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 하도 문고장나는 글이 많아서 일부러 갇히는건가 의심도 했었는데....
그렇습니다. 저도 이제 어였한 오유인이 되었나봅니다.
공공도서관에서 거사를 치루고 나가려는데 문이 ㅜㅜ
제껴지기는 하는데 문이 안열려.........
빙산처럼
                        - 박노해
빙산은 거친 바람의 방향과는 상관없이
일정한 곳을 향하여 묵묵히 진행한다
바다위에 떠있는 모든 것들이 바람의 방향을 따르지만 빙산만은
엄청난 힘을 지닌 태풍의 진로마저 거스르며 제 갈 길을 꿋꿋이 간다
빙산은 자기 몸체의 대부분을 바다 속에 두고 있기에
바다 표면의 바람이 아니라
바다 깊은 곳을 흐르는 해류의 흐름만을 따른다
나도 누구 못지않게 치열하게 고뇌한다고
내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그 말 하고 싶은 거지
알아
힘들지
널 믿고 사랑해
하지만 빠른 변화 속에 우리 다시 물어야 해
내 삶의 큰 부분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
내 삶의 자리가 어디쯤 흘러와 있는가
나 무엇의 힘으로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진정 내 몸과 생활의 중심부를
저 깊은 심연에,  밑바닥 현장에 뿌리 박고 있는가
폭풍을 거슬러 바다 깊숙한 흐름만을 따르는
빙산처럼!
지금 나는 시대의 진실한 흐름만을 따라
하루하루 꿋꿋이 진보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