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햇살이 따뜻한게
괜시리 기분이 좋아서 블링블링 메이크업도
하고 옷도 예쁘게 입었는데...
퇴근때까지 받은 문자가
폭염주의보 문자하나.. (/*`д´)/
고것이 전부인게 왜때문인지
너무 슬퍼서
슬픔을 중화하고자,
혼자라도 나님은 쿨하게 놀수있다는
위안을 하기위해 테라스가 이쁜 카페에
들렸어요.
커피도 한잔 마시고 캔디크러쉬 악마의 판도
드디어깨고
기분이 좀 좋아졌음.
휴대폰 만지작거림서 노는데
아, 풍선껌을 씹어먹고 있었지.
이게 중요한거였지! 까먹을뻔했자나 ㅠ
평소에 잘 씹지도 않는 풍선껌을
혼자 카페에서 놀때의 시크함의 완성을 위해
씹고있다가 나도 모르게 풍선을 몇번 불었나..
제 앞 앞에 테이블에
한 4~5살 쯤으로 보이는 꼬꼬마랑 아기엄마랑
자잘자잘 놀고 있었는데
이 아이가 자꾸만 내쪽을 의식 하면서 엄마한테
딸기껌 주세요 하고 조르더라고용.
아직어린데 껌 씹어도 되나? 생각하고
또 신경을 끄고 있었죠.
엄마가 껌을 가지고 있었나봐요.
아이. "엄마 저도 딸기껌 머꼬 시퍼요~ "
엄마. "딸기맛 사라지면 엄마 다시 주세요~"
이런 대화를 나누더라고욤.
그러고 한 1~2분 지났나?
아이가 제쪽을 자꾸 보고 눈이 마주치면
피하고 이러더라고용^^
엄청 귀욤이였음.
그러다가
아이엄마가 물가지러 잠깐 안에 들어갔는데
엄마가 들가자마자 아이가 쫑쫑 걸으면서
저한테 왔어요.
속으로 "왜왔지?왜왔지???!! "
괜시리 두근거림 ㅠ
겁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말을걸자!
쪼꼬맣고 귀욤이인 아이사람일 뿐이잖아!
당황하지말고 말을걸려는데
아이가 먼저말을함... Σ( ̄□ ̄;)
"저끼요.... 언니.. 풍... 풍션.. 한번만 불어
주쎄요..."
송아지 같은 눈을 깜박거리면서 말하는데..
관 하나 짤뻔한건 비밀. ㅠㅠ
아 풍선못불어서 불어달라고 온거구나!
내가 풍선 몇번불었던게 부러워서
엄마한테 껌달라고 졸랐었나보다. 하면서
불어줄 준비를 하고 있었음.
동심파괴방지를 위해.
내인생 다시없을 가장 크고 아름다운
풍선을 불어야지!
(づ ̄ ³ ̄)づ
"어. 어... 잠시만~~ 붕선 불어줄..게..."
하는데,
갑자기 그 아이가 고사리같은 두손을 모으더니
입에다 가져감.
입안에있는 자기껌을 두손에 내려놓고
제게 내밀더라고요...
아... ㅠㅠ 119 를 누가 좀 불러줘요..
귀여움에 숨이 안....
자기도 풍선불고 싶은데 못부니깐
자기껌으로
대신 불어달라는 의미였음 ㅋㅋㅋㅋ
너무 당황해서 그걸로 불어줄수도 없고
아이는 완전 순수 1000%의 얼굴로
내 윤허를 기다리면서 두손을 내밀고있고...
무슨말을 해야 상처주지 않을까
난감하던 순간 엄마가 등장하심!!!
아오 다행.!
엄마가 아이를 뒤에서 번쩍안아올리면서
사과를 하셨음.
엄마. "죄송해요~~~ ㅠ"
저. "아 . 아니에요~~"
엄마. "진짜 죄송해요 ㅠ"
저. " 아니에요 ㅠ진짜 괜찮아요.. 제가 미안해요"
왜인지모르게
세네번을 둘이 서로 미안하다고 ㅋㅋㅋ
암튼 이러고 아기엄마가 자리로 가면서
"엄마가~ 풍선부는거 연습해서~
꼭! 불어줄게요~~"
"엄마가 풍선 못불어서 미안해요~~~"
"아니에요 엄마 내가 미안해요 ㅠ " 울먹울먹
이러고 둘이 꼬옥 껴안음.
엄마도 아이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오늘있었던 이야기 써봤어요. ^^
나도 저런 아기!....
아.. 남자사람부터 만나야..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카페는 쳐가가지고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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