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오유에 못보던 헤비업로더 한 분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많은 분들에게 질타를 받고, 비공을 받고, 신고도 종종 먹고 있습니다.

그분의 업로드 자료들 중 '왜색'이 짙은 자료들과 '친일' 성향의 자료들이 섞여있어서 라고 합니다.

뭐,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이지만,

솔직히 전 그런 것까지 제가 신경을 쓰고 판단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니, 그럴 여유도 없습니다.

인터넷에 도는 출처불명의 자료들을 전부 믿을 생각도 없고, 그걸 다 확인해 보는 것도 

'따로 시간을 내어 해야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웃으려고 유머자료를 보는 건데 말이죠..

많은 분들이 이런 저의 태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염려를 합니다.

대중이 적당히 침묵할 것을 아니까 ㅡ 관심없이 지나칠 것을 아니까 ㅡ

그런 점을 노리고 계속 지속적으로 자료를 업로드하는 거라고요.

그렇게 우리에게 젖어드는 것이고, 

그렇게 세뇌를 하는 것 아니겠냐고요.

뭐,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게시물을 받아들이는 분들의 세계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국한되어 있다면요.

그렇지만, 

특정 업로더분이 올리는 자료들만 봤을 땐...

사회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정상인들, 

그러니까 '우리 오유인들'은 코웃음치고 스킵하며 지나칠 만한 내용들이 많다고 봅니다.

솔직히 

감동도 웃음도 없는 게시물이 일단 많고,

그렇다고 딱히 막 유익한 자료들인지도 모르겠단 거죠.

'기껏 얼마간 공감이 가는 부분은 헐벗은 처자들의 사진 정도'가 전부입니다. ㅡㅡ;;

(게다가 이런 사진들은 뭐.. 어느 커뮤니티든 많은 상태고, 남녀 다 즐기기에는 너무 처자들만 벗고 있고ㅎ)

나머지 자료들과 관련해서는...

전 오히려 그분이 매우 염려가 됩니다.

그러니까

그분은 세계 군사력이나 경제 현황 같은 걸 순위로 측정할 때 웃음이 절로 나오신다는 건지...

혹은 막 머리가 확 트인 기분이 들 정도로 대단한 걸 알게 되었다는 생각이라도 든다는 건지...

자국의 어떤 우수성보다 타국의 영향력이 더 크고, 뿌리가 깊다는 걸 우리에게 인지시켰을 때 영혼이 막 행복하다는 건지...

혹은 전혀 모르던 내용들이라서 막 신선해 전율이라도 느끼신다는 건지...

그렇다면

그건 정말 진지하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해서 염려가 된다는 겁니다.

왜냐면,

그런 건 빈부의 격차나 남녀의 성별, 나이의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내 소속이 부정 당하거나 취약하다는 평을 받았을 때,

일반적으로

그걸 그렇게 기쁘게, 흘러넘치는 웃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이건 객관적으로 업로드 하시는 자료의 기준이나 정확성이 얼마간 옳으냐, 아니냐 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란 거죠.

좀더 근본적으로 그런 자료들이 

우리를 즐겁게 하는게 맞느냐? 하는 질문을 던져보는 겁니다.

아니, 던질 것도 없이

차단 당하고, 비공 먹고 하는 것만 봐도

오히려 단순 유머의 목마른 많은 이들을 종종 분노케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죠.

그래서

전 그 업로더 분이 정말 의식해서 어떤 왜색적인 자료나, 친일적인 성향의 자료를 가지고 오셨을 거라고는 믿고 싶지는 않습니다.

중간중간 물타기를 해서 그렇다고들 하시는데,

제가 봤을 땐 그렇다기 보다는 

게시물에 대한 어떤 고민 없이 그냥 퍼 나르시는 분 같아서 더욱 그렇습니다.

고의적으로 어떤 편향성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는 거죠.

그보다는 훨씬 근본적으로 심각한 문제.

그냥 게시물들이 재미부터 없다는 겁니다.

더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요즘 세상에 어그로조차 안될 게시물이라는 거죠.

뭐, 그렇다고 창작도 아니고 대부분 어디서 구분없이 퍼오시는 거 같은데...

신선하지도 않다는 말입니다.

전 진지하게 오유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우리가 정말

한국군이랑 미군이 전차 모의전한 썰이라든가

일본 극초음속 미사일 스펙 같은 게시물을 보고 

웃음이 절로 막 나오는 사람들인지.

혹은

세계 나라별 평균 월급이나

역대 조선 왕의 수라상이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이의 갈등 전개를 보며 

미소가 막 지어지는 사람들인지.

뭐,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헤비업로더는 귀하죠. 

헌데,

유머조차 아닌 걸 유머라고 계속 들고 오는 분이 있다면, 

우리가 그분의 사회생활을 위해서라도 일단 말리고 도와야 하지 않을까요?

어디가서 술자리에서라도 그분이 미사일 스펙이나 급여수준 같은 걸 이야기 한다면,

혹은 소개팅 자리에서 역대 조선왕들의 밥상에 어떤 반찬 올라갔는지 아냐고 이야기 한다면...

하...

누구 한 명이라도 잠자리에서 이불킥을 덜하는 게 조흔 세상이라 믿고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