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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매헌(梅軒) 윤봉길(尹奉吉 ·1908~1932) 의사 순국 제80주기
미공개 친필 한시(저항시)
路上有感唫
(노상유감금 : 길 가다가 느낌이 있어)
野禾半熟碧黃連 (야화반숙벽황연)
爭啄群禽盡向前 (쟁탁군금진향전)
西風忽捲千峯雨 (서풍홀권천봉우)
午熱猶蒸萬巷烟 (오열유증만항연)
最恨索租添白地 (최한색조첨백지)
那能絶粒上靑天 (나능절립상청천)
眼看山川多奇麗 (안간산천다기려)
邦基回泰理將然 (방기회태이장연)
들녘의 벼 반쯤 익어서
푸르고 누런 벼 연해 있는데
먹이를 찾는 새떼들
서로 앞을 다투어 날아간다
서녘 바람은 홀연 수많은 봉우리에
내리는 비 거두어 버렸고
낮 더위 아직도 찌는 듯하여
골목마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네
가장 한 될 손 메마른 땅까지도
검은 착취의 손길이 뻗치니
어찌 무슨 수로 곡식 끊고서
저 하늘로 올라가랴
눈으로 보기에 산과 내에도
기이하고 고운 기운 넘쳐나
이 나라의 태평스런 국권은
기필코 돌아오고야 말리라
[자료제공=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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