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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961192
    작성자 : Draven
    추천 : 10
    조회수 : 787
    IP : 220.78.***.174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01/06 11:08:46
    http://todayhumor.com/?humordata_961192 모바일
    치타
    1962년,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어느 개 경주장.

    사람들이 북적이며 모여들었다.
    장내는 꽉 찼고. 사람들은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이윽고 사회자가 마이크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경기장 한가운데로 무언가 걸어나온다
    사람들은 고함을 지르며 외친다

    " 치타다! "

    어디서 데려왔는지 모를 한 치타가 낯설게 경기장을 맴돈다.
    치타는 자신이 왜 그곳에 있는지 모른다.

    경기장 외벽에 걸려있는 현수막.

    '이벤트, 개와 치타의 경주' 

    치타는 강제로 출발지점에 끌려간다... 

    개들이 짖는다.

    총성이 울린다. 

    '탕'

    출발문이 열렸다.

    개들이 짖는다. 달린다. 침을 흘린다. 달린다. 빠르게, 더, 더 빠르게. 뒤쳐지면 맞는다. 두렵다. 달린다. 
    경쟁. 살기위해.
    아웅이는 판의 치열. 

    그러나 관객들은 야유 한다. 
    그들이 주목하는 라인. 치타가 달려야 하는 라인. 그러나 라인에 치타는 없다.

    치타는. 
    달리지 않았다.


    이벤트는 끝났다. 
    치타는 거친 손으로 휘두르는 몽둥이에 매맞았다. 

    그러나 치타는 다음날도 달리지 않았다.

    먹이 마저 먹지못했다. 배고팠고, 물로 허기를 채우며, 치타는 야위어갔지만

    그래도 치타는 달리지 않았다. 


    도심 한 복판, 추운 우리 한켠에서 치타는 병들어갔다.

    경주장.
    관객들의 함성. 개들의 울음소리. 관리인의 욕설. 죽어널부러진 개. 지저분한 음식 쓰레기. 쾨쾨한 곰팡내. 진동하는 돈냄새. 그리고. 
    죽어. 널부러진 개.

    하지만, 치타는 기억하고 있다. 창밖의 저 달빛은 고향과 똑같음을.
    달빛이 그러하듯. 고향 또한..어딘가에.. 분명히.. 그대로. 


    치타는.
    달린다.

    꿈속에서.

     

    어느날. 
    치타가 잠에서 깨어났을때, 우리문이 열리며 한 여자가 들어왔다.
    여자는 치타를 그곳에서 데려나왔다. 
    경기장엔 더이상 관객도, 치타를 때리던 사람들도, 개도, 아무것도 없었다. 

    여자는 치타의 병을 치료 해주었다.
    그리고 치타를 고향에 데려다주었다.


    아프리카의 초원.
    광활한 대지는 끝없이 펼쳐져 있었고 바람은 그 모든곳에서 흐르고 불어왔으며
    구름은 거칠게 휘부끼듯 요동치고 있었고 하늘은 높이 솟아 초원을 감싸고 있었다.

    짙푸른 들판 저 너머에는 치타가 먹고 사냥 할 것이 있다. 사냥 !

    ... 경주장. 쓰레기. 철조망. 개죽음,.

     


    치타는. 달리고 싶었다.

    치타는. 달렸다.
       
     
      
    치타는 멋지게 달렸다.


     
     
     
     
     
     
    치타를 데려온 여자는.

     그 날 세상에서 가장 빠른 치타를 보았다.
    Draven의 꼬릿말입니다
    예전 누군가의 리플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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