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베오베 간 만화 링크 타고 돌다가 미스터 초밥왕을 보게됐습니다.
오래전에 이미 본 만화인데도 눈물 찔끔찔끔 짜며 봤네요.
그러다 문득, 주머니가 좀 넉넉하던 시절에 (여친도 있고 그러던 시절에) 가던 참치집 베스트2가 생각나 여러분과 함께 위꼴을 즐기고자 올려봅니다.
우선 대치동 ㅁ 참치.
여기는 맛으로나 가격으로나 단연 서울 베스트 입니다.
점심정식을 시키면 나오는 첫번째 접시 입니다. (저녁엔 비싸서 못가봤어요;;)
저 기름진 참치뱃살을 담백한 묵은지랑 싸서 먹으면... 으으...
여기까지밖에 안썼는데 벌써부터 제 얼굴에 오만상이 다 찌푸려집니다. 아시죠 그 맛집소개 프로그램에 패널들이 맛설명 들으며 안타까워하는 표정.
지금 제 얼굴이 딱 그래요. 보여주고 싶은데 여기는 참치잔치니까 나중에 오징어잔치 올릴 때 올릴게요.
아무튼, 첫번째 접시랑 같이 나오는 게장입니다. 아, 저, 윤기봐 윤기. 미친밥도둑ㅅㄲ 나도 좀 훔쳐가
참치 먹으며 입이 고급이 되니 광어도 그냥은 못먹겠네요. 아까 접시에 있던 광어를 게장에 싸서 먹습니다.
막 감탄하고 있으면 두번째 접시가 나옵니다.
접시 중앙에 아름다운 분은 배꼽살 이십니다.
나머지는 12시부터 시계방향으로 새우회, 대게스시,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너무 기름져서 소금만 찍어먹던 소고기맛 나는 참치 (소고기보다 비쌈)
참치뽈살, 그냥물고기, 참치큐브, 해삼멍게따위(물론 동네에서 먹던거랑은 수준이 다르지만 참치 먹고 나면 먹고 싶은 마음도 asky)
요건 두번째 접시의 다른 각도 입니다. 세꼬시도 보이네요. 저것도 게장이랑 비벼 먹습니다. 우린 고급이니까요.
대게스시. 이것도 살만 발라줍니다. 나도 게맛살 말고 홍게살 먹고 싶다!
참치큐브는 요렇게 김에 싸서 먹어줍니다. 아 침고여.
막 이래저래 감탄하고 있으면 나오는 참치 타다키.
물릴만도 한데 계속 참치만 나옵니다. 아래는 참치 갈빗살.
이렇게 참치잔치가 끝나면 마무리로 튀김과 매운탕, 밥이 나옵니다.
그러고 나면 비로소 '천국의 맛, 지옥의 가격'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계산서가 나오는데, 참고하시라고 메뉴판 올립니다.
아참, 소주는 한병에 만원입니다. 술 좋아하는 저도 저기서는 한병 이상은 못마시겠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
두번째는 구로동에 위치한 ㅇ참치 입니다.
여기는 참치 전문점이라기보단 초밥 전문점인데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최상급 참치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우선 배꼽살 사진 몇장 나갑니다.
대치동 ㅁ참치만큼은 아니지만 꽤 아름다우십니다.
배꼽살은 요롷게 무순이랑 와사비만 발라 소박하게 먹습니다.
다음은 대뱃살입니다. 아 저 기름진 녀석. ㅠㅠ
대치동에 게장이 있다면 구로동에는 장새우가 있습니다. 초밥만 먹으면 안줍니다
다음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뉴판 입니다.
이게 뭐가 저렴하냐고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ㄷ참치 등 저질냉동참치 무제한 이딴데서 먹는 참치에 비하면 정말 뛰어난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입니다.
도로초밥은 가마도로, 오도로, 쥬도로 등 저 가격에 나올 수 없는 참치초밥이 무려 12피스 나옵니다.
여기선 초밥만 시켜서 소주 두병 먹습니다 ㅎ
평을 하자면,
대치동 ㅁ참치는 무자비한 가격이 단점이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국내최고 수준의 참치를 먹을 수 있는 곳 이고
구로동 ㅇ참치는 허름한 분위기지만 나름 수준높은 참치를 부담없는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 입니다.
어차피 두 곳 다 여친이랑 가기 좋은 곳이니까 우린 상관없겠네요
쓰다보니 어느새 퇴근 시간인데, 참치는 땡기고 월급날은 멀었고. 정말 미치겠네요.
직접 찍은 사진이 없어 사진을은 ㄴㅇㄴ이미지 검색에서 펌했습니다.
상호를 적으면 광고가 되니까, 원하는 분들 계시면 댓글에 남기겠습니다 ㅎㅎ
미스터 초밥왕은
요기 링크 들어가서 월요웹툰 누르고 -> 미스터초밥왕 -> 좌측상단에 목록 눌러서 -> 맨아래 더보기 누르면 1화부터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어떤 ㅅㄲ가 만들었는지 목록이 최근꺼부터 나와서 제목 스포질하고 ㅈㄹ
그럼 다들 위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