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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24050
    작성자 : 민물고기
    추천 : 3
    조회수 : 489
    IP : 203.226.***.1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9/08 02:09:20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24050 모바일
    나도 기억 잘안나는 어렸을적 이야기
     1. 97년도, 제가 3살일때 아버지가 차를 한대 새로 뽑으심

    그때 당시 새로나온 신차였고 열심히 돈을 모으시던 아버지는 질름

    그러고 약 한달 후 명절인 추석이 다가와 역시 차를타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가는 험난한 모험을 하지만

    차는 움직이지 않고 아버지는 담배가 필요해 걸어서 좀 거리있는 휴게소까지 갔다온다고 하고

    화장실가고싶다는 누나대리고 휴게소로감

    엄마는 나랑 차에 계속 남아있는상태

    차가 움직이지않고 가만히 있으니깐 내가 심심해할꺼 같다는 엄마의 생각에

    엄마는 날 차 지붕위에 올렸고

    난 좋다고 방방 뛰었을뿐이고

    엄마는 잘뛴다고 좋아해주고

    난 엄마가 좋아한다고 더 열심히 뛰고

    뽑은지 한달도 안된 새차는 지붕이 가라 앉았을 뿐이고

    ㅠㅠ

    엄마 겁나 혼났다고함ㅇㅇㅋ


    2. 이건 기억이 조금씩 남

    어렸을때 유치원 다니기 시작했을때

    그때부턴 혼자서 놀러 다니기 시작

    세발 자전거가 있었는데 이걸 엄청 좋아함

    맨날 세발 자전거 타고다님

    놀이터 안에서 애들 뛰어다니는데도 세발 자전거 타고 다님

    어느 하루는 평소와 같이 세발 자전거 타고놀고있었는데

    놀이터에서 만난애랑 친해짐

    어린아이의 특유의 친화력?

    어쨋거나 그렇게 친해져서 만난지 하루만에 걔네집으로 놀러감

    (이땐 친구 사귀기 이렇게 쉬웠는데 지금은 왜ㅠㅠ)

    걔네집에서 간식도 먹고 장난감도 가지고 놀고

    저녁도 먹고

    근데 이때 저녁늦게 평소에 해가지면 돌아오던 내가 안보이고

    놀이터를 뒤져도 안보이고

    친구네 집에 전화해도 없다고하고

    엄마는 걱정돼서 경찰에 실종신고

    그때 경찰 엄청 많이 왔다고 함ㅇㅇㅋ

    경찰들이 수색한지 4시간이 지나도 안보여서

    슬슬 포기하려던차

    세발자전거 한대가 나타남ㅋ

    난 경찰들이 신기해서ㅋㅋㅋ

    엄마 여기 경찰 짱 많다고ㅋㅋㅋㅋ

    경찰아저씨들 다 돌아가시고

    난 엄마한테 겁나혼남;;


    3. 킥보드가 한창 유행일때임

    킥보드를 타고 아파트 단지를 질주하고 다녔음

    우리 아파트에선 경사도 꽤 가파르고 길이도 상당하던 경사길이 있었음

    물론 차도였고

    하지만 구석진곳에 있어 차들이 별로 안다니던곳

    여기는 항상 우리들 담력테스트 하던공간

    인라인, 킥보드, 자전거등을 타고 누가 빨리 내려가나 대결을 하곤 함

    평소와 똑같이 경사길에서 질주를하고 있었는데

    이제 내 차례가 되어 경사길에서 출발을 하려고 발을 땐 순간 차가 올라오는거

    이미 킥보드는 경사길을 내려가고 있고

    차는 보이고

    다급한 마음에 옆으로 틀었다가 미끌어지면서 대리석 화분에 부딪힘

    그 와중에 차는 후진

    그래도 다행이다 하면서 킥보드 챙길라했는데

    내 머리를 본 누나가 갑자기 엄청울음

    뒷통수에서 피난다고

    만져보니깐 진짜 피남

    누나가 울길래 나도 아프지는 않았는데 무서워서 울음

    그 와중에 킥보드 챙기고 울면서 집으로 올라가는데

    입에 침이고여 침을 뱉음

    피가나옴

    만화책보면 사람들이 죽기전 피를 토하고 죽길래

    나도 죽는가 싶었음

    더 서럽게 울면서 집 들어감

    집에는 부모님 친구들이 다 계셨는데

    울면서ㅋㅋㅋ

    죽기싫다고ㅋㅋㅋ

    누나랑 안싸우고 유치원도 잘다니고 엄마말 잘듣겠다고ㅋㅋㅋ

    막 착한 어린이가 될려면 갖춰야할 덕목을 다 말하면서 죽기 싫다고ㅋㅋ

    그 와중에 유언도 말한걸로 기억

    돼지저금통 엄마가지라고

    ㅋㅋㅋㅋ

    엄마가 나 대리고 정형외과 가서 바느질하니 다 끝남ㅋ

    사탕 입에 물리니 더 안울었다고 하더라구요


    4. 본인은 6살때부터 태권도장에 다니기 시작

    태권도장 열심히 다니고있었음

    근데 어느 하루는 태권도 봉고차 기다리다가 놀이터에서 잠깐 논다는게

    봉고차를 놓쳐버림

    당황+걱정

    노느라 태권도장 안갔다고 말하면 혼날꺼같아서 일단 더 놀았음

    친구들 집 들어가고 나서

    태권도장으로 걸어가기 시작함

    뭔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걸음

    길은 항상 가던곳이라 외우고는 있었는데

    거리가 상당히 되던걸로 기억

    평소에 4시 수업을 가는데 오후 8시에 도착해서

    한시간동안 피구하다가 옴ㅋㅋ

    결국 집에 들어가서 엄마한테 혼남

    디지게


    5. 집에 모종삽이 하나 있었는데

    놀이터 갈때마다 이걸 들고가서 흙장난을 침

    근데 그네탈때도 삽들고있고

    술래잡기 할때도 삽들고있고

    항상 삽을 가지고 다녔음

    어느 하루는 평소와 똑같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음

    근데 미끄럼틀을 타고 싶었는데

    아래 미끄럼틀 도착하는 위치에 어떤 애가 한명이 앉아서 나올 생각을 안하는거;;

    비키라고 비키라고 그렇게 계속 짜증내다가

    삽을 던졌다고함

    물론 삽은 날라가서

    그 꼬마애 머리를 강타했고

    걔는 놀래서 울면서 집에감

    누난 놀라서 벙쪘고

    나는 방해물이 없어졌다고 좋다고 미끄럼틀 타고 있고

    좀 있다가 걔네 엄마가 와서 나 겁나 혼냄

    내 모종삽도 가져감 ㅠㅠ


    6. 탑블레이드가 유행할때였음

    애들은 그 흔하다는 탑블레이드 가지고 놀고있는데

    엄마는 나 그거 하나 안사줌

    많이 서러웠음

    근데 크리스마스날이 다가와서 내심 기대했음

    산타할아버지는 항상 내가 원하던걸 사주셨기에

    크리스마스 몇일 전일꺼임

    유치원 갈려고 양말 신을라고 옷장 뒤지고 있었는데

    옷장 맨 아래에 탑블레이드가 보였음

    내꺼냐고 좋아했었는데

    엄마가 내꺼 아니라고해서 ㅠㅠ

    근데 몇일후 크리스마스때

    유치원에서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나눠주시는데

    뭘까하고 기대하고 뜯었는데

    그 탑블레이드

    개충격

    이 때 부터 산타를 안믿게 됨


    7. 또 다른 탑블레이드에 관한 이야기

    열심히 탑블레이드에 빠져서 놀던 난

    탑블레이드 경기장과 엄정나게 기다란 톱니줄도 사고

    동네 친구들과 경기하고다님

    명절때 친척들을 만났는데

    사촌형이 나 탑블레이드 가지고 노는거 보고

    선물을 하나해줌

    이것도 탑블레이드였음

    내꺼 탑블레이드는 현무였는데

    사촌형시 준건 난생처음봄

    근데 탑블레이드가 엄청 무거운거임

    내꺼보다 무게는 두배가 넘었던걸로 기억

    그야 그럴게

    보통 탑블레이드는 플라스틱이였는데

    그건 쇳덩어리...

    그거 받은 이후로

    친구들과 경기하면서 저본적이 없고

    흔히들 만화에서 나오는 악역(등장인물 탑블레이드 부시고 다니는)처럼 플라스틱 탑블레이드를 부시고 다님

    근데 이 탑블레이드는 경기도중 누가 훔쳐감

    ㄱㄱㄲ




    지금 생각해보면 참 미친놈 같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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