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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138242
    작성자 : 나이쓰
    추천 : 0
    조회수 : 439
    IP : 221.145.***.21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07/06/18 22:48:47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38242 모바일
    건강 검진
     안녕하세요..
    오유 눈팅만 하는 눈팅족 입니다.

    이번에 회사에서 일반 검진만 받다가 종합 진을 처음 받게되었는데 기억에 남아서

    체험기를 함 써볼까 합니다.

    회사에서 종합검진 날짜를 잡고 어언 시간이 지나서 종합 검진을 받으러

    해당 병원으로 갔습니다.

     왠지 모르게 긴장되고 떨리더군요..

    같이 간 여친도 긴장했는지, 같이 손을 잡고 갔는데, 여친 손이 차가워져 있더군요.

    알수없는 공포감이 싸여서 검진실을 어렵사리 찾아갔습니다.
    (병원이 워낙 커서 어디가 어딘지..)

    검진 접수를 하고 잡지를 보며 일부러 마음을 추스리며 여유스럽게 기다리고 있었죠..


    근데.. 여기서부터 사건이..

     여친이랑 같이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 부부가 오셔서 접수를 합니다.

    접수를 하다가 위내시경 얘기를 합니다.

    위내시경을 하는데 수면 내시경을 하는거 아니냐고..

    병원 접수 관계자 : 수면 내시경을 하려면 사전에 미리 신청을 해야 합니다.

    접수 하는분 남편 : 그러면 그런 내용을 미리 알려줘야죠.

    어쩌구 저꾸구 실랑이 하다가 결국 일반 내시경으로 결정된듯.


    순간 뇌리에 스치는 불안감..

    아놔 내가 수면 내시경 이었나, 일반 내시경이었나..


    부부가 접수 관계지랑 실갱이 하고나서..

    불안한 마음에 접수 관계자에게 가서 물어봤습니다.

    "제가 수면 내시경으로 접수 했는지 그냥 내시경으로 했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긴장의 순간...  

    '아놔 하나님 제발..'

    '아.. 제발 수면 내시경....'


    일반 내시경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고..  경험자 들의 얘기로는 사망이라는데...




    두둥...

    조회 결과 

    병원 관계자 : 일반 내시경으로 하셨는데요..

    본좌        : 지금 수면 내시경으로 바꿀수 없을까요..?

    병원 관계자 : 하루에 정해져 있는 인원이 있어서 불가능 합니다.


    헉..  난 끝장이다..

    그래도 내심 에잇 까이거 싸나이가 함 받아보자..


    안에서 이름을 불러서 

    간호사 인솔에 따라 가서, 탈의실에서 가운으로 갈아 입고..

    여러가지 검진 테스트...

    시력 검사, 청력 검사, 치아 검사, 초음파 검사, 체질 분석 검사, 채혈, 소변 검사

    등등을 아리따운 간호사님들과 같이 보내니 검진이 즐거웠슴다..

    간호사분들이 친절해서 시간 가는줄 모르게..


    시간 가는줄 모르게 보내고 나니, 다음은 내시경 검사실로 가라고 합니다.


    헉!   싫어~


    겁이 나지만, 그곳으로 향해 걸어 갔습니다.

    저보다 먼저와서 기다리는 분이 계시더군요..

    이상하게 여유스러운 표정으로..

    옆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내시경실 안에서

    "우워어엌!~~  우워어엌!!~~~~"

    안에서 구토 소리가 들리는데, 그냥 술먹고 구토를 하는 소리가 아니라

    위뿐만이 아니라, 소장, 대장에 있는 내용물까지 쏟아낼듯한 포스..

     순간 그소리를 듣고, 난 죽었구나....

    옆에 계신분 왈

    "저거 수면 내시경을 안해서 그래..  수면중이면 잘 모를텐데.."

    여전히 여유스러운 모습..


    '아나 나 이대로 죽는건가.....'

    안에서 간호사가 나와서 제 이름을 부릅니다.

    간호사..   왠지 무섭게 느껴집니다...

    작은 종이컵에 있는거 마시고 2바퀴 왔다 갔다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한.. 10분 흘렀나...

    내시경실 안에서 어떤 나이드신 아주머님이 나오십니다.


     아주머님을 쳐다봤는데, 얼굴이 시뻘개져가지고 눈은 퉁퉁 부어서 정상인이 아니여 보입니다.

    헉!....   나 어떡해.. 도망갈까....


     조금 후에 내시경실에서 간호사가 또 나옵니다.

    저 부를까봐 겁나서 죽겠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주사기에 이상한거 넣어서 저한테 다가 옵니다.

     
    "목을 뒤로 젖히세요.."

    이 단순한 말 한마디..

    너무 긴장했는지, 좀전에 들은 말을 못알아 듣겠는겁니다. 머리속이 멍~~ 한 느낌

    목을 오히려 아래로 숙였습니다.

    "아니 뒤로 젖히시라구요.."

    "아. 네..."


    입을 벌리니.. 입안에 주사기에 들어있는거 넣어 줍니다.

    예전에 수면 내시경을 받아본적이 있어서..

     구강 마취제라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계속 입안에 물고 있으라는데, 입안이 마취가 되니, 혀까지 움직이기가

    힘들었습니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려는거 간신히 참고 있는데..


    내시경실 안에서 누가 또 나오십니다...   긴장감에 쳐다 봤습니다..

    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되어보이는 분이신데.. 상태가 반 실신 상태입니다.

    제 예상에는 아까 구토질을 심하게 하신분..?

    옆에 쇼파에 쓰러져 있으십니다.


    '아.....  제발 신이시여.....'

    조금 지나니.. 간호사가 나옵니다.


    '제발.. 제발..  나 부르지 말아주세요......'


    바로 제 이름 부릅니다.

    소가 도살장에 끌려갈때 동물적 감각으로 현상황을 느끼듯이

    저의 동물적 감각으로 이번에 진짜 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안에 들어가니 커텐을 치고 침대에 올라가라고 합니다.

    옆으로 눕고.. 옆으로 누우니 제 얼굴 옆에 토하는거 받는 그릇 같은게 놓여져 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내가 이렇게 추하게 죽게 되다니....'

    입에다 앞이 뚫려 있는 딱딱한거 입에 물으라고 합니다.

    입에 물었습니다.

     앞에 여자 의사 선생님이 다가 오시더니 양손이 비닐 장갑을 끼십니다.  '척!   척!'

    뜨아... 의사 선생님 정말 그순간에 저승 사자 같았습니다.

    생김새도 빠짝 마른 형태여서..  정말 나를 잡으러 오는 사람..

     그 공포감에 떨고 있는데, 무슨 긴 관같은거를 들어 올리더니..

    말도 없이 입안으로 쑥~~~~ 집어 넣습니다.


    으허허어어억!!!헉! 이 어떻게 말로 형용할수 없는 극도의 거부감...  

    '제발 빼!!!'

    입속에 손가락 집에 넣으면 구토 나오죠..

    그 상태에서 그냥 그대로 계속 들어갑니다.

    정말 미칠 지경입니다.

    "우어어억!!  우엑!!!  어어어어거!!"

     속안에서는 계속 이루 말할수 없는 불쾌감...

    마치 몸안에서 에일리언 베이비가 몸부리 치고 있는 느낌..

    눈에서는 그냥 이유없이 눈물이 와장창 흐르기 시작합니다.


     정말 정신을 못차리는 상황에서 숨을 크게 쉬랍니다.

    정말 죽겠는지라 말 씹어 버렸습니다. 당장 죽을 지경이라 말을 알아들을 처지가 아닙니다.
     
     계속 그 와중에 한 간호사가 하는 소리가

    '이 분 계속 호흡을 안해요..'

    이 말이 문득 들립니다.


    계속 말 씹어 버리면, 정말 사망하는 사태가 될거 같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순간 호흡을 크게 하였습니다.

    의사 xxx : "네.. 그렇게.."

    의사 xxx : "1분만 더 참으세요.."

    본좌     : '야이 xxx야. 너 나가면 죽었어..'

    건강 검진이고 뭐고.. 당장 때려 치고 싶은 심정.. 돈 돌려달라 안할테니 제발 그만 좀..  ㅠ.ㅠ


    '하나님.. 제발 저를 살리시오소서....'

    마지막 할수 있는건 기도뿐 이었습니다.


     아.. 이대로 죽는건가......
    .
    .
    .
    .
    .
    .
    .
    .
    .
    .
    .
    .

    시간이 얼마 지났을까..


    신이 도우셨나.. 드디어 호수가 제 몸속에서 점점 빠져나가기 시작해서..

    쑥 빠져 나갑니다.


    '너잌! 나의 부드러운 몸속에 어거지로 무자비하게 호수 집어는 xxx! 

     정말 감사합니다. 살려주셔서..'



     화장실 가서 입 헹구고..

    수차례 헹궈도 입은 여전히 마취상태..

    입이 얼얼한 상태에서..

     나가려고 하니, 설명조사 응해 주시고 가시라고 합니다.

    설명조사 다하고 마지막 질문''

    '??? 병원에 바라시는점'

    답글 : 너무 친절하십니다.


     그리고 옷 갈아 입고 ..  당당하게 출문..

    여친 : 오빠 괜찮어..?

    나   : 으 까이 그냥 별거 아이데?  (응 까짓거 별거 아닌데?)

    여친 : 와~~  대단하다~~


     하하~ 저 이렇게 살아 남았습니다.

    정말 이번 검진 받아보고서 절실히 느낀게 건강입니다.

    오유분들 정말 건강할때 건강 챙기세요..

     나중에 아파서 병원 찾게 되면 제가 당한거 보다 더 가혹한 형벌(치료)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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