><br></div> <div>아무튼 각설하고 오늘 우리집 들어오는 길에 방금 생긴 일임.</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집 오는 길은 대로변임에도 불구하고 참 "도"를 전도하는 분들이 많음</div> <div><br></div> <div>처음 만난게 고등학생때였는데 벌써 5년째 길가다가 마주침</div> <div><br></div> <div>그런데도 매번 다른 사람들이 나타나는게 신기할 정도임</div> <div><br></div> <div>그분들 레파토리는 항상 똑같음</div> <div><br></div> <div>처음엔 "저기요, 학생이세요?/ 저기요, 뭣좀 물을게요./ 저기요,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저기요, 말씀좀 드릴게요"등으로 시작함</div> <div><br></div> <div>그래가지고 기운이 좋네 어쩌네 하면서 정성을 들여보시라는둥 그런 얘기로 많이 하는데</div> <div><br></div> <div>이제는 하도 많이 당해서 멀리서 서있는것만 봐도 나한테 전도하려는 인간들인지 아닌지 분간이 됨.</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린데 오늘! 방금! 딱!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내뿜으면서 아줌마랑 아저씨가 날 쳐다보는거임</div> <div><br></div> <div>촉이 딱 왔음,</div> <div><br></div> <div>"아, 오늘은 저기있구나...." 하면서 말걸지 말라고 속으로 빌면서 고개를 푹 숙이고 걸어갔음</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역시 내가 만만하게 보였는지 (실은 만만하게 생겨서 5년째 길거리에서 고생중임 ㅠㅠ) "저기요, 학생이세요?"하는거임</div> <div><br></div> <div>나도 속으로 엄청 쌓인게 많아서 담에 또 만나면 큰소리 처야지 했는데 성격상 그러지 못했음</div> <div><br></div> <div>하지만 오늘은 날 부르자 고개를 들고 "씨발 꺼져요!"라고 크게 말했음!</div> <div><br></div> <div>실은 맘속으로 준비한 멘트가 '씨발! 꺼져!"였는데</div> <div><br></div> <div>소심한 마음씨가 안 죽어서 '요'자까지 붙었음...</div> <div><br></div> <div>아줌마랑 아저씨랑 표정이 벙쪗음 ㅎㅎㅎㅎㅎㅎ</div> <div><br></div> <div>전도하려는 아줌마 아저씨가 아니라면 정말 죄송하고 미안함.</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분들은 백프로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그래서 오늘은 대게 뿌듯함 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반응 괜찮으면 길가다가 붙잡힌 가려린 여학생 도망도와준 썰 풀어봄 ㅎㅎ</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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