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년전... 25살때 일입니다.</P> <P> </P> <P>17살때부터 합기도를 시작해 8년간 꾸준히 다녀 3단을 딴 저는(<STRIKE>정확히는 3단 이후 단증 딸 생각 안함)</STRIKE></P> <P> </P> <P>흰띠부터 같이 시작한 4살 연상의 누나와 함께 도장을 다녔습니다.</P> <P> </P> <P>8년이란 기간동안 같이 운동하며 서로 잡아주기도 하고 마침 집도 비슷한 방향이라 늘 같이 다녔습니다.</P> <P> </P> <P>그런데 29살먹은 이 누나가 하루는 기계체조 시간에</P> <P> </P> <P>"나, 이제 너나 관장님이 안잡아줘도 백공(손 안집고 뒤로 한바퀴 도는 동작. 꾸어라고도 불림) 가능한데... 볼래?"</P> <P> </P> <P>이러는겁니다. 평소 누나의 운동신경을 알고 있던 저는 말렸지만</P> <P> </P> <P>백공 착지에 실패.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죠.</P> <P> </P> <P>문제는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P> <P> </P> <P>분명 아프다며 일어서지 못하고 있어 물리치료를 전공한 저는 요추(골반에서 갈비뼈 사이의 척추)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알고</P> <P> </P> <P>수기치료를 시도했으나 요추나 골반은 멀쩡했습니다.</P> <P> </P> <P>그런데도 아프다며 일어서지도 못하고 있었죠.</P> <P> </P> <P>문득 생각이 든것 하나. </P> <P> </P> <P>미골(꼬리뼈)가 나간 경우였습니다.</P> <P> </P> <P>혹시 카이로프랙틱을 배우신 분이 계시다면 아시겠지만 이 경우 교정 및 치료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P> <P> </P> <P>바로 X꼬에 손가락을 넣어 약간의 힘을 주어 맞추는 것이죠.</P> <P> </P> <P>문제는 성인부 시간이라고는 하나 성인은 관장님, 저, 누나, 그리고 중딩 3명 고딩 3명 있는 상황에</P> <P> </P> <P>애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누나 바지와 팬티를 내리기는 싫어 일단 119에 전화를 하려 했으나</P> <P> </P> <P>아파 죽으려는 누나는</P> <P> </P> <P>"너 물리치료 전공이라며! 좀 어떻게 해봐!"</P> <P> </P> <P>하며 정말 죽을 표정을 지었습니다.</P> <P> </P> <P>그리고 전 결단을 내렸죠.</P> <P> </P> <P>관장님께 부탁해 애들 이쪽으로 오지 못하게 해달라 한 후</P> <P> </P> <P>과감하게 바지와 팬티를 살짝 내리고 X꼬에 손을 넣어 뼈를 교정했습니다.</P> <P> </P> <P>"으아아아ㅏ이이이이이ㅏ아아아아아!"</P> <P> </P> <P>엄청난 비명이 잠시동안 들렸고</P> <P> </P> <P>그뒤 잠잠해졌습니다.</P> <P> </P> <P>그렇습니다. 누나는 고통이 해방됨과 동시에 굉장히 쪽팔렸던 거죠.</P> <P> </P> <P>그리고 이렇게 쪽팔림을 도장 안에서 당했던 누나는</P> <P> </P> <P>3년이 지난 지금 옆에서 1살먹은 제 딸과 함께 오유하는 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P> <P> </P> <P>사실, 이사건 다음날 저는 저희 아버지와 누나 아버님(장인어른)에게 죽지 않을만큼 얻어맞고</P> <P>(<STRIKE>두들겨 맞은 사유는 그 많은 아이들 앞에서 누나 바지와 팬티를 내렸으니 책임지고 데려가라는...)</STRIKE></P> <P> </P> <P>사실 서로 나이차이때문에 부담스러워 했을뿐 약간씩 흔들리고 있던 터라</P> <P> </P> <P>이렇게 잘 살고 있게 되었습니다.</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P> <P>아 슈발 꿈!</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