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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나이가 되도록 살아오면서 만났던 미녀는 모두 3명이었다.
첫번째는, 초등학교때 내가 좋아했던 김모양. 대우초등학교의 여신이자, 모든 여자애들의 리더였던 그녀.
초등학생이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던 S라인과 머리부터 발 끝까지 풍기던 성숙미는
현실성이라는 것을 훨 넘어선 것이었고, 당연하게도 거기에 매료됐던 남자애들 참 많았다.
뭐 결국 그 성숙미는 '숙성미' 되어 초라한 미래를 낳았었지만... 뭐 그딴건 아무래도 좋다.
두번째는, 중학교시절 지금 구하라 저리가라던 미모를 자랑했던 설모양. 정말 끝내주던 미인.
그녀의 존재는 그저 그렇게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던, 정말 보존이라도 할 수 있다면
세상의 끝까지 보존 하고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아주 그냥 죽여줬다. 거제도라는 섬에서는 앞으로 절대
만들어 질 수 없는, 그 만큼 궁극적인 미모를 가졌었고, 성격도 좋은 편이었다.
..... 근데 뭐, 1학년 마치고 전학 갔다.
전학 가서도 남자들 문제로 골머리를 싸 맸던것 같은... 근데 얘는 왜 연예인 될 생각을 안한거지?
세번째는, 대학교 동아리선배였던 이모선배. OT때 신입생 남자애들을 걍 녹여버렸던 여신 오브더 여신.
이 세가지 사례중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이상적인 미녀였다. 알던 사람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그야말로 범죄에 가까운 사기 케릭터였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미녀에 대한 공식들, 이를테면
'예쁜얼굴 + 화장, 예쁜 옷과 구두, 남들 다아는 명품백 = 미녀'
라는 공식을 그저 '못생긴 것들의 같잖은 발악' 정도로 치부시켜 버릴 정도의, 최소한 미모와 매력이라는
점에서 만큼은 정말 압도적으로 우월했던 그녀.
주위에 이쁜 여자들 많겠지만, 과연 쌩얼에 아무렇게나 머릴 묶고, 거기다 대충 청바지 하나 주워 입고
홍대 거릴 걸어도 길을 걷는 숱한 남자들의 시선을 모조리 이끌만큼의 미인이 과연 있기나 할런지.
쌩뚱맞지만... 아쉽게도 오늘의 포스팅의 주인공은 그녀들이 아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스스로 빛을내며 반짝이는, 내가 꼽'고' 남도 꼽'을' 미스 우리학원 그녀들
되겠다. 아아... 개봉박두.
문제는 이들의 미모가 어떻냐인데... 뭐, 그냥 세명 다 졸라 예쁘다.
비록 처음 소개한 3명의 여신님들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생각보다 주위에 미녀가 있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뭐, 길거리에 치고 넘치는게 서울미녀들이라 하지만, 생각건대 그녀들과 우리가 연결된 가능성은 사실상
불가능 아닌가?
하지만 '미스 우리학원' 그녀들은 손만 내밀면 닿을듯한 그곳에, 그렇게 자리하고 있기에
훨씬 현실감있고, 마치 어떻게 노력하면 가질 수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듯 하기도 하다.
아직 한마디 말도 못 해본 그림의 떡 같기만 한 그녀들.
그냥 가만히 쳐다보기만 해도 마음이 훈훈(...)해 지는 미모이기에,
사실 나 스스로는 그냥 아무런 감정적인 모자람이 없다.
그녀들은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힘이 나니까.... 음..... 언제 한번 고맙다고 인사라도 해 주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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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그런 그녀들을 존경하게 되는데, 그것은 그 숱한 남자들의 시선을 어떻게 그렇게 자연스럽게(?)
무시하며 살 수 있는지 그 뻔뻔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가 된다.
어쩌다 그녀들이 자습실에 들어오기라도 하면 집중하지 못한 많은 남자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들에게 꽂히
게 되는데 -어째서 내가 이걸 알고 있는거지?-, 그 천연덕 스러운 모습에 그간 보통 내공을 쌓아오지 않았
다면 도저히 불가능 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부터 시작되는 숱한 힐끔거림들... 아무도 대놓고 보지 않지만 대놓고 보는 것과 다름 없는
그 눈빛들,
그리고 그 속에서 꿋꿋히 공부하며 가끔씩은 귀여운 표정을, 가끔씩은 기지개를 펴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친절함은, 이미 헐리웃 스타 뺨치는 연기력과 친절을 실감케 한다.
조금 색다른 점은, 이런 미녀들은 그들의 사회성 또한 외모만큼이나 뛰어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으레
수많은 짐승 호위대를 동반하기 마련인데, 우리 '미스 우리학원'들 중엔 단 한명만이 그렇다는 점이다.
나머지 두 미녀의 경우는 꾹 다문 입술에서 섹시함마져 묻어나는 포커페이스로
'나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니야'
라는 도도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데, 이는 이대로 저는 저대로 매력이 있다.
개인적으로 꼽는 최고의 미녀라 생각하는, 단연 미스 우리학원 진 예슬양.
이름을 아는 이유는 몰래 그녀의 뒤를 캐고 다녔기 때문.... 이 아니라-_-;; 유일하게 같은 반이기 때문에
어쩌다 그 영광을 누리게 되었으니...
아아 그 상큼한 얼굴에 이름마저 예슬... 예슬...예슬. 거기다 공부도 참 잘한다.
마주한 남자들의 별 시덥잖은 농담에도 힘껏 지은 눈웃음으로 답해 주는 아찔한 그녀.
정말 가끔이지만 짧은 미니스커트로 그녀에 대한 우리의 마음에 보답해주는 친절한 그녀.
이쯤이면 뭐 신이 얼마나 불공평한 작자인지 의심도 하게 되는데,
그러나 설사 신이 불공평 하면 어떤가. 그녀에게 내린 아름다움에 매료되느라 불평할 시간이 없는데.
그 뒤를 잇는 미스 우리학원 선엔 그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할 뿐인 8등신 미녀.
철저히 공부만을 지향하는 도도한 그녀.
일주일을 펑퍼짐한 추리링에 아무렇게나 묶은 머리 + 똘똘이 뿔테 안경로 일관하다,
주말이면 대변신을 하고 와 가뜩이나 심란한 마음에 불을 놓는 악마 같은 그녀.
평소엔 그 예쁜 얼굴을 안경으로 꼭꼭 숨기려 노력하지만,
그녀가 마음을 먹는 주말이 되면 우리들 가슴에 따스함을 뿌려주는 천사 같은 그녀.
그녀는 과연 알고 있을까. 은근히 주말만 기다리는 사람이 여기 있다는 것을 말이다.
마지막은 앞의 두 미녀와는 전혀 반대되는 미녀로,
방금 막 만화책에서 튀어 나온 것 같은 작고 깜찍한 미모로 적잖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포터블 미녀.
별명이 포터블 미녀인 이유는 정말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을만큼 작은 키지만
키와 완벽한 황금비를 이루는 귀여운 얼굴이 나도 모르게 머릴 쓰다듬으려 손이 올라가는 그런류의
미녀이기 때문이다.
내 기준엔 3위로 쳐지고 말았지만 아마 이런쪽의 취향을 가진 남자라면 당연 최고가 되어야 하는
깜찍한만의 그녀.
도도한 성격만 아니라면 꼭 여동생이라도 삼고 싶은 그녀.
아아... 제발 더이상 자라지 말고, 변하지도 말고 그대로만 있어 주었으면.
이상으로 내가 알던, 그리고 내가 아는 미녀들을 정리해 보았다.
원래 쓰고자 했던 글의 결말은 전혀 다른 것이지만... 이런 커뮤니티에 올리면 당장 싸대기 30만대가
날아올 이야기기 때문에 블로그에나 올려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이 아는 여신급 미녀들은 누가 있는지 어디 한번 자랑 해보기 바란다.
누가 누가 더 이쁘나.
비록 영원히 내여자 되진 않겠지만 그런 글 쓰고 나면 오늘 밤 꿈엔 그녀들이 나올지도.. (웃음)
물론 내일 아침엔 X같은 월요일 아침이 밝음과 동시에
'아 시발 꿈'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겠지만.... 원래 여자라는 건 '신화' 나 '전설'에나 나오는
상상속의 종족이니까.. 꿈속에서나마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 한다.
아, 한마디 덧붙이자면,
예슬아 인간적으로 넌 너무 귀엽잖아 ㅠ_ㅠ 거의 사랑해. 오빠가 늘 뒤에서 지켜 보고 있단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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