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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276031
    작성자 : 까마득한날
    추천 : 0
    조회수 : 306
    IP : 112.150.***.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1/13 02:30:04
    http://todayhumor.com/?humordata_1276031 모바일
    [뽐뿌펌,달달함 주의] 1월11일...1일..
    남자편

    <1월 11일... 그리고... 1일 >

    1월 11일에 공부를 한다던 그녀가 왠일로 칼답장 스킬 을 시전하더군요 ㅎ

    " 오빠 추우니까 공부 안돼 " " 밥은 먹었나 " " 아아닝 생각 없어" " 내랑 밥먹자 " " 바압? ^^ 진짜 머겅?? " " 시러?? ㅋㅋ" " 아니^^ 누가 언제 싫대~!! "

    누군가와 밥을 먹고 싶다. 라는 것만큼. 원초적인 본능이 있을까요. 저는... 그녀와 밥을 먹고 싶었답니다 ^^ 그랬었더랍니다. (^*^)

    12월 어느 추운 날 맥도날드 앞에서 머스타드소스 색 깔의 목도리를 두르고 그녀를 처음 만났어요~ 그녀는 와인 색깔의 빨간 치마를 입고 나왔지요 (뭐든 지 먹는 색깔로 ㅋㅋㅋㅋ ) 소개팅은 아니었지만 처음보는 자리에서 서로에게 강 한 인상을 남기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하핫. 하지만 그 이후로.... 저는 그녀의 치마와 구두를 볼 수 가 없었답니다 ㄷㄷㄷㄷㄷㄷ 원채 털털한 그녀에게는 답답했었나봐요~~ 우리집 앞에 채소파는 아주머니께서 쓰시는 복주머니 차고 보 기도 했음 ㅋㅋㅋ 뭣보다 처음 만난 날 술한잔을 기울이면서 힘들었던 2 012년을 서로 털어내버리면서 가까워진 것이 컸던 것 같아요 ㅎ 적어도... 이때는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낼 수 있겠 다...라는 막연한 기대감? 호기심? 이 스물스물 올라오 고 있었더랍니다

    두사람 다 연말연시를 함께 보낼 사람이 없어서 그랬 을까요 아니면 친구들이 전부 제 짝을 찾아 히히덕 거리는 게 아니꼬왔을까요 어쩌다 보니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2013년 케익 촛불 을 불면서 2012년을 같이 정리하고 정말로 말이죠.... " 망할 2012년~!! " 을 구호로 같이 외 쳤던 것이 기억나네여ㅋㅋㅋㅋㅋ 1월 1일에는 맥주 한잔으로 우리 앞에 다가온 2013년 을 자축했더랍니다~ 친구가 그러더군요... 중요할 때 다 만났네~~ 머야~~ 니네........... 연애하니??? 앙????

    저도 이브날 부터... 고민을 하긴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섣불리 사귀거나 해서 서로의 관계를 깨고 싶 지는 않았던 것이 조금 더 컸을거예요 아마.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내비춰주는 그녀였는데... 애 써 저는 그녀의 다가서는 걸음을 멈춰세우곤 했네요 ㅠ 자존심이 세다는 사람... 남자가 좋아하지 않으면 자기 도 좋아하지 못할 것 같다는 사람.... 그래서. 애써 외면하며 선을 확실히 그엇던 것 같기기 도 해요. 어설프게 좋아해줄 바에는 확실히 오빠, 동생으로 지 내자. 그러자.... 나만 그렇게 하면 될 거야... 괜찮을 수 있...을거야.

    다시 1월 11일로.... 추워서 공부가 안된다는 그녀의 문자에. 자연스럽게 나온 밥은 먹었냐는 한마디를 시작으로~! 어느새 퇴근길 저는 그녀를 만나러 가고 있었네요. ㅎ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아~슴속에 차오르~는 그 ~~대를 떠올리며?? ㅋㅋㅋ 다시 누군가를 마음속에 들여놓는 것이 두려워 제 마 음을 꼭꼭 숨겨놨던 것 같은데 말이죠. 아무도 보지 못 하게~!! 근데 며칠전에 만난 선배가 그러더라구요. " 야임마 인생 아무도 모른다 어떻게 될지 삼장법사도 몰라 " 별거 아닌 이야기인데 머리 속이 딩~~~ 그날 저녁에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과연 내 마음은 그녀를 향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지 금... 무엇이 두려운 것이었을까. 근데 그 형이 보는 저란 사람은 말이죠 " 닌 너무 생각 이 많아~!! " 였거든요 ㅋㅋㅋ 그래서 최대한 마음이 그 사람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에 더욱더 집중하게 된 것 같기도 하구요. ㅎ 그리고... 제 마음을 더이상 잡아두지 않기로... 잠시... 자유롭게 놔주기로... 했더랬어요 ^^

    술이 한잔 두잔... 오가는 와중에 다음날도 일하러 가야 하는 그녀이었기에 빨리 보내주려고 마시던 것이... 어느새 둘다 취기는 올 라오고. (이걸 원... 원했던 건 아니예요 ㅋㅋㅋ) 오늘따라 그녀가 이뻐 보이네요... (이... 이러려고? ㅋ ㅋㅋㅋ) 뭐. 어찌되었든 제 눈에만 이뻐보이면 되지용 ㅎ 그녀는 아마 몰랐을 거예요. 제가 자기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을요~ 잘해내고 있었거든요 ㅋㅋㅋㅋ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 게 잘 숨기기만 하면 되었거든요~ 그러던 중 ~!! 하필 딱. 둘 사이에 정적이 흐르는 그 시 간~!! 고개를 쭈~~~욱 뽑아서 그녀 앞에 두고, 웃으면서 얘 기를 꺼냈어요~ " 오빠가아아아~ 요즘 카톡질을 하면서도 예전처럼 다 시 웃을 수 있게 되고 말이야~~ 자기전에도 항상 생각나고, 밥을 먹다가도, 출근을 하 다가도, 퇴근을 하다가도 니가 생각이 나고. 너와 함께 있을 때는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단 말이지^_ ___^ 같이 있으면서 하하호호 즐겁게 웃고 있는 나를 보니까 정말... 오빠가 너 좋아하는 거 같다 " 라고 면상에다가 휙 던졌지 몹니까 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 근데 ~! 그냥 베시시 웃어요... 암말도 안하 고요 ㅋㅋ 이미 손은 잡고 있는데 왜 말을 못하니 말을 못해 ~!! 그리고는... 이제는 상황 역전~!!! T^T 자기가 왜 좋냐고~~ 언제부터 좋았냐고~~ 왜... 선그 었었지 않냐고~~~ 근데 저런 얘기를 다 베시시~~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 게 하더라고요... 아오~~~ ㅋㅋㅋㅋ 여하튼 어안이 벙벙했데요. 제가 그런 맘 가졌을 줄은 몰랐다면서.... 술먹고 하는 얘기는 취중진담과 분위기에 끌려서 하는 것이 있다고 하길래... 그래? 그럼 왜 좋아하는지 얘기해주면 되는거지?? 솰 라솰라솰라솰라~~~ 그리고 마지막 화룡점정~!! 오늘부터 1일이다 ~!! 시전 ~!! 말없이 아이컨택을 똭~!! 또다시 베시시 웃음을 똭~!! 팔자주름이 더욱 선명하니 똭~!!! 그녀의 눈은 이미 Oh~~ Yes~??? (이정돈 아니었나. 후훗.머 아니어도 상관 없음미 ㅋㅋ)

    지하철까지 손잡고 걸어왔지요~~ 손을 잡은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긴 해요~ 하하 ㅋㅋㅋ ㅋ 하지만. 그 때는 서로의 마음을 모르고 잡았던 호기심 이었겠죠. 이제는 같이 손을 잡고 한걸음씩 같이 걸어갈 수 있는 사이가 된 거 같아요^^ 손이 따뜻하다고 해 주네요. 제 마음도... 따수하게 그 녀의 마음을 감싸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ㅎ 그동안 마음고생시킨게 미안해서라도 더 잘해주려구 요~!! ㅎ 앞으로 쉽지 않은 길이 펼쳐져도 서로 힘이되주고자 다짐하면서... 기념으로 찍은 손 사진... 2개의 팔이 만나... 1월 11일... 1일차... 우리의 손은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연포에 부러움의 댓글도 많이 남기고 염장글에 분노도 하고 솔로들과 함께 같이 아파하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이 런 보상을 받을 수 있었겠쥬??? 감사혀요 모든 분들 ^^ 댓글들은 기쁜 마음으로 훑어 보도록 하겠슴돠 음하하하 ㅎㅎㅎ ( 이 날을 위해 피통을 채워 왔다 꽉꽉~!! ㅋㅋㅋㅋ ) 날씨도 풀리고 우리 모두의 마음에 봄이 찾아오길 바 래 보아요 히.히. 언제나처럼. 쓰좔~~ 대기 없이 길어진 글이지만 이해 해주기를 바랍니다 ㅋㅋㅋㅋ



    여자편

    1월 11일... 여느때처럼 수업마치고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려는데... 나쁜 학교가 히터를 안틀어줘요.. 날이 풀려서 그런건가... 전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너무 추워서 공부에 집중이 안됐어요.. 카톡을 키고 마음가는대로 카톡을 했어요.

    " 오빠 추우니까 공부 안되 " " 밥은 먹었나 " " 아아닝 생각 없어" " 내랑 밥먹자 " " 바압? ^^ 진짜 머겅?? " " 시러?? ㅋㅋ" " 아니^^ 누가 언제 싫대~!! "

    사실 수업 끝날때쯔음, 강사님께서 빵을 돌려서 다같이 나눠먹었어요. 거기에 커피까지 한잔 한터라.. 배가 고플리 없었죠. 근데 오빠가 밥먹쟤요~! 아 나 배 안고픈데 헤헷. 어느새 제 발길은 약속장소로 향하고 있었답니 다.

    우린 12월, 추워지려 하려는 즈음에 어느 맥도날드 앞에서 만났어요. 전 와인색깔의 빨간 치마를 입고 나갔어요. 오빤 노란 머스타드 목도리를 휘날리며 약속시간에 늦어 헐레벌떡 뛰어왔죠.. 지금생각해보니... 맥도날드 간판도.. 빨강과 노랑의 조화이죠....?*-_-* 드립죄송..ㅋㅋㅋ

    전 평소에 잘 안꾸미고 다니지만 첫만남이기도 했고, 그냥 막연하게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신경쓰고 갔어요. 앞서 말했듯이.. 추위를 워낙 많이타서 한겨울엔 어그와 패딩, 어그장갑까지 무장을 하고 다니지 만.... 그냥 그날은 그러고 싶었어요 ^_^

    그 이후의 만남에선.. 최대한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저답게, 털털하게, 활기차게, 편하게 행동했어요 .................그래요.. 어그세트 장착했어요.ㅋㅋ 무엇보다 그 이후부터 기록적인 강추위가 계속되서ㅋㅋㅋ 저도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꽈..크흫

    예상대로 오빠는 멋진사람 이었어요. 생각이 많고. 깊은 사람인데, 적당한 유머감각까지 갖췄구 요. 무엇보다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에요. 꼭 이성관계가 아니더라도, 이런오빠 있음 좋겠다.. 싶었죠. 분명 배울점이 많은 사람이었고, 제가 처음으로 누군가를 보면서 '나도 저사람의 나이가 됐을때, 저렇게 내면이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됐거든 요.

    이후 크리스마스이브, 1월 1일.. 정리하고 시작하는 시기에 두, 세번째 만남을 갖게 됐네요.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하다보니 닮은 점이 많더라구요. 둘다, 지난 2012년 한해에 참 안좋은 추억, 몹쓸 일을 많이 겪었고, 이전의 연애에 많이 지쳐있었어 요. 그렇게 힘들었던 시간들을 알게되니 서로에게 쉽게 다가갈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좋은 사람인거 아는데, 섣불리 행동했다가 어색해 질 수도, 어쩜 잃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그치만 작은 욕심이 생겼어요. '여자로'보이는거. 여기까지가 제 욕심이었어요. 동생이 되더라도 여자동생... 왜 그런거 있잖아요 자상한 오빠의 챙김을 받는.. 그런 여자동생..ㅎ_ ㅎ 주변에 아는 오빠들은 많은데 남자동생 취급해줘서 항상 서럽더라구요... 남동생 말고 여동생이 되고 싶었어요. 둘 사이에 어떤 이성간의 감정? 관계진전? 그런건 관계가 틀어질 수 있다는 불안함 때문에 욕심부 리지 않았지만.. 다만 그럴 '가능성'을 1프로라도 '열어는' 두고 싶었던 거죠.

    그런데.. 네, 다섯번째 만남이 이어지면서.. 이상하네요. 옆에 있는게 그냥 오빠가 아닌것 같아요. 남자사람 같아요... 하지만 이 오빠 마음은 어떤건지 알길이 없어요. 계속 만나면서도 어떠한 표현도 없구.. 오해를 할만한 건덕지도 없구.. 오해는 커녕 선을 그어주네요. 저보고 자꾸 이놈저놈 해요.. 머리를 쓰담쓰담.. 아 이렇게 또하나의 가족... 형제가 늘어난건가.... 는 농담이고. 진짜 오빠가 저를 그냥 '동생'으로 보는구나 하고 체념하게 됐죠.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렇겠지만, 먼저 마음을 표현하고, 고백을 해본적이 없어서 수동적인 사랑에 익숙해져있었나봐요. 분명 내 안에 뭔가가 꿈틀대는데.. 거절당한것도 아니면서, 거절당할까봐 두려워서 애써 아닌척하 고 억누르려 했던것 같아요.

    그렇게 1월 11일.. 제 기억이 맞다면 여섯번째 만남일 거에요. 밥먹자는 그 다운 시원한 문자에, 밥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역시 시원하게 콜을 외쳐드리고.. 어느새 차가운 공기로 가득했던 도서관을 나와..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네요. ㅎ

    일주일만에 보나봐요.. 일주일새에... 멋.있...어....졌네요..☞☜ 눈이 더 커지신것도 같고..ㅋㅋㅋㅋ 후.. 역시 맘속으로만 생각하고 스스로 다른생각하려 돌리려 열심히 노력해요. 그냥 오빠야....... 편한오빠.,,,,,,. 사람.... 근데 남자사람....,,,남자다잉.....남자........응?ㅋㅋ

    열심히 아이컨택을 하며 술을 한잔 두잔...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고개를 쭈~~~욱 뽑아서 제 앞에 두고, 웃으면서 얘기를 꺼내요.. " 오빠가 요즘 카톡질을 하면서도 예전처럼 다시 웃을 수 있게 되고 자기전에도 항상 생각나고, 밥을 먹다가도, 출근을 하다가도, 퇴근을 하다가도 니가 생각이 나고. 너와 함께 있을 때는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단 말이지^____^ 같이 있으면서 하하호호 즐겁게 웃고 있는 나를 보니까 정말... 오빠가 너 좋아하는 거 같다 " 라고 말이죠 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근데 ~! 너무 좋아서 입이 귀에 걸려서... 웃음밖에 안나와요 ㅋㅋ 이미 손 잡았는데, 내 얼굴에 다 티가 나는데, 무슨 대답이 더 필요해~!! 지금이야 이렇게 이야기 하지만.. 제 머릿속은 나름 복잡했어요..릴렉스 릴렉스.. 이성을 찾아야 해요.

    우린 지금 술이 두어병 들어간 상태.. 오빠는 모르겠지만 저는 좀 헤롱헤롱 해요.. 그래서 더 마음이 급해요.. 빨리 정신 차리고. 판단을 해야해 판단을... 취중진담인지.. 분위기에 끌려서 그저 하는 말인지..

    만약 .. 그냥 분위기에.. 지금껏 몇번 만나왔으니까.. 시점상 해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하는 거라면.. 그건 아니잖아요. 특히나 이전 이별이 너무 힘들었어서, 다신 겪고 싶지 않은 거였어서 만나기도 전에 이별 걱정부 터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맞아요.. 구더기 무서워서 장못 담구고 있었죠.. 이래서 그동안 혼자였나봅니다..ㅋㅋ

    정신을 가다듬고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오빠가 설명하는 자신에게 일어난 작은 변화들. 일상의 변화. 감정의 변화들을 말해주네요.. 그런데 그게 빈말이 아닌것 같아요.. 그동안 봐왔던 오빠의 모습들, 오빠와 나눈 대화들이 스쳐지 나가면서, 더 믿음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진심이 느껴진다면.. 저도 더 이상 억지로 숨길 필요 없는거죠.. 아 이오빠 진짜구나.. 라는 생각이 들수록 제 입꼬리는 점점 귀로... 평소에 너무 웃고 다녔나봐요.. 웃는상이 되버린건가..ㅋㅋ 왜이러지..헤헷...

    여하튼 좋으면서도 어안이 벙벙했죠. 그런마음 가졌을 줄 몰랐거든요. 오빠가 먼저 선을 긋는것 같았고, 서로에 대한 감정, 관계에 대해선 전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었 거든요. 오빤 저에게 그런 뜻밖의 고백을 해주고.. 마지막 화룡점정을 찍어주네요.. 오늘부터 1일이다 ~!!

    저도 그냥 쿨하게 콜~! 외치면 되는 것을... 이미 얼굴로는 팔푸니처럼 웃고 있는데.. 괜히 술마셔서 도도해지고 싶었는지.. 대답 안했어요.. 못 했어요..ㅋㅋㅋ 실은 대답하면 넘 좋아서 웃음보 터질것 같아서 말이에요.ㅋㅋ 대신 표정과 긍정의 제스쳐로 답해드렸어요. 아.. 그런데.. 큰일났네요.. 제나이 이제 반오십인데......... 입가에 주름이...... 눈가에도 아마.....ㄱ-큰일났네요. 이제 웃을일 더 많아질텐데.... 엄마 아이오페 좀 훔쳐 발라야겠어요.....하핳..

    지하철까지 손잡고 걸어왔어요~~ 이렇게 따뜻하고 포근한 손을 가진 사람임에 감사해요... 겨울이면 수족냉증 때문에 서러웠는데 말이죠.. 헤헷.. 또 저는 술을 좋아해서, 많은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많은 이야기들을 나눠 봤지만.. 오빠랑 마실때처럼 편하게, 진짜 깊은 곳에 묶어둔 고민도 풀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대화할 수 있 는 상대는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대화를 많이 하면서.. 오해보단 이해를 하려 노력하는 관계를 만들어가야 겠어요.. 참 생각이 깊고 내면이 단단한 사람 같아서 의지가 되는 것 같아요. ^^ 저도 그에 걸맞는 여자친구가 되기 위해서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더욱 열심히 다듬어야겠어요.

    자칫하면 엇갈릴뻔했던 마음이.. 이렇게 같은 곳을 바라보게 되었어요ㅎㅎ 1월 11일... 1일차... 1더하기 1은... 귀요...미......는 아니고 커플당 입성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펌 http://m.ppomppu.co.kr/new/bbs_view.php?id=couple&no=60916
    까마득한날의 꼬릿말입니다
    광야 -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山脈)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 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季節)이 피어선 지고 
    큰 강(江)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향기(梅花香氣)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曠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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