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작년 추석때였음.</div> <div> </div> <div>외갓댁이 엄청 엄함. 비유하자면 대나무 정도라고 하겠음</div> <div>추석때 외갓댁엘 갔음</div> <div>흡연자인 나는 명절때는 입에 담배라는걸 입에 못댐...</div> <div>그런데 그날따라 맛있는 갈비도 먹고 큰외삼촌께서 따라주시는 복분자가 그리도</div> <div>맛나고.. 술이 올라온김에 담배 한대가 피고싶었음.</div> <div> </div> <div>집에서 나와서 여기저기 기웃기웃 하다가 외갓집 앞에 회관과 회관 옆 벽 사이에 조그만 공간이 있고</div> <div>파란색 천이 있어서 여기 숨어서 피면 되겟다 싶어서 담배를 물고 씁~하! 하는 순간</div> <div>외할머니께서 갑자기 등ㅋ장ㅋ "동해 담배피냐!!" "아뇨 할머니.. 아니.."</div> <div>열심히 손사레 치며 부정해 봤자 그 손사레 치는 손에 들려있는 담배는 어찌 할수 없었음</div> <div>"할미가 안이를 테니까 담배 끊어라~"</div> <div>그때 할머니가 정말 천사로 보임.</div> <div>깜짝 놀래서 술도 다 꺴겠다 동네 한바퀴 돌고 다시 집에 들어갔는데 술상은 여전히 남아있었고</div> <div>난 외삼촌 옆에 앉아서 다시 잔을 받음</div> <div> </div> <div>그때 어디선가 날라오는 날카로운 소리</div> <div>"동해 담배 끊기로 할미랑 약속했다!! 꼭 지켜라!!" </div> <div><font size="2">"동해 담배 끊기로 할미랑 약속했다!! 꼭 지켜라!!"</font></div> <div><font size="4"><strong>"동해 담배 끊기로 할미랑 약속했다!! 꼭 지켜라!!"</strong></font></div> <div><strong><font size="4"></font></strong> </div> <div>주방에서 그리 큰소리로.. 한순간 집안 분위기가 싸~ 해지고 외삼촌께서 따르던 술잔을 쾅 소리가 나게</div> <div>내려 놓으신 다음에 "동해 따라 나와라" 하시곤 휑 나가심</div> <div> </div> <div>흡사 돼지가 도축당하기전에 끌려가듯이 보이지 않는 줄에 끌려 나간 나는 회관 앞 계단에 앉아 외삼촌에게</div> <div>2시간의 담배를 피우면 안되는 이유와 건강, 그리고 노후에 대한 교육을 받음.</div> <div>걱정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연신 말씀드리는데 "들어가봐! 삼촌은 담배한대 피고 들어갈게"</div> <div>하심.. 별생각없이 들어와서 무릎꿇고 친척 어른들께 혼나고 있는데 외할머니..</div> <div>"삼촌은 어디갔냐?"</div> <div>"담배 한대 피고 오신대요"</div><font size="2"> <div>"담배 한대 피고 오신대요" </div> <div><font size="3"><strong>"담배 한대 피고 오신대요"</strong></font></div> <div> </div> <div>때마침 담배 다 피고 들어오던 큰외삼촌</div> <div>연세 50넘으신 분이 일흔 넘으신 할머니께 파워 등짝스매싱 맞으심ㅋ</div> <div> </div> <div>그땐 재밌었는데 지금은 재미없네..</div> <div>마무리 어찌 하지..</div> <div> </div> <div>아이꼬소롬ㅋ</div></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