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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의로얀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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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240773
    작성자 : 숲의로얀
    추천 : 3
    조회수 : 2258
    IP : 1.254.***.10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12/09 09:23:21
    http://todayhumor.com/?humordata_1240773 모바일
    19금) 샤워하는 모습 훔쳐보다가 그만~~

     

     

    물줄기가 거세게 뿜어져 왔다.
    K양(20·아르바이트)은 속옷이 흠벅 물에 밸때까지 샤워기에 몸을 맡겼다. 브레지어의 스폰지가 흠뻑 물을 먹을 때쯤 엄청난 무게로 축 늘어져 가는 것을 느꼈다. 물줄기는 계속해서 아래로 내리꽃히며 그녀의 브래지어를 벗기려 들었다.
    그녀는 브래지어의 어깨 끈을 내리고 손을 뒤로해 브래지어를 벗어 욕실벽을 향해 던졌다. 둔탁한 파열음과 함께 브래지어가 벽면 타일에 부딪히며 마치 물풍선 터지듯 파편을 튀며 바닥에 떨어졌다.
    그녀는 묘한 쾌감을 느꼈는지 입가에 미소를 띄었다.
    가슴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봉긋하게 솟은 가슴을 욕실 거울에 비춰보며 양손 엄지와 검지로 젖꼭지를 당겨 보았다. 고무줄처럼 쭈욱 늘어났다. 그리고 살짝 놓아보았다.
    “아야!”
    그녀는 혼자 장난치다가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샤워 물줄기는 이제 그녀의 마지막 남은 속옷마저 벗기려 기를 쓰고 있었다. 그녀는 못이기겠다는 듯이 팬티를 벗어들었다.
    언제 보아도 자신의 엉덩이를 이 조그만 천조각 하나로 가릴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제멋대로 말아올라간 팬티를 좀전의 행동처럼 벽을 향해 집어던졌다. 그리고 자유를 느꼈다. 이 욕실 안에서만은 자유였다. 아무도 그녀에게 제약을 걸어올 사람은 없었다.
    그녀는 마치 물줄기에 의해 자신의 속옷이 벗겨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가장 좋았다. 그래서 샤워를 할 때면 항상 속옷을 걸친 채 하다가 마치 못이기는체 하며 알몸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낯선 남자
     
    그녀와 동거하는 남자친구 역시 그녀를 알몸으로 만들어 놓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남자들이 흔히 하는 수법이지만 처음엔 손금을 봐준다며 은근 슬쩍 더듬더니 다음엔 입 크기를 재보자며 입술을 부딪쳐 왔다.
    처음 입술을 빼앗기던 날  단지 그의 입술을 피하기 위해 온 정신을 쏟다보니 어느새 그의 손이 가슴까지 침범해 온 것이다. 그 다음부터 그의 행동은 더욱 대담해졌다. 이제는 허벅지를 슬금슬금 더듬더니 마침내 그녀의 깊은 곳까지 침범을 당하고 말았다.
    그녀는 그날 그의 자취방에서 잠을 잤다. 난생 처음 알몸으로 여성과 함께 잠자리에 든 것이다. 그의 자취방까지 따라가면서 사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전혀 예상 못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의 손길을 몇번 정도는 거부해야 한다는게 도사리고 본능적으로 느꼈다.
     
    그녀가 그의 손을 뿌리치면 뿌리칠수록 더욱 집요하게 달려드는 그의 손길을 못이기는 척 받아들임으로써 그들은 만족한 첫밤을 보낸 것이다. 그때부터 그녀는 샤워를 할 때에는 속옷을 입은 채로 하는 게 재미있었고 습관이 되어갔다.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엔 잘못 들었나 하고 생각했는데 다시 한번 들려왔다.
    “자기야? 나 거의 다했어. 근데 오늘 왜 이렇게 늦었어!”
    욕실 밖에선 아무 대꾸도 들려오지 않았다. 단지 좀전보다 다급하게 문을 두드렸다. ‘급하기는……’ 그녀는 얼른 수건으로 가슴과 아래를 가지고 문을 열었다.
    “뭐가 그렇게 급해?”
    그러나 문을 열고 들어온 그를 본 순간 그녀는 소스라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연히 그녀의 남자 친구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뜻밖의 남자가 들어서는 것이었다.
    “어머나!”
    그녀는 소리쳤다. 그러나 그 소리는 낯선 사내의 손에 가려져 입밖으로 새어나오지 못했다. 몸을 비껴 도망치려 했으나 그것 역시 여의치 못했다. 그녀의 코앞에 싸늘한 금속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녀는 꼼짝없이 낯선 사내의 하의가 벗겨지는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녀의 타올이 벗겨지면서 그녀의 눈물어린 최후의 호소에도 아랑곳없이 사내는 그녀의 몸을 덮쳤다.
     

    충동적인 범죄
     

    경찰은 이 여성을 성폭행한 정모씨(23·노동)를 성폭력 범죄처벌 및 피해자보호에 의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그날 자정 쯤 서울 구로구 대림2동 K양의 셋방 옆을 지나다 그녀가 샤워하는 것을 엿보고 흥분을 참지못하고 일을 저질렀다고 한다.
    이제는 샤워를 할 때도 불을 끄고 해야 하며 물소리도 내지 말아야 한다(?) 그 만큼 세상은 개인의 자유로운 사생활마저 침범해오고 있는 것이다.
     

    한때 이런 비슷한 사건에서 논란이 제기된 적이 있었다.
    “길을 가던 여자의 치마가 하도 짧아 순간의 욕정을 참지 못해 성폭행 했으므로 사건의 원인제공은 그 여성에게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눈살을 찌프릴 정도로 야하게 차려입고 다니는 여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한 순간의 욕정을 참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요즘 세태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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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09 09:28:18  175.211.***.93  지나가던이라  127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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