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서 선비님들이 논리적인 근거로 다른분들을 비판하는 것을 자주 목격하는데 볼때마다 논리적 오류를 하나씩 범하더군요. 씹선비질하면서 논리적이라 생각하는데 전혀 논리에 맞지 않는거 같네요.
그래서 위키에서 논리학의 내용을 약간 가져와서 수정해보았습니다. 읽으시면서 상당히 공감하실겁니다.

논리학에서, 타당한 것처럼 보이지만 조사해 보면 옳지 않은 것으로 증명되는 논증의 유형을 가리킨다. 아리스토텔레스가 13개 유형의 오류를 정리한 바 있다.
정신승리법도 논리적 오류에 속한다.

크게 형식적 오류와 비형식적 오류로 나뉘어지며, 형식적 오류는 연역 논증에서만 이루어지고 비형식적 오류는 연역 논증과 귀납 논증 모두에서 일어날 수 있다. 그것을 분류하는 방식도 워낙 다양하여 여기에 다 적을 수 없으니, 적당히 엔하에는 이미 적혀있는 형식에 맞추어 적는 것이 편할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는 오류를 사용하는 것 자체는 반드시 나쁘다고 볼 수는 없으나, 논리적인 설득력이 필요한 경우에는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오류들을 오류라고 알고 있으면서도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이에 대해 부가적인 설명을 하거나 역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은폐된 증거의 오류나 무지에 호소하는 오류와 같은 경우가 그러하다. 이처럼 비형식적 오류와 같은 것은 알고 있으면 일상생활에서 써먹을 데가 참 많다.

소설에서는 애초에 이런 오류들이 틀렸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삼고, 일부러 대화에 이런 논리적 오류들을 가미하여 흥미요소로 써먹기도 한다.

목차
1 순환논법
2 유관성의 오류
2.1 무지에 의거한 논증(Argumentum Ad Ignorantiam)
2.2 권위에 의거한 논증(Argumentun Ad Verecundiam)
2.3 사람에 의거한 논증(Argumentum Ad Hominem)
2.4 군중에 의거한 논증(Argumentum Ad Populum)
2.5 연민에 의거한 논증(Argumentum Ad Misericordian)
2.6 힘에 의거한 논증(Argumentum Ad Baculum)
2.7 논점 일탈의 오류(Ignoratio Elenchi)
2.8 선언지 긍정의 오류
2.9 전건부정의 오류 및 후건긍정의 오류
3 가정의 오류
3.1 복합질문의 오류(complex question)
3.2 거짓원인의 오류
3.3 선결문제 요구의 오류(petitio principii)
3.4 우연의 오류와 역도 우연의 오류
4 애매성의 오류
4.1 애매어의 오류(equivocation)
4.2 애매한 문장구조에 의한 오류(amphibody)
4.3 강조의 오류(accent)
4.4 결합의 오류(composition)
4.5 분해의 오류(division)
1 순환논법

(위그림에 쓰인 말)
circular reasoning works because circular reasoning works because ...
순환논법은 유효하다, 고로 순환논법은 유효하다, 고로...

위 그림처럼, 주장 자체가 성립하기 때문에 그 주장이 성립한다고 주장하는 것.

논리적으로는 오류이다. 수학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공리라는 것을 세우고 시작하고, 과학에서는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방식의 과학적 방법을 따른다.
[공리 : 주어진 이론 체계 안에서는 무조건 참인 것으로 가정하고 시작하는 명제를 일컫는말. 이게 통하지 않는 걸 흔히 사이비 과학이라고 함]

일부 종교신자들(이라쓰고 개독이라 읽는다)은 저걸사용해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쓴 책이다.
성경 말씀은 틀림이 없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쓴 책이라고, 성경에 쓰여 있다.
고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쓴 책이 분명하다.
이라고 주장한다.

소위 창조과학(지적설계론)이라는 황당무계한걸 믿는자들은 순환논법을 이용해서 진화론을 깐다. 설정놀음의 절정..

2 유관성의 오류
전제들이 결론과 무관하므로, 따라서 그 전제들로써는 결론이 참이라는 것을 확정할 수 없는데도, 어떤 논증이 그런 전제에 의거하고 있을 때, 이런 오류를 범하는 것이 바로 유관성의 오류이다. 그런데 얼핏 심리적으로 결론과 유관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2.1 무지에 의거한 논증(Argumentum Ad Ignorantiam)
단순히 어떤 명제가 거짓이라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그 명제가 참이라고 주장하거나, 반대로 그 명제가 참이라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명제는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를 말한다.

¶ 귀신이 있냐? 있으면 증명해 봐. 못 하지? 그러니까 귀신은 없는 거야.

2.2 권위에 의거한 논증(Argumentun Ad Verecundiam)

전문가의 전문영역을 벗어난 문제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에 호소하는 경우를 말한다.
¶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 저명한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인 김철수 씨는 환단고기는 진서라고 주장했다. 이렇듯 많은 학자들이 환단고기의 신빙성을 지지하고 있다.
¶ 연예인들이 광고하는 대부분의 상품

2.3 사람에 의거한 논증(Argumentum Ad Hominem)

문자 그대로 '사람을 향한' 논증으로 번역할 수 있다. 네 글자로 줄이면 인신공격... 어떠한 주장을 직접 반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장을 하거나 옹호하는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를 말한다.

욕설적 논증(Abusive)
어떤 사람이 말하는 주장이나 추리의 타당성 여부와는 무관하게 상대방의 성격이나 지적 수준, 사상 등의 이유로 그 주장이 틀리거나 나쁘다고 할 때 이러한 오류를 범한다. 특히 어떤 사람에 대한 비난의 태도를 촉발할 경우, 감정적인 비난의 폭이 넓어져 마침내 상대방의 주장까지도 동의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기본 귀인오류(Fundamental Attributional Error)라고 부른다.

¶ 운영자의 말은 믿을 만한 게 못 돼. 운영자는 바보니까!
¶ 대부분의 애니는 침략국인 일본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것을 보아서는 안 된다.


정황적 논증(Circumstantial)
어떤 사람의 신념과, 그 신념을 가지고 있는 정황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연관지을 경우 이러한 오류를 범한다.

¶ 그는 국내에도 부유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믿을만한 것이 못된다. 왜냐하면 그는 민주노동당 당원이 아닌가!
¶ "선비질좀 그만합시다ㅡㅡ" / "님도 선비질 하셨잔아요" (피장파장의 오류)
¶ 내 당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다 빨갱이야!! (우물에 독 넣기)

2.4 군중에 의거한 논증(Argumentum Ad Populum)

말 그대로 결론을 뒷받침하는 전제 부분에 군중들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사람들의 감정에 호소하는 선동의 가장 일반적인 수법이다. 그것이 오류인 까닭은 사람들의 정서와 흥분, 분노, 증오 등을 자아내기 위한 언어표현이[3]나 그 외 여러 수단을 동원함으로써 증거를 제시하거나 합리적인 논증을 하는 힘겨운 과정을 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3. 당연히 표현이 과격하다.]

¶ 한국 부동산 조세제도는 불공평하고 터무니없어! 당장 누구에나 물어봐라. 그런가 안 그런가.
¶ 오유에는 게이만 있어! 인증도 하고 다들 알잔아? 그러므로 오유에서 나오는말은 다 틀린말이야!

2.5 연민에 의거한 논증(Argumentum Ad Misericordian)

감정에 호소하는 것은 동정심 등에 호소해서 결론을 받아들이게 하려고 할 때 범하게 되는 오류이다. 동정심이란 어떤 결론에 이르게 함에 있어 심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동정심 자체가 결론의 옳고 그름을 판정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동정심에의 호소는 자주 어린 아이[4]나 혹은 연약한 동물들을 등장시켜 우리가 동정하지 않으면 비인간적이 되므로 주장을 인정하도록 한다[5]. 여기서 분명히 할 것은 논리적인 사람이 동료에 대한 동정심이 없는 메마른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다. 논리적이면서도 동정심이 풍부한 인간이 바람직한 인간상이긴하나, 논증에서 동정심이 주장을 위한 논거가 절대 될 수 없다.

[4. 또는 사회적 문제의 의해 피해를 받는 사회적 약자들을 등장시키기도 한다.]
[5. 사회적 문제에 대한 주장에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를 쓰기도 한다.]

¶ 늙은 부모님과 처자식이 있다. 좀 봐다오.
¶ EBS 지식채널 E에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에피소드 중 일부

2.6 힘에 의거한 논증(Argumentum Ad Baculum)

어떤 결론을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힘에 호소하는 것으로, 주로 언어폭력이나 물리적 폭력을 쓰는 경우가 많다.

¶ 만약 내 말을 듣지 않으면 나는 너에게 유산을 한푼도 주지 않겠다.
¶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
¶ 순순히 금을 넘기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것입니다.

2.7 논점 일탈의 오류(Ignoratio Elenchi)

어떤 결론을 확정하기 위해 제시된 논증이 전혀 다른 결론을 증명하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 왜 오유에서 선비질을 하냐고? 오유는 이미 타락했어. 아니 한국의 포털사이트는 모두 쓰레기야. 그래서 사이버범죄가 증가하는거야!


2.8 선언지 긍정의 오류

포괄적 선언명제와 배타적 선언명제를 혼동해서 생기는 오류이다. 논리학에서 선언명제는 언제나 배타적 의미로만 사용된다.

¶ 오유인은 솔로이거나 게이다. 오유인은 솔로다. 따라서 오유인은 게이가 아니다.(오유인이 게이이면서 솔로일 가능성을 배제한 오류)

2.9 전건부정의 오류 및 후건긍정의 오류

조건 논증의 경우, 전건을 긍정하거나 후건을 부정하는 경우에는 참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오류가 된다.

¶ 만일 수염이 있다면 남자이다. 그는 수염이 없다. 그러므로 그는 남자가 아니다. (전건부정)/ 만일 수염이 있다면 남자이다. 그는 남자이다. 그러므로 그는 수염이 있다. (후건긍정)
¶ 오유를 안하면 솔로탈출을 할수있다. 오유를 했다. 그러므로 솔로탈출을 못할것이다. (전건부정)/ 오유를 안하면 솔로탈출을 할수있다. 솔로탈출했다. 그러므로 오유를 안했다. (후건긍정)
¶ 수원은 경기도의 도시이다. 나는 수원에 살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경기도에 살지 않는다. (전건부정) /수원은 경기도의 도시이다. 내 할아버지 댁은 경기도에 있다. 그러므로 내 할아버지 댁은 수원에 있다. (후건긍정)
¶ 월드컵에서 1라운드에 3전 전승하면 16강에 간다. 한국은 1라운드 3전 전승에 실패했다. 따라서 한국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건부정)/ 월드컵에서 1라운드에 3전 전승하면 16강에 간다. 한국은 16강에 갔다. 따라서 한국은 1라운드 3전 전승에 성공했다. (후건긍정)

3 가정의 오류

논증 속에 감춰진 불분명한 가정이 결정적으로 결론을 뒷받침하고 있다면, 그 논증은 나쁜 것이고 기만적일 가능성이 많다. 이와 같은 종류의 부당한 비약을 가정의 오류라고 말한다.

3.1 복합질문의 오류(complex question)
어떤 질문을 그 질문 속에 숨겨진 어떤 결론이 참이라는 것을 전제하는 방식으로 질문하는 것이다.

¶ 당신, 오유에 성인광고 알바를 한 돈으로 도박을했지요? / 아뇨, 도박같은거 안합니다. / 그럼 오유에 성인광고를 뿌렸다는 거네요[* '오유에 성인광고알바를 했는가?'와 '돈을 도박으로 탕진했는가?'라는 질문을 동시에 던짐으로써 답변자가 이를 부정한다 해도 나머지 하나는 진실이라고 정해 버린다.]

3.2 거짓원인의 오류

어떤 사건이나 사물의 원인이 아닌 것을 그것의 원인으로 여기는 경우를 말한다.

¶ 오늘날 오유에는 게이들이 늘어간다. 마찬가지로 과거보다 더 많은 솔로들이 생기고있다. 그러므로 현대사회의 솔로를 줄이기 위해선 오유를 없애야된다.
¶ 오늘날 사회에는 전보다 훨씬 더 많은 교회가 세워졌다. 마찬가지로 전보다 훨씬 더 많은 비리가 저질러지고 있다. 그러므로 비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교회 수를 줄여야 한다.



3.3 선결문제 요구의 오류(petitio principii)

증명해야 할 논점 그 자체를 증명함이 없이 참이라고 가정하고 논하는 경우를 말한다. 의미가 같으나 어휘를 바꿔서 늘어놓는경우. 순환논법보다 포괄적 개념

¶ 자네는 고자일세. 왜냐하면 선생은 육체적으로 볼때 성관계를 더 이상 가질수 없기때문이지. / 의사양반, 내가 왜 육체적으로 볼때 성관계를 더 이상 가질수 없는거지? / 그건 자네가 존슨이 없기 때문일세!

3.4 우연의 오류와 역도 우연의 오류
일반법칙을 적용할 수 없는 특수한 경우에 일반법칙을 적용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경우나, 이와는 반대로 특수한 경우에만 참인 것을 일반적인 경우에도 참이라고 가정하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후자를 가리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부른다.

¶ 선생님, 저의 병을 왜 숨기셨어요? 참 부도덕한 분이군요.
¶ 저 새는 해로운 새다.(마오쩌둥의 명언[?] 이 말에서 해로운 새란 참새. 마오쩌둥의 저 말로인해, 중국전역에서 참새를 학살했고, 그결과 늘어난 해충덕에 식량생산이 엄청나게 감소, 이 덕분에 엄청난 기아에 시달렸다.)
¶ 사람을 죽이면 살인죄다. 그러므로 전쟁에서 사람을 죽인 군인들도 살인죄이다.

또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서 파생하여 '모든 사건은 이전의 사건과 독립된 확률로 일어난다'는 확률 이론의 가정을 무시한 도박사의 오류라는 것도 있다.

¶ 생존률이 10%에 불과한 수술을 받는 환자가 의사에게 물었다. "의사양반, 수술은 잘 되는 거요?" / "네. 잘 될겁니다. 지금까지 내 손에서 9명뿐이 죽어나갔거든요."[8]
¶ 이 윷놀이판에서 지금 모가 세 번 연속으로 나왔다. 이번에 던지면 분명히 모가 안 나오고 다른 게 나올 것이다.(도박사의 오류)
¶ 재작년과 작년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지 않았으니 올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꼭 올 것이다.(도박사의 오류)

[8. 설령 의사양반의 손에서 9명뿐만이 죽어나갔다 하더라도 수술의 성공률은 여전히 10%이다.]

4 애매성의 오류
단어나 구의 의미가 부주의의 결과로 변경되거나, 혹은 논증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조종될 수도 있다. 이를 테면 동일한 개념이 전제와 결론에서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만일 추론이 이런 언어의 용법에 의거하고 있다면 그것은 오류이다. 이런 종류의 오류를 '애매성의 오류'라고 말하며, 때로는 '궤변'이라고도 한다.

4.1 애매어의 오류(equivocation)
우연이든 고의든 간에 단어나 구의 여러 의미들을 혼동하여, 다시말해 그러한 단어를 애매하게 사용하여 논증의 문맥 속에서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 모든 인간은 죄인이야. 그리고 모든 죄인은 감옥에 가야 해. 그렇다면 모든 인간은 감옥에 처넣어야겠군.
¶ 학살이라고 하는 겁니까? 민간인이 총을 들고 무장한 그 순간부터 그들은 민간인이 아니라 반란군입니다. 반란군을 학살했다고 하는 표현이 있습니까? 학살은 무저항의 상대를 일방적으로 죽이는 걸 말하는데 적어도 광주사태에서는 해당이 안됩니다.
¶ 문화나 도덕에서 객관적 표준이 있다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모든 기준은 상대적입니다. 아인슈타인이 이미 상대성 이론을 입증하지 않았습니까?[9]
¶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10]

[9. 자연법칙인 상대성 이론을 인문학에 적용하려 함.]
[10. 재판에서 '할 수 없다'의 두 가지 의미인 '가능하지 않다(can not)'와 '허용되지 않는다(may not)'를 혼동했다는 설명이 붙어있었는데, 일단 저 논리를 내세운 것은 검찰이지 재판부가 아니며, 현 정부의 정체성이 흔들리므로 처벌해서는 안 된다는 전혀 다른 이유에서였다. 물론 매우 동의하기 어려운 주장인 것은 분명하지만, 애매어의 오류와는 관계가 없다.]

4.2 애매한 문장구조에 의한 오류(amphibody)

문장을 구성하고 있는 단어들의 엉성하고 어색한 연결방식 때문에 그 문장의 의미를 명확하게 규정할 수 없을 때, 그것을 애매한 문장이라고 말한다. 구조적으로 애매한 문장은 어떤 경우에는 참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다른 경우에는 거짓으로 해석될 수 있다. 어떤 문장을 참으로 해석하여 전제로 진술하고, 동시에 이 문장을 거짓으로 해석하여 어떤 결론을 바로 그 전제에서 끌어낼 때 이러한 오류를 범한다.

4.3 강조의 오류(accent)
특정한 단어나 구, 문장을 강조 또는 은폐함으로써 성급한 판단이나 추리를 유도하는 경우를 말한다.

¶ 너, 이 칼로 그 사람 옆구리를 세 번 찌른 거지? / 이 칼이 아닌데요. 그리고 세 번도 아니고 옆구리도 아닌데요.

4.4 결합의 오류(composition)
1. 전체에 속하는 부분적 속성으로부터 전체 자체의 속성을 잘못 추리하는 것.
2. 어떤 집합에 속하는 개별적인 원소의 속성으로부터 그 원소들의 전체 혹은 그 집합의 속성을 잘못 추리하는 것.

¶ 참나무, 소나무, 전나무, 밤나무로 가득 차 있는데, 숲은 왜 안 보이지?
¶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과 염소는 독성이 강하니 소금도 독성이 강하겠지?
¶ 오유를 하는 김모씨는 게이다. 따라서 오유인들은 모두 게이일 것이다.

특히 설문조사에서, 상당히 많은 자료들을 검토하였으나 그 자료를 선택하거나 해석함에 있어 중요한 측면을 간과함으로써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는 오류인 근시안적 귀납의 오류도 있다. 특히 사회문화에서 자주 출제된다.
¶ 한국에서 오유인 남성 10,000명에게 게이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물었다. 90%가 게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므로 한국인 남성 가운데 90%는 게이이다.
¶ 설문조사에 응한 60대 남자들 가운데 72%가 동성동본의 경우 혼인을 금지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므로 남자들 가운데 72%는 동성동본 혼인금지 조항을 다시 도입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4.5 분해의 오류(division)

1. 전체에서 참인 것은 부분에서도 참이어야 한다는 오류추리.
2. 어떤 집합의 속성에서 원소 자체의 속성을 논증하는 것.

¶ 오유는 전국에 이름난 게이포털사이트이다. 따라서 오유에 다니는 철수는 게이일 것이다.
¶ 소금은 먹을 수 있으니 나트륨과 염소도 먹을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