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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481589
    작성자 : 인큐버스
    추천 : 33
    조회수 : 733
    IP : 119.149.***.6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08/09/23 18:25:46
    http://todayhumor.com/?humordata_481589 모바일
    "사랑하는 제자를 가슴에 묻고 왔습니다"
    이제 가을다운 가을의 문턱에 다가온 오늘...

    저에게 있어서는 너무도 잔인한 하루였습니다.

    가슴을 후벼파고 내려쳐보며 아무리 불러 보았지만 돌아 올 수 없는 길을 건넌 제자는 대답이 없습니다. 그렇게 9월의 어느날은 저물어가고 이제는 칠흙같은 어둠만이 한줌의 재가 되어 돌아온 제자를 감싸고 있습니다.



    8월의 마지막주 월요일..

    개학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평소 말없고 성실한 녀석이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늘 담임의 속한 번 썩힌 일이 없는 착한 아이였기에 사뭇 걱정이 되면서도 별일은 아닐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4학년 담임선생님이 말씀하시더군요...녀석의 동생이 형과 같이 병원에 간다고 못나오겠다고요...(부모님을 대신해서 전화한거였더군요)

    도대체 무슨 병일까? 아무튼 별 큰 병은 아닐거란 생각에 알았다고 하고 그렇게 개학날은 지나갔습니다.

    다음날...

    아침이면 늘 재잘거리며 까르르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우리 교실에 녀석의 책상과 의자는 아직 주인을 만나지 못한 채 텅 비어 있었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부모님과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한참의 기다림 끝에 어렵게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렇게 아이의 부모님과 통화 도중에 전화기를 떨어뜨렸습니다.

    아이가 급성 백혈병이라는 말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어려운 가정 형편에 잘 먹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행여 간식이라도 들어오는 날에는 동생 챙기느라 정작 본인은 하나도 입에 대지 않았던 녀석인데....



    너무나 하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공부도 워낙 잘하고 체력도 반에서 제일 짱이었던 녀석이 백혈병이라니....

    수업을 마치고 한걸음에 아이가 있는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아이가 누구인지 못알아봤습니다. 아무리 눈을 비비고 살펴보아도 녀석이 아닌것 같았습니다.

    금방이라도 빠져버릴 것 같은 눈과 얼굴 전체에 든 멍자국 그리고 부어오를 대로 올라 이제는 아예이빨까지 덮어버린 잇몸을 하고 있는 모습이란 그야말로 저에게는 충격 그 이상이었습니다.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녀석이 제게 던지 한마디...

    "선생님! 저 학교에 가지 못해 죄송해요.."

    아이의 말을 듣는 순간 화가 났습니다. 제몸이 이지경인데도 학교에 못간것을 선생님께 미안해 하다니....아이는 그런 녀석이었습니다.

    " 무슨 말을.....어서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나아야 학교도 오고 선생님과 축구도 하지"

    아이는 고개를 떨구더군요...



    그렇게 아이의 모습을 뒤로 하고 부모님과 면담을 한 뒤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부터 저의 일상은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갔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병원비며 수술비를 엄두도 내지 못하는 처지라 여기저기 글을 올리고 방송국에 연락해서 담당 PD님들과 연락해서 아이의 사연을 알리기도 하고 직접 인터뷰도 하며 도움의 손길을 부탁했습니다.

    노력의 결과 다행이 여기저기에서 많은 도움의 손길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우리 주변에는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남아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보며 저도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가졌고 왠지 아이가 나을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치료비며 병원비걱정은 안해도 되니 본인만 몸이 회복되면 골수이식이 가능하다는 생각에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희망과 행복도 잠시...

    한달간을 잘 버텨오던 녀석이 토요일 오후 결국 그 힘든 치료과정을 이기지 못하고 먼저 하늘나라로 가버렸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고 가슴을 수도없이 내리쳤습니다.

    고통을 조금도 나누지 못하고 먹을것도 금방 토해버리는 녀석이었기에 녀석이 먹고싶다는 것 제대로 사주지도 못한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그렇게 허무하게 가버린 녀석을 원망하면서요...



    아직 녀석에게 주어야 할 사랑이 내 가슴속에는 많이 남아 있는데 마저 사랑을 받고 갈 것이지 왜 그렇게 서둘렀는지 모르겠습니다.

    수도없이 나 자신을 채찍질 하며 스스로를 원망했습니다. 다 주지 못한 사랑을 남겨놓은 죄로....



    오늘 녀석을 화장하고 왔습니다. 이제는 작은 단지안에 한줌의 재로 그렇게 남아있는 모습을 보며 내게 아직도 무슨 할 말이 있는 것 처럼 아이의 사진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더군요..

    " 선생님! 저 이제 안아파요. 그러니 어서 친구들 곁으로 돌아가세요" 라고 말을 하는 것 처럼....



    돌아오는 길이 왜 그리도 멀고 힘이 들었던지....

    사랑하는 제자를 제 가슴에 묻고 이제 내일이면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아직도 주인을 기다리는 텅빈 책생과 의자 그리고 그 위에 놓인 하얀 국화꽃이 내일이면 제 눈앞에 있겠지요.



    이땅에서 교사로서 살아간다는것...

    참으로 힘이 듭니다. 아이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작은 눈물도, 아픔도 주지 않도록 더 열심히 그리고 더 많이 남겨진 아이들을 사랑하라고 녀석은 저에게 교훈을 주었습니다.

    오늘 밤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직 제 가슴에서 꿈틀대는 녀석을 꿈에서라도 만나야 할 텐데 말이죠....




    -출처:다음 아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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