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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 정재윤
오늘 당신은 혼자서 쇼핑을 했지요.
정말 우리집안 형편에 비해
왕창 사왔지요.
팔 아프지 않았소?
내가 돈 많이 벌어
벤츠 자가용에 기사까지 붙여 주었다면
그 많은 쇼핑백을 들고
버스를 타는일은 없었을텐데......
그러나, 무진장 사들이며 스트레스를 푼 일은 참 잘했소.
조금이나마 미안함이 덜하오.
당신이 사온 것들은
모두 당신 것뿐이었소.
드레스, 구두, 속옷, 향수......
세상 물정에 어두운 내게
그렇게 비싼 팬티도 있다는 걸 가르쳐준 당신에게
난 정말로 감사하오.
얼마 전 내가 시장에서 사온 싸구려 팬티.
그 팬티를 입고 많이 불편했는지
엉덩이 사이에 낀 팬티자락을 자꾸 뽑아내던
당신의 모습.
정말 이제부터는
어울리지 않더라도
잡지에서나 볼 수 있는 좋은 속옷을 입길 기도할께.
오늘 사온 산더미 같은 물건들......
물건을 사면서
왜 내 것을 사고 싶지 않았겠소?
어차피 내가 갚아야 할 크레딧 카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당신의 배려에 난 눈물이 다 나오.
난 요새 아랫배가 나와 걱정이었소.
그러나 이제
당신이 마구 긁어댄 카드 빚을 갚느라
허리띠를 졸라 매야하니
걱정을 많이 덜게 되었소.
이렇듯 당신의 큰 배려는
하늘을 찌를 듯 하오.
하늘을 심하게 찔렀는지 밖에 비가 오고 있소.
하지만, 걱정마.
방안에 잔뜩 쌓여있는 빈 상자들은
비 그치자마자 내다 버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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