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년전 군대를 제대하고 한참 좋았던 23때 이야기입니다.</p><p><br></p><p>성당 활동을 열심히 시작하게 된 시기였죠.</p><p><br></p><p>목사님들과는 달리 함께 어울려 술자리를 자주 가지는 신부님과 </p><p><br></p><p>매주 사제관(신부님을 머무는 곳. 성당에 붙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p><p><br></p><p>에서 저녁 미사 후 청년들과 술자리를 가졌었습니다.</p><p><br></p><p>이날도 어김없이 술 한잔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p><p><br></p><p>그러던 중, 저보고 매주마다 성가대에 들어오라 권유하는 10살 위의 누나가 제 옆자리에 앉았습니다.</p><p><br></p><p>나이에 비해 예쁘고 몸매도 볼륨감있는데 비해 10년째 남친이 없는 누나였죠.</p><p><br></p><p>그리고 부어라 마셔라와 성가대 와라 싫다가 시작되었습니다.</p><p><br></p><p>그런데 누난 한가지 실수를 하고 말았죠.</p><p><br></p><p>제가 누나 오른쪽에 앉았다면 신부님이 누나 왼쪽에 계셨던 겁니다.</p><p><br></p><p>신부님은</p><p><br></p><p>"야, 애 이렇게 술 많이 먹여서 어쩌려구?"</p><p><br></p><p>라는 대사와 더불어 누나에게 술을 먹이기 시작하셨고</p><p><br></p><p>급가야는 누나가 술에 취해버렸죠.</p><p><br></p><p>그리고 신부님께서 막내인 저에게 누날 집으로 데려다 주고 오는길에 술과 안주를 더 사오라 했습니다.</p><p><br></p><p>그리고 누나를 업다가 걷게하다 드디어 집앞까지 왔죠.</p><p><br></p><p>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벌어졌습니다.</p><p><br></p><p>누나가 취해 횡설수설에 평소 다정한 성격이 겹쳐버린거죠.</p><p><br></p><p>"헤헤, 너 정말 다정하네... 그렇게 안봤는데... 집 들어가기 전에 한번 안아보자."</p><p><br></p><p>라며 한 번 안은것이 시작이었죠.</p><p><br></p><p>안고 살짝 토닥인 후 </p><p><br></p><p>"들어가요!"</p><p><br></p><p>하고 말한순간. 술 취한 여자들 유형 중 가장 까다로운 유형 두 개가 나와바렸습니다.</p><p><br></p><p>"헤헤, 누나가 그렇게 좋아? 녀석, 안은 김에 살짝 누나 가슴 만지기도 하고 말야.... 어린것이... 왜? 더 만지게 해줘?"</p><p><br></p><p>이러는겁니다. 자기 몸 터치+주정이라는 참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p><p><br></p><p><strike>뭐... 솔까 안았을 때 느낌이 부드러운게 좋긴 했지만</strike></p><p><strike><br></strike></p><p>화를 내는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술주정이었죠.</p><p><br></p><p>결국 전 결단을 내렸습니다.</p><p><br></p><p>"아, 누나 내가 좀 많이 밝히는거 알죠?"</p><p><br></p><p>"응, 헤헤, 알지.... 그래서 만졌구. 헤헤"</p><p><br></p><p>"아, 그럼 생각해봐요. 그럼 만질때 뭐하러 걍 옷 위에 손을 올리겠어요?"</p><p><br></p><p>"응?"</p><p><br></p><p>"벗기고 만지거나 옷 속에 손 넣거나 했을거라 생각은 안하세요?"</p><p><br></p><p>!!!!!!!!!!!!</p><p><br></p><p>지금 생각해도 완벽한 자폭이었습니다.</p><p><br></p><p>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지고 말았죠.</p><p><br></p><p>"응??? 그러고보니 말 되네. 아, 생각났다. 너 양손 내 등에 있었어! 헤헤, 미안~"</p><p><br></p><p>이라고 하며 제 뺨에 쪽 소리나게 뽀뽀 후 집에 들어갔습니다.</p><p><br></p><p>솔직히 나쁘지 않았습니다.</p><p><br></p><p>포옹할때 부드러운 촉감, 기습 뽀뽀. 거기에 미시삘나는 이쁜누나....</p><p><br></p><p>.</p><p>.</p><p>.</p><p>.</p><p>.</p><p>.</p><p>.</p><p>.</p><p>.</p><p>.</p><p>.</p><p><br></p><p>.</p><p>.</p><p>.</p><p>.</p><p>.</p><p>.</p><p>.</p><p>.</p><p>.</p><p>.</p><p>.</p><p>.</p><p>.</p><p>이걸 처음부터 본 제 여친만 아니었음요.</p><p><br></p><p>이사건 이후 7일만에 차였고</p><p><br></p><p>3년이 지난 지금 누나나 저나 애인 없이 이러고 있습니다.</p>
추가로,,, 담주에 제 담당인 주일학교초등부로
애들 보는 앞에서 이 날일을 사과하러 누나가 찾아왔습니다.
그야말로 술취한 여자 조심해야 하는 이유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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