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그래도 휴게소에서 차를 세우고 소변을 보았다니 다행이신것 같아서</div> <div> </div> <div>독백으로 좀...풀어 볼께요</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전라도 광주버스터미널이었나?? 에서 서울까지 고속버스를 탔다.</div> <div> </div> <div>버스를 탄지 40여분이 되어가자 이상하리 만치 오줌보가 꽉꽉 찼다.</div> <div> </div> <div>왜이러지>??</div> <div> </div> <div>평소 내 몸을 사랑하지 않았나?</div> <div> </div> <div>날 오줌싸개로 만들고 싶은거야?? 김방광씨??</div> <div> </div> <div>김방광씨가 눈물을 왈칵왈칵 쏟으려 할때마다</div> <div> </div> <div>1분1초가 너무나 두려워 사는게 사는게 아냐</div> <div> </div> <div>속사포 방광랩핑에 내 자아는 이미 유체이탈하며</div> <div> </div> <div>달리는 버스 창밖으로 시속 110키로의 오줌을 뿌리고 있었다..</div> <div> </div> <div>참을성 많은 인내김씨가 아니었던가?...</div> <div> </div> <div>비교도 안될 수많은 신경성급똥, 폭발직전 일보직전의 고비들을 </div> <div> </div> <div>넘어온 올바른 인생 아니었던가,,,</div> <div> </div> <div>누구앞에서 그런 사고 한번 치지 않고 훌륭히 어른으로 컸는데</div> <div> </div> <div>서른살이 되어서. 이 고속도로 버스안에서 저 승객들에게 </div> <div> </div> <div>용기있게 첫도전을 해야하는 시점이 와버렸다.</div> <div> </div> <div>한참 20대 때에,</div> <div> </div> <div>오줌을 미치도록 참은적이 있는데</div> <div> </div> <div>방광이 터질것 같고, 아랫배가 뻐근할 정도가 지날즈음</div> <div> </div> <div>오줌이 정말 신비하게 사라진 적이 있었다..</div> <div> </div> <div>그날의 기적을 믿으며 </div> <div> </div> <div>죽을뻔 하다 살아나 초사이어인이 된 나의 영웅 손오공을 그리며</div> <div> </div> <div>왼다리 올려꼬고 오른다리 올려꼬고 엉덩이밑에 손넣고 공중부양까지</div> <div> </div> <div>30여분을 더 꿈틀대보았으나 영어로 fail 끝.</div> <div> </div> <div>내 옆에 아줌마의 편안하게 올려진 발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div> <div> </div> <div>수없이 살피던 주위의 사람들 얼굴도 밝은 햇살만큼 허~얘 질 쯤,</div> <div> </div> <div>도저히 이제는 정말 지리고 대박날것 같아서</div> <div> </div> <div>작은 창피함과 무례를 범하기로 결정했다.</div> <div> </div> <div>배도 잘 펴지 못하고 깨갱깨갱 의자머리를 짚으며</div> <div> </div> <div>"기사님;;;;ㅠ,, 차좀 세워주세요</div> <div>오줌이 너무 마려워서요..."</div> <div> </div> <div>기사님은 당근 세울 수 없지롱~ 고속도로~ 오예~ </div> <div> </div> <div>나는 방광이 올려보낸 소변눈물을 글썽글썽 곧 쏟아짐 어필</div> <div> </div> <div>승객들 뭔일인가 싶어 뒤가 좀 웅성웅성</div> <div> </div> <div>갓길 나올때 까지 필사적으로 라스트 온몸 혈관까지 조이기를 조이고 조여</div> <div> </div> <div>갓길이 나왔다.</div> <div> </div> <div>들판이 있었던 곳으로 기억한다.</div> <div> </div> <div>비록 버스를 뒤로하고 누었지만, 지나는 차들은 내 줄기를 보고 짐작했을 것이다..</div> <div> </div> <div>오줌 눈다고</div> <div> </div> <div>다시 탄 버스는 평안했고,</div> <div> </div> <div>승객들께 죄송함의 인사를 건네고 그래도 그 따뜻한 시선에</div> <div> </div> <div>커튼에 얼굴을 묻고 오지않는 잠을 자는척을 하기</div> <div> </div> <div>는 개뿔!</div> <div> </div> <div>죄송합니다 하고 쭈그러져있으면 더 부끄러워질것 같아서</div> <div> </div> <div>오줌 덕분에 당당하고 건실한 어른이 되었다. </div> <div> </div> <div>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div> <div> </div> <div>네, 고속버스타다가 세우고 오줌 한번씩 길가에서 눌 수도 있어요</div> <div>그런분들 주변에 얘기하다보면 종종 있기도 하고~</div> <div>화장실 미리미리 가는게 맞는데, </div> <div>정말 생각도 없다가 미칠것 같던때도 있더라구요..</div> <div> </div> <div>똑같은 사건도 남들은 재밌는데</div> <div>난 왜 재미가 없나요...</div> <div> </div> <div>사건은 빤하고 오바하니까 재미가 없지</div> <div>만</div> <div>난 왜 점심먹고 이게 뭐라고 한참을 썻을까..</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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