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분당임.....
아파트...
어제 집에 늦게 와서 피곤해 자려는데.....
밖에서 노랫 소리가 들림....
밤 11 시쯤.....
창 밖을 내다보니
교회 아줌마 아저씨들이 우리동 공터 앞에서
캐롤과 찬송가를 부르고 있었음....
처음에는 [ 기쁘다 구주 오셨네... ] 를 부르더니....
그 다음에는 [ 루돌프 사슴 코.... ] 를 부르는 거임...
너무 졸린데 잠이 못자자 짜증이 확 밀려왔음.....
저 교회..... 매일 새벽마다 고성방가하던 그 교회인데
고성방가 크리스마스 연말 특집을 하는 중.....
좀 있으면 가겠지.....했는데 무려 열곡이 넘어가더니
[ 고요한 밤 거룩한 밤 ] 까지 부르는 거임.....
[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이라는 부분을 막 부르는데....그 때 갑자기 우리동 5 층의 다혈질 아저씨가
창문을 열고 이렇게 소리를 지르는 거임....
[ 니네 오기 전까지는 고요한 밤이었어!! 좀 조용 좀 해라!! ]
그래도 쌩까고 계속 노래 부르는 교회 아줌마 아저씨의 포스....
[ 아~기~ 잘~도 잔다~~~아~~ 아~아~~기~~ 잘~~도 잔다~~ ]
계속 불러대자...
아저씨는 또다시 이렇게 소리 쳤음....
[ 아기만 자냐!! 나도 좀 자자!!! ]
그러자 교회 일당 아저씨 중 한명이
[ 니가 더 시끄러!! ] 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교회 아줌마까지
[ 다른 사람들은 다 좋아서 가만히 듣고 있는데 왜 당신 혼자 난리야!]
라고 거드는 거였다.
그러자 몇몇 주민들도 창문을 열고는
시끄러우니 이제 그만 가시라고 말을 했는데...
고집센 그들은 다음 곡을 부르기 시작했고.....
급기야 5 층 아저씨가 그 교회 일당들에게 양동이로 찬물을 끼얹었음....
참고로 어제 영하 4 도 ....
교회 아줌마 아저씨는 [ 이 사탄아! 마귀 섹휘야!! 빨갱이 섹휘야!! ]
라고 욕을 하더니
교회 일당 중 누군가가 경찰에 신고까지 했는지 조금 후 경찰차까지 오고.....
새벽 12 시 넘어서 다들 경찰 차에 타고 실려감....
졸 무서운 크리스마스였음......
덜..덜...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