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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886795
    작성자 : 나그네212
    추천 : 11/8
    조회수 : 42682
    IP : 118.235.***.74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20/12/04 13:24:20
    http://todayhumor.com/?humordata_1886795 모바일
    (19금)여자들이 들려주는 정액의 맛
    흑석동에 사는 김예리(29세) 씨가 당연한 걸 묻느냐는 표정으로 말했다.

    “묘사를 더 해보라고요? 음, 그냥 느끼해요. 점성은 유자 건더기를 뺀 유자차 정도인 것 같아요. 물보다는 조금 진하지만 요구르트만큼은 아니에요.”

    이렇게 자세히 말해주는 그녀는 정액을 입에 사정하는 걸 싫어하지 않을까?

    “별 상관없어요.”

    그러면 뱉을까, 삼킬까? 정액 정도는 아직 생산할 수 있는 남자 입장에서 봤을 때 나는 여자가 정액을 뱉는 걸 100퍼센트 이해할 수 있다. 김예리 씨의 대답은 놀라웠다.

    “저는 다 삼켜요. 100퍼센트예요.” ‘

    XX 맛도 없는 맛’인데 왜?

    “맛없긴 해도 상대가 (내 입에) 했는데 ‘에퉤퉤’ 하고 뱉으면 이상하잖아요.”

    대현동에 사는 허민진(33세) 씨는 이렇게 비유했다.

    “콧물이 20배 정도 농축된 맛? 설명하기 좀 힘드네요. 생각해보니까 짜고 쓰고 조금 신맛도 나요.”

    그녀도 남자가 본인의 입에 사정하면 뱉지 않는다고 했다.

    “그걸 뱉으면 무드가 깨져요. 잠시 내가 어딜 다녀와야 한다거나 뱉을 곳을 찾아야 한다거나. 그리고 남자가 불쾌해할 수도 있잖아요.”

    세상의 여자들이 이렇게 착하다. 남자들은 여러모로 여자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그런데 정액의 뒷맛은 어떨까?

    “물로 헹궈도 닦이지 않아요.”

    길음동에 사는 한정연(28세) 씨의 말이다. 그녀는 입에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거의 뱉는 편이에요. 삼키기 힘들어요. 잘 허락하지도 않고요.”

    이 입장도 이해가 된다. 평촌 사는 최진희(26세) 씨의 말 역시 일리가 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래서 남자가 제 입에 하고 나면 꼭 키스를 해요. 그걸로 남자를 테스트하는 것 같기도 해요. 자기가 안 먹으면 이기적이잖아요. 그런 사람이랑은 오래 못 가죠.”

    여자에 따라 애액의 맛이 다른 경우가 있다. 남자도 그럴까? 보르도 와인과 이탈리아 와인처럼 정액에도 일종의 테루아 같은 게 있을까? 아닌 것 같다고 그녀들은 말했다.

    맛의 차이를 결정하는 요인은 사람보다는 음식 차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분당구 이매동에 사는 양예원(30세) 씨의 말이다.

    “어떤 남자는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갖고 있었어요. 그 남자 정액은 투명도도 높고 삼킬 때도 별로 거부감이 없었어요. 그런데 고기, 스테이크, 이런 거 엄청 먹는 남자는 정액 특유의 냄새도 훨씬 진해요. 한번은 목으로 삼키다가 잘못 삼켜서 토할 뻔한 적도 있어요. 남자가 막 등 두드려주고.”

    사실이다. 정액의 맛은 식습관에 달려 있다. 독일에서 나온 <스무살 전에 알아야 할 성 이야기>에는 정액의 맛을 위해 권장하는 음식 목록도 있다. 차종별 권장 엔진오일이 생각난다.

    그 책에 따르면 정액 맛에 좋은 음식은 다양한 과일이다. 과도한 고기 섭취는 정액 맛에 좋지 않다. 특히 소고기는. 뜨거운 밤을 보내기 전에 식사를 해야 한다면 돼지나 닭이 좋겠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수도 있겠다. 반대로 묻고 싶다. 당신은 자신의 정액을 먹어본 적이 있나? 사정은 엄청나게 해봤을 텐데 왜 아직 먹어보지 않았나?

    정액에서 먹고 싶지 않은 느낌이 난다는 건 우리 모두 안다. 좋아하는 여자의 입에 그걸 집어넣고 싶다면 조금이라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그걸 21세기의 신사도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궁금해지기도 한다. 그러면 여자들은 이 싫은 걸 왜 먹을까? ‘분위기가 깨져서’, ‘남자한테 실례인 것 같아서’, ‘침구가 더러워져서’, ‘왠지 맛이 야해서’ 등 다양한 답이 나왔다.

    그중에서도 기억나는 건 ‘내가 이런 것도 하는 여자란 걸 과시하고 싶어서’라는 답이었다. 일종의 센 척, 요즘 말로는 스왜그 같은 것이다. 세상엔 정액을 삼키는 스왜그도 있다.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를 꼭 해달라고 말한 사람이 있다.

    “눈에 하면 절대 안 돼요. 입이야 그렇다 쳐도 눈에 들어가면 너무 아파요. 눈이 머는 줄 알았어요. 너무 아파서 네이버 지식인에 찾아본 적도 있어요. ‘눈에 정액’ 이런 검색어로요. 저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친구는 눈에 정통으로 맞고 안과에 간 적도 있대요. 너무 아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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