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5년전쯤인가..</div> <div> </div> <div>한창 대학 밴드에 빠져 매일 rock 노래만 듣고 다니는 시절이 있었다.</div> <div> </div> <div>파트가 드럼이라. 소리는 늘 가장 크게 해서 듣고 다녔다.</div> <div> </div> <div>나는 대학교를 집에서 도보로 20분정도 걸리는 곳에 다녔는데,</div> <div> </div> <div>그날은 전날 술을 왕창먹고 오전 수업은 다 떙까고 오후에 느긋하게 학교를 가는 길이었다.</div> <div> </div> <div>그날은 리허설이 있던 날이라. 나름 옷에도 신경쓰고 머리에도 신경쓰고 헤드폰을 빡! 머리에 이고 걸어가고 있었다.</div> <div> </div> <div>한참 학교를 항하여 걸어가고 있던 그때. 누군가 나의 팔꿈치를 터치하는 것을 느꼈다.</div> <div> </div> <div>옆을 보니 내 나이 또래이 이쁘장한 여학생이 뭔가 말을 하고 있더라.</div> <div> </div> <div>수줍은 표정을하며 입술을 꿈틀이던 그녀를 위해 난 헤드폰을 벗었다.</div> <div> </div> <div>그녀는 수줍은 듯 우물쭈물 하다가.. 아따 저기서부터 따라왔는데.. 하며 여자친구가 있느냐고 물어보았다.</div> <div> </div> <div>이게 왠 일이냐!! 남자도 헌팅을 당하는구나!! 너무나도 기쁜 마음이에 어찌저찌하여 번호를 주고 </div> <div> </div> <div>오늘은 제가 약속이 있어서 다음에 커피 한잔 하자고 하며 헤어졌다.</div> <div> </div> <div>그 날 이 후. 우린 종종 연락도 하는 사이가 되었고,</div> <div> </div> <div>그 주 주말에 영화를 보러 갔다.</div> <div> </div> <div>영화표를 사니, 팝콘과 음료를 사주는 그녀. 보면 볼수록 괜찮은 여자였다. </div> <div> </div> <div>영화가 끝난 후, 그 여자는 내게 아직 시간이 이른데 술한잔 하자고 하며 술집으로 가게 되었다.</div> <div> </div> <div>아. 여자가 진짜 나에게 맘이 있나보다. 내가 잘생긴것도 아닌데, 이게 무슨 일이냐. </div> <div> </div> <div>내가 나라를 구했구나 란 생각에 한잔 두잔 술을 함께 마셨다.</div> <div> </div> <div>그렇게 우린 재미있게 데이트를 하였고 다음주 주말엔 연극을 보러 갔다.</div> <div> </div> <div>연극을 보고 하하 호호 하며 또 술집을 갔는데..</div> <div> </div> <div>그떄 물어보더라.</div> <div> </div> <div>혹시 대순진리교라고 아세요?</div> <div> </div> <div>친구놈중에 하나가 대진대 졸업생이라 몇번 들은적이 있어 맞장구 치며 대화를 이어갔다.</div> <div> </div> <div>처음에는 슬쩍슬쩍 그 종교가 그렇대요~ 하면서 말하던 것이..</div> <div> </div> <div>1분 2분이 지나자. 사실 자기가 관상을 본다며...</div> <div> </div> <div>하아..</div> <div> </div> <div>설마설마하며 난 그 이야기를 2시간동안 경청해야했다.</div> <div> </div> <div>그것도 데이트 하던 여자와 단둘이 참이슬 후레쉬를 앞에 두고..</div> <div> </div> <div>룸식 술집에서.. 하아 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뭐랄까.. 모르는 사람에게 들을 때는 그렇게 쉽게 떼내었던 나인데..</div> <div> </div> <div>매일 연락하고, 매일 전화하고, 영화도 보고, 했던 그녀가 그런 이야기를 하자.. 난 거절할수 없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난 그녀의 집에 도착할떄까지 하루종일 도를 아십니까만 들었다..</div> <div> </div> <div> </div> <div>물론 그녀를 데려다주고 집에 가는길에 번호 차단은 당연히 했지..</div> <div> </div> <div>아 그날 이후로 여자가 길물어보는것도 의심되더라 ㅋㅋㅋ</div> <div> </div> <div>물론 기분좋게 알려주긴 하지만.. 그때 이후 도를 아십니까의 발전이 어디까지일까 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끝.</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