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체는 물논 음슴 (이유는 말하고 싶지 않다)
세계사 보는 날.. 공부는 평소하는 거라지만 나 따위에겐 그런건 음슴
난 꼭대기층 사는 도시남자ㅋ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가는 시간이 꽤 김ㅋ
그래서 그때 세계사를 보려고 책을 든 채로 엘레베이터에 탔지.
바로 아래층에서 어떤 할머니께서 타시더군.
근데 타자마자 뭐라 중얼거림.. "아 내가 말이야 여기를 탈려고 한게아니라 이러저러 어쩌구 저쩌구
해서 타려했는데 @^*&$@^*" (이해 할 수 없는 말이었음;)
뭐 시끄러웠지만 이런 어르신들 종종 있기도하고 별로 기분나쁘지도 않았음ㅋ
근데 나한테 말을 걸기 시작하고, 악연은 여기서부터..
의문의 할매: 에히~ 거기 학생? 몇? 학년이야? 아??하?
나:네, 고2에요^^ (보통 이런분들은 예의 없게 대꾸하면 화내시면서 대화를 더 길게하기에 난 최대한 쪼개면서 크게 대답했다)
의문의 할매: 할렐루야!! 아이고 할렐루야아아하악!! (진짜 이렇게한거임. 그분은 리듬까지 타시는 비트위의 나그네) 고이이이? 키도 크구먼! 몇인가?? 하??? 앟????
나:178이에요^^ 감사합니다. (대화를 끝내고 싶었다.)
의문의 할매:할렐루야!! 아이고 할렐루야아아하아학!!! (두번 말하지만 진짜) 그럼 예수님 믿나?? 아?? 하아??
나: 아니요..
개독 할매:헉! (존나 인위적인 헉이었다) 헐... 예수님을 안 믿어? 아이고 하느님....(예수인가 교회인가 하느님인가 기억이 안나는데 하여튼 뭔가 믿으라는 말을 함) 교회 안가면 공부 못해! 책이 무슨 소용이야!!
나:아, 예..
개독:책 덮어!!
나??
개독: 덮으라고!!
당연히 나는 덮지않고 지금 좀 있다 시험이니 그럴 수 없다 했지만 아파트 밖 길거리까지 나를 쫓아온 할머님의 "아이고 어린놈이 어른말을 개똥으로 아는구만!!!!!!!!!!!!" 외침 덕분에 나는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책을 덮었다. 진짜 거기서 설교들음ㅋㅋ
나중에 지각할거 같아서 진짜 쩌는 연기로 아! 예수님은 대단한 분이셔요!! 그동안 왜 안믿었는지 참!!
무릎꿇고 그분 올려다보고 얼른 튐..
근데 나 이제 어캄. 그 할매 울 아파트 아래층 인거 같은데.. 앞으로 자주 볼텐데.. 교회 나가야 하나요..
오유에서 개독 볼때 설마 저런 개독이 있을까 했는데.. 당하고 나니 기분 상쾌하고 좋네요 매우매우. 신발.
진짜 진지하게 나 교회 나가야되요??
3줄 요약.
1.시험때 할매가 접근,강제 선교
2.어쩔 수 없이 수락.
3.내일 일요일. 시발벅새ㅑ대ㅑ쟈좨ㅑ도새ㅑㅗㅈ디ㅏㅓㅗㄷ제거ㅓㅓ쟂도랴ㅗ잳ㅈㄷㅎ똥뿌리까ㅇㅎㄴ댜ㅓㅐ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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