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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26183
    작성자 : 희망행열차
    추천 : 4
    조회수 : 491
    IP : 211.36.***.15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10/14 06:08:51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26183 모바일
    시험 1문제 틀렸다고 우는 애들 진짜 확 그냥 막 그냥ㅡㅡ
    완전 100프로 이해하게 됨-0-

    정신이 음슴으로 음슴체
    본인은 현재 29살 남징어임
    중학교까지는 완전 개깡촌시골에서 나왔음
    우리학년 졸업생 5명임ㅋㅋㅋㅋ
    그리고 고등학교를 입학하면서 한 학년 전교생이 150명 가량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학교로 진학함, 깡촌학교에 있을땐 할게 없어서 책도 많이보고 공부도 꽤 했음
    인터넷도 안됐고 티비도 정규방송이 끝임
    5시에 하는 만화보면 딱히 더 볼 방송이 없던 시절임
    그래서 고등학교 입학하자마자는 나름 촉망받는 학생이었음,  하지만 친구들이 어마무시하게 많아지다보니 늦바람이 무섭다고 미친듯이 놀기 시작했음ㅋㅋ당연히 공부를 멀리하게 되고 학교등수와 모의고사점수는 추락하기 시작함, 그때 상승세를 탔던건 내 몸무게뿐...쥬륵ㅠ
    그래서 고등학교때 시험치고 1~2문제 틀리고 우는 애들 보면 왜 그렇게 얄미워보이던지ㅋㅋ하지만 그랬던 내가!!!아 그랬었구나..하며 그 우등생들의 고충을 이해하게 됐음, 아무생각없이 놀다가 어느 이공계열 전문대로 진학함, 당연히 수업들어도 아무것도 모르겠고, 마냥 재밌고 즐거울줄 알았던 대학생활에 잘 적응을 하지 못했고, 고등학교의 향수에 빠져있었음, 1학기 지낸후 내 평점은 2.14였나? 그랬을거임ㅋㅋ이렇게 다녀봐야 시간낭비, 등록금낭비 일거같아 정신차릴겸 1학기 끝나고 바로 군대입대를 결정함, 다행히도 자대배치받고 내 주변을 돌아보니 이상하게 명문대생도 꽤 있었고 물론 학벌이 좋은건 아니더라도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음, 거기에 영향을 받았는지 나도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하고싶다하며 본인도 점점 정신을 차리기 시작함, 그렇게 무사히 2년 군생활을 마치고 아무것도 해놓은게 없는 내가 할 수 있는건 학교밖에 없었고 제대하자마자 집안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위태위태했었음, 그렇게 복학한 후에 학교졸업할때까지 난 내 인생 최고로 열심히 공부했음,  그때의 내 스케쥴을 간략하게 읊어본다면 새벽 5시기상, 아침먹고, 버스비아낄려고 버스로 4~50분걸리는 거리를 자전거타고 등교, 버스라 그런지 자전거타고 가는 시간이랑 비슷하게 걸림, 학교도착하면 30분정도 가벼운 운동 및 스트레칭, 여유를 좀 부렸음
    그리곤 수업시작하기전까지 예습 및 개인공부를 하고 수업듣고 남는 시간에도 틈틈이 계속 공부를 했음, 점심도 도시락 먹고 계속 공부, 수업 마치고는 밤 10시까지 도서관에서 공부, 집에 와서 씻고 내가 외우고 알아야할것들, 방천장, 구석구석 포스트잇으로 적고 붙이면서 공부하고 자리에 누워서도 붙여놓은 포스트잇 보면서 잠듬
    이 생활을 졸업할때까지 명절 당일만 빼놓고 매일함, 휴일날 학교가서 공부하다가 서러워서 혼자 운적도 꽤 있음ㅋㅋㅋ
    시험기간엔 거의 학교에서 밤새다시피함, 새벽2시~3시까지 공부하고 모자라다싶으면 1~2시간만 자고 공부함, 그렇게 미친듯이 내 모든걸 불태워서 공부한 후에 시험치고, 1~2문제 틀리니까 진짜진짜 서럽고, 짜증나고, 우울하고, 미칠 것 같은거임, 남자라 울진 않았다만 진짜 겨우겨우 참았음..
    내가 고등학교때 놀이에 심취했던 시절 이해하지 못했던 우등생들의 모습이 내 머리속에 스쳐지나가는것임, 아..이래서 그렇게 울고 힘들어했구나하고, 고등학교 시절 내가 틀린 10문제의 무게와 우등생들이 틀린 1문제의 무게가 달랐던거임, 내가 틀린 10문제에 기울인 노력보다 우등생들이 틀린 1문제에 대한 노력은 정말 상상도 못할 수준이었던것임..그 모습을 보고 얄미워하던 나를 되돌아보게된 순간이었음.
    암튼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다보니 내 대학성적은 껑충 뛰어올랐고,(전문대라 가능했을거임) 수석을 목표로 삼았으나 차석까지 해봄ㅋㅋ그게 나의 한계인듯
    자격증도 딸 수 있는건 다 취득하고,  그렇게 교수추천받고 괜찮은 회사 취업해서 잘 먹고 잘 살기는 개뿔 열정페이에 시달리다가 결국엔 이직해서 지금은 사람답게 살고 있음, 허나!!!중요한 건 사람은 꼭 이렇게 독기 품고 노력해야만 성공하는 것이 아님, 대학동기들중에 나보다 공부도 설렁설렁하고, 놀꺼 놀면서 학점 보통으로 받은 친구들도 내가 일하는 곳보다 더 괜찮은 곳,  좋은 곳에 취업한 친구들도 있음, 그러니 모두들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잘못된 길만 가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돌아간다는 것임..
    아무튼 한번 뿐인 인생에서 무언가를 이루기위해서 미친듯이 해봤다는 기억은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경험인듯, 스스로에게도 너무 뿌듯하고!! 그럼 이만 이야기 마치겠음,
    요즘 애들 시험기간인가? 그럴텐데 1문제 틀렸다고 슬퍼하는 애들 너무 나무라지 말았으면 함ㅎㅎㅎㅎ그럼 다들 시험잘치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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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0/14 06:56:13  112.162.***.98  Ella  17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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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4/10/14 09:20:19  58.231.***.67  아삭아삭  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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