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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03-08-14
    방문 : 17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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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148360
    작성자 : 돌마자
    추천 : 1
    조회수 : 4421
    IP : 61.85.***.22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08/01/14 23:21:20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48360 모바일
    군림천하 결말예상 -출처 DC무협갤러리
    댓글 반응이 좋아 퍼왔습니다.
    재미로 읽으세요 ㅎㅎ

    DC 무협갤러리 색협님이 쓰신글입니다.


    =========================================================================


    진산월은 종남파의 일행들이 모두 자리에 앉자 입을열었다.
    "이제 헤어졌던 제자들도 모두 돌아왔다."
    진산월의 시선이 매상과 악자화 를 스치면서 마지막으로 임영옥에게 머물렀다.
    임영옥은 무공을 회복한지 얼마 안되 안색이 창백했지만 진산월과 시선이 얽히자
    약간 얼굴이 상기되었다.
    "그래서 나는 21대 장문인으로서 전대 장문인의 유명을 받들고저 한다."
    '그 유명이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눈치없기로 소문난 망나니 손풍조차 이 순간만큼은 과묵했다.
    '군림천하!'
    종남파의 고수들의 눈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중산"
    진산월의 부름에 동중산의 눈이 번뜩였다.
    "예 장문인."
    "본파가 군림천하할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느냐?"
    "팔파의 합공을 받는다면 승산은 없습니다."
    그정도는 다른이들도 능히 짐작할수있었다. 
    정작 원하는 말은 다음이었다.
    "하지만, 각개격파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네놈말대로 각개격파라면 우리가 유리하지, 허나 팔파가 넋놓고 우리행동을
    지켜보기만 할것 같으냐?"
    동중산의 말에 인상을 찌푸리던 전풍개가 말했다.
    "장문인 그깟놈들은 장문인 칼질한방이면 끝 아닙니까 그리고 여러 사숙들도 어디 보통분들이십니까 그냥 화끈하게 한판 저지릅시다!"
    이제 갓 무학에 눈을 뜬 손풍은 싸움이라는 말에 눈을 희번덕거렸다.
    "네놈은 또 생각없이 말하는구나 그런 쓸모없는머리통은 왜 달고 다니느냐!"
    서문연상은 짜증이 치밀어올랐다.
    순간 손풍의 눈이 왕방울보다 커졌다. 
    말하는 와중에 서문연상은 자기도 모르게 검집을 반이나 열었기 때문이었다.
    한손으로 자기 목언저리를 만져보던 손풍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입을 꼭닫았다.
    중인들은 둘의 행동을 지켜보며 가벼운 미소를 짓고는 진산월의 입이 열리길 기다렸다.
    "명분만 있다면 팔파의 합공을 받지 않는다."
    '명분?'
    종남파의 일행들은 저마다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첫 시작은 형산파가 될것이다."
    형산파라는 말에 전흠의 주위로 무형의살기가 피어올랐다.
    전풍개는 그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보내는것을 잊지않았다.
    '너를 믿는다!'
    *************************************************
    기산취악의 치욕을 설욕하겠다!
    형산파의 장문인 전으로 비무첩이 날아들었다.
    쾌의당을 격파하여 그 기세가 욱일승천하는 종남파와 
    9대문파중 수위를 다투는 형산파와의 비무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대결은 3대3으로 진행되었다.
    종남파는 낙일방 전흠 진산월 
    형산파도 그에맞는 수준이었으니 전흠의 상대는 배분에 맞지않는 사공표가 
    출전했다. 그것은 전흠이 그를 지목했기 때문이었다.
    낙일방과 형산파 4결고수의 비무는 싱겁게 끝났다.
    묵령기를 완벽하게 체득한 낙일방에겐 너무나 약한상대였기 때문이었다.
    형산파의 고수들에겐 경악 그자체였다.
    이제 갓 20대 초반의 청년이 형산파4결고수를 어린아이 다루듯 패배시키다니...
    그들은 소문만 무성했던 종남파의 옥면신권이 오히려 소문이상임을 알고
    처음과 달리 긴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종남파의 고수들은 긴장하지않았다.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속에서 그들은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전흠이 이긴다고 생각하는것이 아니었다. 전흠은 강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두사람은 동시에 출수했다.
    과연 전풍개의 말대로였다. 칠살검법의 빠름은 생각 이상이었고
    그 날카로움또한 무림의 평판 이상이었다.
    자신의 급소를 한치의 오차도없이 베어오는 검에 전흠은 감탄과 또 한편으로는
    한탄이 흘러나왔다.
    '이 검법에 조부님은 평생동안 피눈물을 흘리셨다.'
    전풍개는 삼락검으로는 아니 종남의 검으로는 형산파에 대항할수없다 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 종남파에 오기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종남파에서 장문인의 유운검법의 무궁무진한 변화와 천하삼십육검의 빠름은
    기존의 종남의 무학에대한 상식을 뒤엎었고 그리하여 삼락검은
    또다시 탈피에 탈피를 거듭했다.
    그 산물은 지금 전흠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전흠은 고개를 돌리지않아도 전풍개의 시선을 느낄수있었다.
    '조부님 잘보십시오 삼락검은 강합니다'
    초반의 선전에 비해 점차 뒤로 밀리는 전흠을보며 미소를 짓던 사공표는 그의 검이
    급격하게 변하는것을 느끼고 등골이 서늘해졌다.
    '아직도 변화가 남았단말인가.. 삼락검은 이미 21년전에 파해됐을텐데..'
    갑작스런 검의 변화에 허둥대던 사공표는 결국 전신을 난자당하고 무릎을 꿇어야했다.
    "이.. 이건 무슨검법이냐..삼락검에는 이러한 변화가 없을텐데.."
    사공표의 목젖에 검을 겨눈 전흠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것이 진정한 종남의 삼락검이오. 이것으로 빚은 갚았소."
    검을 회수한 전흠이 뒤로 돌아서자 우뢰와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조부님..."
    전흠이 종남파일행에게 돌아와 처음 인사를 한것은 장문인인 진산월이 아니었다.
    그의 앞에는 전풍개가 두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이...이놈!"
    전풍개는 갑자기 손바닥을 펴들더니 전흠의 등짝을 후려쳤다.
    "윽!"
    어찌나 세게 쳤던지 등에서 천이 찢기는 소리가 터졌다.
    "마지막에 그 어설픈 변화는 뭣이냐! 삼락검이 그리 가벼운 변화더냐!
    서투른놈, 매일 삼락검을 천번씩 연습해야겠구나. 알았느냐!"

    "예..조부님."
    종남파일행들은 전풍개의 호통에 당황했지만 전흠은 알고있었다.
    그 손찌검하나에 담긴 무한한격정을...

    종남파 일행과 달리 형산파측은 창피하기 그지없었다.
    종남파의 구파자리를 빼앗은 기산취악의 수모를 그대로 되갚았기때문이었다.
    소문으로만 듣던 종남파 고수들은 소문 이상이었고 장문인끼리의 대결이 남았다지만
    당세의 천하제일검인 신검무적을 누가 꺾을수 있단말인가.
    하지만 해결책은 그리 오래 걸리지않아서 나왔다.
    "장문인 저희들에게 맡겨주십시오"

    "아니 자네들은? 호오..그런가."
    두명의 쌍둥이 검객을 본 형산파 장문인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는 곧바로 진산월에게 면담을 청하였다.

    "합격진?"

    "그렇다. 형산파측에서 건곤참으로 상대한다는구나"
    종남파 일행들 사이에서 침음성이 흘러나왔다.
    물론 그들은 진산월의 무공수위를 잘 알고있었으나 절세 검수 둘이 펼치는 건곤참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이 갈라지는 위력이라고 불리지 않는가?

    "장문인, 이것은 처음과 약속이 틀린것이 아니오!"
    전흠이 분기탱천하여 소리쳤다.
    "헹 제놈들 유리한대로 이끄는 수법은 예전과 변함이 없구나!"
    "형산파가 그리 유리하다고 볼수없습니다."
    전풍개의 코웃음에 진산월이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장문인 그게 무슨소립니까? 2:1인데 어찌 유리할수가 있는지요?"
    참다못한 손풍이 물었다.
    "손풍 그리고 여러 제자들에게 진정한 종남의 검진을 못보여주었구나.
    종남파에는 예로부터 전해내려오는 음양쌍반진이라는 검진이 있다.
    그 위력은 결코 건곤참에 뒤지지않지."
    중인들은 얼핏 짐작은 하고 있었으나 여전히 의구심을 풀 수 없었다.
    음양쌍반진은 그 위력은 가히 강호일절이나 문파의 쇠락으로 절전된 검진이 아닌가!

    "허나 그것은 오래전에 절전되어 나조차 본적이 없다."
    전풍개의 말에 다른이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신목령주가 보관해오던 비급을 얼마전에 넘겨받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각고의 노력끝에
    저 두사람이 위력의 7할을 끌어냈지요."
    진산월의 손짓에 종남파일행들은 비무대로 향하는 두 남녀를 볼수있었다.

    "지산과 취아가 제 몫을 다해줄겁니다"
    악자화의 눈은 한점의 불안도 볼수없었다.

    형산파의 두 검객은 비무대로 올라오는 두 남녀를 보고는 비웃음을 날렸다
    '후후 대해검과 무영낭랑이라 보아하니 절전되었다던 음양쌍반진을 펼치려 하나본데
    검진이란게 하루아침에 다듬어지는게 아니라는걸 보여주지'

    음양쌍반진은 남녀 두 사람이 펼치는 것인데, 남자는 반드시 육합신공 중의 구양신공(九陽神功)과
    삼락검을 익히고 있어야 하고, 여자는 칠음진기와 월녀검법을 익힌 상태여야만 했다. 
    지산과 취아가 각각 구양신공과 칠음진기를 운용하자 갑자기 비무대는
    거대한 기의 파동이 일어났다
    그 여파로 비무대 주변의 무림 고수들이 한순간 몸을 가누지 못했다.
    '무..무슨 검진이 개진하기도 전에 이런 반탄력이 일어나다니'
    건곤참을 준비하던 형산파검객들은 그제서야 등골이 서늘해짐을 느꼈다

    비웃음을 접고 자세를 가다듬은 두 검객은 우측으로 돌면서 지산과 취아를 압박해갔다.
    그 움직임이 어찌나 빠른지 한줄기 질풍이 휘몰아 치는듯 하여 중인들은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허나 지산과 취아의 눈에는 한조각의 조급함도 느껴지지않았다.
    둘은 애정어린시선으로 눈빛을 교환하고는 양쪽으로 갈라져 검결을 풀어내기시작했다

    차차창!
    한번의 격돌로 검들이 요란하게 울음을 터트렸다.
    음양쌍반진 특유의 반탄진기에 형산파고수들이 한순간 주춤하였으나 
    그 반력을 축으로 삼아 맹렬하게 검로를 휘몰아쳐갔다
    건곤참이란 별호답게 두 검수가 위 아래로 베어오는 사나운 기세는
    공기마저 가를 지경이었다.

    하지만 지산과 취아는 다섯걸음의 간단한보법으로 공격을 무위로 돌리더니 검을 수평으로 뉘어 
    허공에 비스듬히 베어갔다
    급작스런 검로의 변화에 형산파 고수들은 손이 어지러워졌고 연신 뒷걸음치기 시작했다
    그 순간 지산이 눈이 번뜩이더니 그의 신형이 허공으로 비상하여 두 검객을 향해 달려드는것이 아닌가!
    그 행동은 적에게 목을 내어주는것과 다름없는 움직임이었다.

    형산파 검객들은 그 빈틈을 놓치지않고 허공을 향해 검기를 흩뿌렸다.
    "크윽!"
    무거운 비명소리와 함께 공중에 핏방울을 흩날렸다.
    놀랍게도 쓰러진쪽은 형산파의 검객들이었다.
    지산이 만들어낸 빈틈은 음양쌍반진의 변화중의 하나였다.
    그 빈틈은 취아의 역공의 기회를 제공하였고 결국 형산파의 건곤참을 일수에 깨트릴수 있었던 것이다.

    비무대를 지켜보던 무림인들은 놀라움과 경악을 금치못했다.
    강호일절로 통하던 건곤참의 패배와 전설로만 듣던 음양쌍반진의 위력은 상상이상이었다.

    그로부터 1개월 후

    종남산 뒤의 자그만 언덕.
    주변에 나무하나 없어 황량한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무덤가엔
    두개의 그림자가 보였다.
    "묘비를 새로 만들어야겠군"
    남자는 썩어서 글자조차 희미한 목비를 보며 말했다.

    "사형. 묘비명은 뭐라고 지을건가요?"
    남자의 품에 비스듬히 기댄 여인이 물었다.
    "불초제자 진산월 읍립 이라고 적어야지"
    "아버지의 유언은 종남파가 천하제일문파가 되는거였어요.
    팔파의 고수들을 모두 꺾어서 유언을 지켰으니 사형은 불초제자가 아니에요."
    여인의 말에 남자는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지금에서야 느끼는거지만 사부님이 말하신 군림천하란 무공으로 천하제일이 되라는게 아닌것같아.
    종남파의 무인이라면 누구나 문파에대한 자긍심을 가지는것. 그게 사부님이 원한 진정한 군림천하 아닐까?"
    여인은 노을지는 석양빛을 받으며 하늘을 올려다보는 남자를 보며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꼈다.
    그러다 갑자기 토라진 표정을 짓더니 입을 열었다.
    "맞아요 사형은 불초제자에요"
    "음?"
    여인의 토라진모습에 남자는 고개를 돌렸다.
    "아버지의 유언은 두가지 였어요. 하나는 본파를 군림천하 시키는거였고."
    "다른 하나는?"
    남자의 질문에 여자는 얼굴이 달아오르더니 남자를 향해 눈을 빛내었다.
    "다른하나는 자신의 딸에게 배필을 점지해주는거였어요. 사형은 남은 한가지를 못지켰으니
    불초제자군요"
    "오호 이런! 그건 첫번째보다 더 어려운 유언인걸?"
    남자는 오른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고개를 흔들었다.
    "뭐에요? 읍?!"

    여인은 남자에게 한마디 쏘아붙이려 했지만 자신의 입술을 뒤덮는 정인의 입맞춤이 
    너무나 달콤하여 시도할 엄두가 나지않았다.

    *****************************************************
    다음날 진산월은 일찍 잠에서 깨었다.
    밖이 너무나 소란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막 물 한잔을 마시려 할때 바깥에서 누군가
    큰소리를 내며 뛰어오고있었다.

    우당탕!
    "사..사형! 대사형!!!"
    문을 부수듯이 열고 들어온 이는 다름아닌 응계성이었다.
    "계성.무슨일인데 그리 호들갑이냐?"
    "헉헉.그...그놈이...훔쳐갔소!"
    응계성은 숨을 헐떡거리며 겨우 말을 이었다.
    "누가 뭘 훔쳐갔다는것이냐"
    진산월이 물 한잔을 마시며 물었다.
    "두...두기춘 그놈이 만년삼정을 훔쳐갔단말이오!"
    응계성의 말에 두꺼비처럼 눈만껌뻑이던 진산월은 찻잔을 집어던지며 말했다
    "아시발 꿈!"

    그 한마디를 남기고 진산월은 기절했다.
    사매를 뺏기고 얼굴이 일그러지고 3년동안 동굴속에서 솜뭉탱이 검법을 다시익힐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IP Address : 211.197.121.120
    2008-01-14 01: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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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15 02:44:33  59.25.***.11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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