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3편 댓글에 여러 분들께서 예상하신 것처럼..</div> <div>B는 일을 상당히 잘하는 편입니다.</div> <div>신속, 정확하고, 성과도 꽤 상위권에 위치한다고 합니다.</div> <div>심지어 성과가 좋지 않아서, 간당간당하는 팀장들은 B를 자신의 팀으로 데려가고 싶어 할 정도니까요..</div> <div> </div> <div>암튼 대다수의 팀장급들은 B를 싫어하는 편이고,</div> <div>그 이하 선배들은 일단은 B를 좋아하는 편이죠. 자신들이 하지 못하는 말을 B가 해주니까요..ㅋ</div> <div> </div> <div>그리고 B는 회사에서 상당히 미스테리한 존재입니다.</div> <div>성과는 상위 10% 안에 드는데, 평가는 하위 10%로 받기 때문이죠..ㅋㅋ</div> <div>인사팀에서는 이렇게 객관적인 지표가 높은 사람을 </div> <div>왜 이리 평가를 박하게 주느냐고 반문을 하곤 하는데...</div> <div>팀장들이 조직에 융화되지 못해 그렇다며 </div> <div>B의 평가를 깎아서, 자신들의 X구멍을 긁어주는 사람에게 올려주는 겁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B는 항상... "괜찮아~ 진급해봤자 연봉밖에 더 오르냐? 인센티브로 채우면돼~"</div> <div> </div> <div>- 신입사원시절, '위화감'을 언급했던 팀장은..</div> <div>모든 팀원이 7시 50분까지 출근하기를 원했습니다.</div> <div>9시 업무가 시작되기 전에 팀원들을 모아놓고 회의를 가장한 잔소리를 하고 싶어서...</div> <div>회사 내 다른 팀 직원들은 9시 까지 출근하는데, </div> <div>계속 자신의 팀만 7시 50분까지 와야 하는 것이 불만이었던 B...</div> <div> </div> <div>한달인가 참다가...</div> <div>조기출근 수당을 올려버립니다.</div> <div>그날 팀장에게 불려갔고, 일찍 출근 시킬거면 수당을 달라는 말을 하였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모두 8시 50분까지 출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 시간이 흘러 B는 다른 팀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div> <div>그때가 4년차였나 그랬었는데...</div> <div>팀을 옮긴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F팀장(F도 점수가 아깝다고 함)이 B를 불렀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F "B씨. 나는 앞으로 B씨가 1~20분 일찍 출근해서 선배들 책상을 닦아주고 정리를 해줬으면 좋겠어."</div> <div>B "제가 왜?"</div> <div>F "새로 팀을 옮겼으니까 선배들에게 좋은 인상도 심어주고, 잘 지내자는 의미라고 할 수 있지..."</div> <div>B "그건 신입때도 안하던 일이고, 성격상 그런 아부성 행동은 하기 힘듭니다."</div> <div>F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순 없잖아?"</div> <div>B "자기 책상은 자기가 정리하라고 시키시던가, 정 그러시면 팀장님께서 해주십시요."</div> <div>F "......."</div> <div> </div> <div>이것이 길고 긴 F와 B의 악연의 시작......</div> <div> </div> <div>- 어느날 B가 외근을 나갈 일이 있어서 송파구 쪽으로 외근을 갔다고 합니다.</div> <div>언제나 정시 출퇴근을 생활화 하던 B는 6시에 칼퇴근을 하고,</div> <div>어차피 차가 막히니까 잠실 XX시네마에서 7시반 영화를 봤다고 합니다.</div> <div>그때 F팀장이 전화를 했는데, 퇴근 후인데다가 영화를 보고 있어서 전화를 안받았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다음날 출근을 하니, F팀장이 전화를 안받았다고 약간 ㅈㄹ을 했다고 합니다.</div> <div>그래서 B가 영화를 보고 있어서 못 받았다고 하니..</div> <div> </div> <div>F "7시반에 영화를 봤다고? 어떻게 7시반에 영화를 볼 수가 있지? 앞으로 자제해주게.."</div> <div>B "6시 이후는 제 개인 사생활인데요?"</div> <div>F "평일에 못다 한 업무가 있을 수도 있고, 남들은 다들 7시넘어서 퇴근하는데 말이야."</div> <div>B "저도 일 다 못끝내놓고 퇴근하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제가 퇴근하는건 오늘 업무를 다 끝냈기 때문인데요."</div> <div>F "그럼... 내일 할 일도 미러 준비해놓고...."</div> <div>B "내일 일은 내일 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 F 팀장과 크고 작은 트러블이 많아서, B가 결국은 다른 팀으로 옮기게 되었는데...</div> <div>F팀장이 회사 내에서 B를 완전 싸가지 없는 X새끼로 소문을 냈고,</div> <div>H팀장이 냉큼 B를 자신이 데려오로 싶다고 한 것 때문이었죠.</div> <div>암튼 그 때 H팀장이 자신을 데려가지 않았다면, 거의 짤릴 뻔 했었다고 하더라구요...ㅋ</div> <div> </div> <div>여기 세세하게 얘기할 수 없는 어떤 이유로 외부 관계사와 계약이 틀어졌고, </div> <div>F팀장이 악의적으로 방해한 것 때문에 존댓말만 썼을뿐 거의 욕만 안하는 정도로 소리지르면서 싸웠다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그래서 아무튼 다른 팀으로 옮겼고,</div> <div>어느날 회사 후배 결혼식에 갔는데, F팀장에게 인사 하기 싫어서 인사를 안했다고 합니다.</div> <div>그러자 F팀장이 선배를 봤는데 인사를 안한다며 ㅈㄹ을 했고,</div> <div> </div> <div>B가 F팀장에게만 들릴만한 크기로...</div> <div>"남의 잔치집에 와서 험한 꼴 당하기 싫으면, 그냥 서로 모른척 합시다."라고 했고,</div> <div>그 다음부터 그냥 모른척 하는 사이가 되었다고 하는군요...ㅋ</div> <div> </div> <div>- B가 생각하는 가장 좋았던 J팀장과 일을 할 때였다고 합니다.</div> <div>어느날 사원증이 새로 나와서 J팀장이 팀원들 사원증을 다 받아놨는데,</div> <div>팀장이 그걸 전부 잃어버리는 바람에 인사팀에 B를 보내 사정설명을 하라고 했답니다.</div> <div>그래서 담당하는 과장에게 이러저러해서 팀장님이 사원증을 잃어버렸다고 했더니..</div> <div> </div> <div>과장이... </div> <div>너희 팀은 항상 뭔 문제를 일으키냐? 장난하냐? 사원증 잃어버려서 악용되면 니가 책임질거냐? </div> <div>별의별 ㅈㄹ을 B에게 했다네요.</div> <div>그래서 B가 우리 팀이 뭔 문제를 또 일으켰는지 말해봐라. </div> <div>사원증이 딴데 악용되면 팀장이 책임지겠지 왜 나한테 ㅈㄹ이냐? 내가 잃어벼렸냐?</div> <div>팀장 데려올테니 팀장한테도 똑같이 ㅈㄹ해라. 난 빠지겠다. 중간에서 뭔 X같은 경우냐.</div> <div> </div> <div>그래서 돌아와서 팀장에게 이런일이 있었으니, 직접 가서 해결하라고 말했는데,</div> <div>팀장이 인사팀 과장에게 전화해서 해결했다고 하더군요...ㅋ</div> <div> </div> <div>- 얼마전 경찰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div> <div>외국 이민을 준비하려고, 범죄경력조회회보서를 떼러 갔는데..</div> <div>법이 바뀌어서 이제 범죄경력증명서를 떼야 하며, 여권이 있어야 되더랍니다.</div> <div>B가 누가 국내에서 여권들고 다니냐? 다른 신분증으로 안되냐?하니.. 여권만 된다고 했답니다.</div> <div>그래서 여권가지고 다시 오겠다, 그럼 왜 여권만 되는지 설명을 좀 해달라고 하니...</div> <div> </div> <div>여자 경위 "아... 그냥 시키는대로 해요. 우리도 시키는대로 하는거에요."</div> <div>B "시키는대로 그냥 하는게 아니라 왜 그런지 설명을 해달라는 것 아니냐?"</div> <div>여자 경위 "아 그러니까 시키는대로 하라구요."</div> <div>B "왜 자꾸 시키는대로 하라고 하냐? 경찰이 왜 국민한테 시키냐? 내가 당신 부하냐?"</div> <div>여자 경위 "아 진짜... 법에 그렇게 정해져 있다구요."</div> <div>B "맨날 이유도 모르고 시키는대로 하니까 이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된거 아니냐? </div> <div>경위면 높은 계급인데, 경위도 이유를 모르면 누구한테 이유를 물어봐야 되냐? </div> <div>국가고시 시험을 쳐도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이 신분증으로 인정이 되는데, </div> <div>내가 여권을 안가져오겠다는게 아니라 왜 여권만 되는지 이유를 알고 싶다는거 아니냐?"</div> <div>여자 경위 "아 자꾸 시끄럽게 할거에요? 지금 저랑 싸우자는 거에요?"</div> <div>B "아 됐어요. 수고하슈. 모르네... 몰라... 걍 모른다고 하지...ㅋㅋㅋ"</div> <div>여자 경위 "아니 이 아저씨가!!!!"</div> <div> </div> <div>후다닥....</div> <div> </div> <div> </div> <div>대략 이 정도 일이 있었던 것 같아요..ㅋ</div> <div>또 생각이 나면 5편을 올릴 수도 있지만... 생각나는건 거의 적은 것 같아요~ㅋ</div> <div>뭐 워낙 버라이어티한 인생을 사니까 에피소드는 계속 생겨날듯 해요..ㅋ</div> <div>B가 또 뭔일이 있었는지 저에게 보고를 하면, 5편으로 다시 돌아올게요~ㅋㅋ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