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여러분. ‘친구가 독일회사를 말아먹었어요.’의 글쓴이입니다. 오유에 글이 올라온지 일주일정도 된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오덕이가 애플 앱스토어 무료앱 전체 1위를 찍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ㄷㄷ 게다가 이 기록이 4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유가 진짜 독일회사 하나를 먹여살렸네요. 그러니 여러분 제 것도 좀(…) 독일 친구들이랑 화상으로 어떻게 일주일만에 이렇게 된지 서로 얘기하면서 근황도 좀 들어봤습니다.
보면서 느끼는건 역시 인생은 한 방(...)
시작
처음에 제가 패션 커뮤니티인 디젤매니아에 올린 ‘친구가 독일회사 말아먹은 썰’이 오유에 한 유저분께서 <친구가 독일회사를 말아먹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수입(?)해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게 베오베로 가고, 모든 커뮤니티에 바뀐 제목으로 퍼지기 시작합니다. 즉, 오유의 '따뜻한게좋앙★' 님이 새로 지은 제목이 히트를 쳤고, 오유에 계신 분들이 마구 각자의 커뮤니티로 수출(?)한 거라고 보면 되겠네요.
그리고 오유에서 봤다면서 몇몇 매체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합니다. 먼저 SBS의 기자님 한 분에게서 연락이 왔답니다. 얼떨결에 저까지 전화 인터뷰를(...) 그렇게 컨텐츠가 만들어지고 유명세가 오르더니...
그리고 이걸 다시 받아서 게임매체 디스이즈게임에서 엄청나게 공들인 컨텐츠를 제작, 어마어마하게 공유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배틀 코믹스라는 게임 웹툰 플랫폼하시는 분들이 오유보고 연락을 주셨다면서 ’우리 마스코트도 오리인데, 형제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돕고 싶다.’ 메일이 왔답니다. (메일 보여줬는데 저도 보고 많이 웃었습니다ㅎㅎ)
아무튼 이렇게 앱과 웹에 오덕 배너를 막 올려주고 선물을 퍼주셨네요. 독일 친구들이 오리형제라는 말이 뭐냐고 묻길래 bro-duck이라고 설명해주니 crazy라며 좋아하더라구요. 어쨌든 국경을 초월한 선의에 좀 놀랐습니다. 멋집니다, 배틀코믹스분들. 저도 이쯤되니 미국의 누군가가 나를 좀 이렇게 도와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어쨌든 요즘 오덕이네는 팬레터 같은 메시지도 많이 받고, SNS도 나름 열심히 운영한다고 합니다.
뜻밖의 호구 취급(...)
근황
지금은 새 캐릭터들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한다고 합니다. 만들면되지! 했더니 예전 팀이 해체되고 둘이서 꾸역꾸역 출시한 게임이라 3D 디자이너가 없다네요. 이거 듣고또 안쓰럽더라구요. ‘진짜 얘네 뭐 없이 출시했구나.’ 하구요. 어쨌든 조만간 디자이너를 섭외해서 캐릭터를 늘려나가려고 한답니다.
현재 Oh! Duck! 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 무료앱 랭킹 1위입니다. 오유에 오덕이 글이 올라온 시점 이후로 점점 순위가 오르더니, 1위에 올라가서 떨어지지 않네요. 솔직히 응원하는 입장에서 봐도 ‘곧 떨어지겠지…’ 생각했는데 며칠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금 보니 안드로이드는 리뷰가 1만개 가량 쓰였네요. 평점도 4.8... 정말 부럽습니다. 방금 찾아보니 아이폰 앱스토어에 앱이 120만개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무료 부분 1위를 찍었다는건 잠깐이라도 굉장한거 같습니다. 결론은 키야 오유에 취한다 정도겠네요.
독일 친구들은 한국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줘야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몇 번 대화를 나눠봤지만, 정말 순수하고 착한 친구들이에요. 대화하면 저도 열심히 살아야지란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저는 이제 제 할일에 집중해야 해서 돕진 못할것 같지만, 저 친구들이 한국을 위해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들을 많이 기획하는 것 같으니 앞으로도 따뜻하게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오덕이는 사실상 오유분들이 낳은 게임이니까요ㅎㅎ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