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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450231
    작성자 : 동해바다
    추천 : 0
    조회수 : 338
    IP : 59.4.***.10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08/02/29 10:01:05
    http://todayhumor.com/?humordata_450231 모바일
    우울한맘에..
    제가 정말 한순간에 푹 빠져버린 여자가 있습니다..
    교회에서 만났지요..
    우연히 만나서..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제가 그여자를 이렇게 좋아하게 될줄은..
    근데.. 1달동안.. 같이 교회 다니면서..
    제 맘이 계속 그쪽으로 가버리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후회가 많이 되요..
    차라리 안만났다면..
    1년여를 쫓아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제가 하는 모든 행동이..
    그저 친한 동생으로 밖에 안느껴 졌나봐요..
    그래서 전 남자다움을 보였고.. 서서히 그녀도 제게 맘을 열더군요..
    진지한 이야기도 많이 했습니다..
    그녀는.. 아직은 사람 사귀는게 싫다더군요..
    왜냐면..
    나이가 어느정도 되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해서..
    서로가 책임질 수 있는 나이에..
    사귀는게 좋다구요..
    어느정도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서로 노력 하자구요..
    그러면서.. 서로는 연인아닌 연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7월.. 제가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입대전에도 매일 함께 하면서.. 이런 저런 추억도 많이 만들고.. 수업도 같이 듣고.. 같이 안듣겠다고 하면
    삐져버리는 그녀였습니다.. 하하..
    힘든 내색 안하려고 하면서.. 그녀는 제게 많은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힘든 훈련 받으면서도.. 제겐 그녀가 있다는 그것 하나만으로 버텼습니다..
    편지도 자주 오고.. 빨리 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고.. 저또한 그 휴가날을 매일 같이 기다리며
    열심히 군복무를 했습니다..
    그런데.. 130일 만에 휴가를 나왔는데..
    그녀가 졸업고사로 바쁘더군요..
    이해했습니다.. 같이 도서관에만이라도 있는게 행복한 저였으니까요..
    그녀도 미얀했는지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하더군요..
    영화 보는중에.. 손을 잡고 영화 보려고.. 손 잡으려고 하니까 피하더군요..
    망치로 머릴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이여자가 맘이 변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이야기를 했는데..
    친한 누나 동생 사이가 되어서 미래를 준비하자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미 내 전부가 되어버린 그녀가..
    그렇게 해서 싸우고 부대복귀를 했습니다..
    그리고 2달후.. 죽어라고 노력한 가운데 포상휴가를 얻어 휴가를 나왔습니다..
    역시나 시험에 시달리고 있더군요..
    힘든걸 아니까 제가 더 웃겨주려고 하고..
    그러면서도 내심 섭섭 하더군요.. 예전이랑은 너무나 달라져 버린 그녀에게..
    예전엔 서로 못만나서 안달이었거든요..
    근데 이제는 문자도 보내는둥 마는둥 하고...만나려고 하는 그런것도 없구 말이예요..
    그다음.. 일병 달자마자 1차정기를 썼습니다..
    그래서 이번 휴가를 나오고..
    이젠 제가 그녀땜에 머리도 아프고 가슴도 답답해서
    만나서 너무 진지하게 이야기 하고.. 내가 떠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그게 아니랍니다.. 자기는 지금 준비를 하고있고..
    저도 군 내에서 열심히 준비를 해서.. 미래에 이런 남자가 되었으면 한다더군요..
    그건 알겠는데.. 솔직히 저도 군 내에서 이런 저런 계획도 세우고 열심히 노력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졸업도 하고 집에 있으면서..
    예전엔 집에 있는게 싫다던 그녀가..
    이젠 집에서 좀 쉬겠다며 만나주지 조차 않습니다..
    문자를 해도 한참 후에 간단한 문자만 오구요..
    말을 들어 보면 문자 무제한이 풀려서 돈이 많이 나온다면서...
    하아.. 미치겠더군요.. 같이 만날떄는 둘이서만 만나는 것도 아닌 꼭 누군가를 부릅니다..
    둘이서 노는건 싫다면서.. 사람 많은게 좋다더군요 하하하..
    포기하고.. 그래.. 넌 너의 미래를 준비해라.. 난 너에 대한 맘을 간직한채로..
    열심히 살아서 꼭 성공 할테니까.. 라고.. 말하고..
    그녀를 보냈습니다.. 그래도.. 그녀가 너무.. 아쉽습니다..보고싶고..
    정말 예전처럼 즐겁게 만나고.. 재밌게 놀고.. 같이 공부도 하고..
    이랬던 그 시절이 너무 그립습니다..
    지금은 군 복무중인 저에겐.. 너무 큰 타격입니다..
    그녀.. 정말 친한 동생 누나 사이로 돌아갔는지..
    영화 보자고 하고..(하지만.. 그와중에도 꼭 다른 누군가를 부르고..)
    어찌 보면 군복무 하다 나왔으니.. 제가 힘들어 할까봐 만나 주는거 같기도 하고,, 일종의 의무감말이죠..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힘이 듭니다..
    아무한테도 말 못했는데..............
    정말.. 여기서라도 털어 놓으니까 후련하긴 하네요..
    정말 예전의 그녀로 돌아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어찌 할수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이제 낼 모레 복귀인데..
    많이 힘이 듭니다.. 그냥 이런저런 맘에 적었습니다..
    제발.. 돌아와줘.. 예전처럼.. 즐겁게, 서로가 재밌게 그렇게 살순 없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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