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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175406
    작성자 : 붉은레몬
    추천 : 4
    조회수 : 2269
    IP : 61.37.***.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09/26 14:13:32
    http://todayhumor.com/?humordata_1175406 모바일
    [19禁] 1시간동안...

    이후부터 펼쳐지는 내용은 19禁이며 미성년자의 읽기를 불허합니다.

    해당 글은 퇴폐, 음란, 성인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으므로 심신이 미약한 분들은 조용히 다른 유머글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자기야, 만약 핵미사일이 발사돼서 앞으로 1시간 밖에 못 산다고 하면 뭘 할 꺼야?"
    "그렇게 되면 너와 함께 침대에 들어가 마지막으로 밤을 보내겠지."
    "나머지 59분은?"

    난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를 되돌아 봤다.
    그녀는 약간은 실망스러운 표정과 기대하는 표정이 뒤섞여 있는 귀여운 모습이었다.
    "핵미사일이잖아. 뭘 어떻게 해. 손 꼭 잡고 그냥 죽기를 기다리는 거지..."
    "잠깐. 근데 아까 침대라고 하지 않았어?"
    "... 응"
    "게다가 밤이라며 밤을 보낸다고 했잖아?"
    "그랬지"

    이 여자는 뭔 이야기가 듣고 싶은 걸까? 우리는 만난 지 한달 밖에 되지 않은 커플이다.
    물론 사귀는 전제하에 만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관계를 한다거나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그러니까, 침대만큼 안락한 곳도 없잖아. 생각해봐 죽을 때 흙 바닥에서 죽는 게 나아? 침대에서 죽는 게 나아?"
    "침대지"
    "그래 침대야. 그래서 내가 침대라고 한거라구"
    "뭐야... 근데 왜 밤이야 왜 밤을 보내자고 그러는 거야? 무슨 뜻으로 그런 소릴 한 거야?"
    "ㅋㅋㅋ 사실 우리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잖아. 하루 꼬박 붙어있는 게 뭐 문제 있겠어?"
    "아니 그러니까 59분 동안 뭘 하고 싶은데~ 침대에 들어가는 건 1분이면 족하다구"

    이 여자... 은근 나를 들뜨게 하고 있다.
    생각이 거기에 미칠 수록 볼이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 그러니까... 으음 ..."
    "구체적으로 설명해줘"

    "우선은... 음... 너를 꼭 껴안고 부드럽게 키스를 시도하겠지... ?"
    "어 그렇게 한 다음 그 다음은?"
    "음... 부드럽게 어루만져 줘야지"
    "ㅎㅎ 말은 잘한다 부드러운 건 어떻게 하는 건데?"
    "에... 너의 목선에서부터 쇄골... 어깨에 이르는 라인을 따라 천천히 쓰다듬어 주는 거야"

     

     

     


     

     

    "자기야. 그러니까 시간은 한 시간도 안된다구. 그렇게 느려터지고 굼떠서 어디 쓰겠어?"
    "아... 생각해보니 그렇네? 한 시간... 어찌 보면 짧기도 하고... 여하튼 생의 마지막이니까 길다고 할 수는 없겠네?"
    "그렇지. 그러니까 다시 잘 생각해 보란 말이야... 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낼지 말야"

    난 갑자기 머릿속에서 핵폭탄이 터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건 의외였다. 뭔가 필요했다. 격정적인 뭔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생의 마지막 순간. 필라멘트를 하얗게 태워버리는 전구가 생각났다...

    그리고 불에 뛰어드는 나방이라던가, 생의 마지막 카타르시스를 느낄 하루살이들의 일생을 생각해 보았다.
    그 모든 게 단 몇 초 만에 지나갔다...

    "뭔 생각해? 재미없다 자기... 어휴 이런 남자라니..."
    "아... 아냐 생각해보니까 생의 마지막 순간이잖아. 좀 생각을 해봤어. 이건 좀 재밌겠는 걸?"

     

     

     


     


    "우선은 1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는 걸 인지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해야 할거 같아"
    "하긴...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질문 자체가 재미 없을 거야. 어쩌면 그냥 모르고 죽는 게 속 편하겠지 ㅋㅋㅋ"
    "그래 하지만 질문의 의도는 그게 아닌 거 같은걸?"
    "ㅋㅋㅋ 바로 정답~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방 안에는 온통 촛불로 가득할 거야... 붉은 촛대위로 황금빛 촛불들이 방안을 온통 금빛으로 물들어 놓고 있지
    그리고, 바닥에는 장미 꽃잎으로 가득하게 해 놓은 방에 너를 데리고 갈 거야"
    "..."

    그녀의 표정이 잠시 진지해지는 듯 싶더니 호기심이 가득 찬 어린아이의 표정으로 바뀌어 갔다.
    그래... 이거 기회가 될 수 있겠는걸...
    이야기를 어찌 풀어나갈지 생각하기 보다 우선은 그녀의 몸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갑자기 머릿속이 어수선해 지는가 싶더니 이야기는 더 이상 중요한 게 아닌 것을 알았다.

    "왜 이야기 안 해줘~ 뭘 쳐다보는 거야"

     


    "아... 아냐 ㅎㅎ"
    "그 다음엔 어떻게 할꺼지?"
    "아... 그런 다음... 격하게 키스를 하겠지"
    "뭐... 뭐 어떻게 하길래 격하게 키스를 하는데..."
    "숨을 참아봐"
    "응?... 읍..."
    "그래 그렇게 하고 10초만..."
    "..."

     

     

     


     

     


    10초가 지났고 그녀는 숨을 조금 몰아 쉬었다. 나는 곧바로 그녀의 허리를 휘감아 안으며
    그녀가 급하게 공기를 갈구하는 그 입술에 내 입술을 가져가 그녀의 숨결을 막아버렸다.

    "아읍... !! "

    그녀는 놀라움에 더욱 숨이 가빠졌는지 눈이 휘둥그래 졌다.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부드러운 손가락 사이에 깍지를 껴 주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순간의 키스를 음미했다.
    내 손을 잡고 있던 손길에 힘이 느껴졌다. 숨이 가빴는지 꽉 잡아버리는 그녀의 손...

    우리는 서로 그렇게 손을 꼭 잡은 채 숨가쁜 키스를 이어갔다

    "사... 사람 많은 데서 무슨 짓이야..."
    입술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녀가 말했다. 홍조 띈 얼굴로 하는 이야기 치곤 귀여웠다.

    "격하게 키스하는 게... 지금 한 거의 서너 배는 더 급하고 강렬했을 거야"
    과거 형으로 말한 것인지 핵폭탄이 터지는 훗날 언젠가 있을지 없을지 모를 미래를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부끄럽게 밖에서..."
    "여기 공원인데 뭐... 물론 사람도 지금은 하나도 안보이고... "
    "여튼 밖에서는 키스 하지마 좀"

    갑자기 그녀가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한다. 부끄러운 상황이 연출되었으니 사실이다. 공공장소에서 키스라니...
    "... 그래도 좋았어"

    "난 핵폭탄이 터질지 안 터질지 모를 그런 불안한 미래보다 현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갑자기 그녀가 날 뚫어져라 바라본다...
    뭘 잘못 말한 건 아닌데...

    "일루와"

    그녀가 날 와락 껴안는다. 포푸리 향이 느껴진다. 옷? 아니 샴푸인가? 라벤다 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게 참 좋았다.

     

     

     


     


    "이제 들어가자"
    "... 으응..."

    그녀는 내 목을 감았던 손을 스르르 풀었다.
    사실 언제까지나 그 상태로 있고 싶었다. 그래... 핵폭탄이 터지는 그 순간 까지... 지금 이대로 말이다.

    "날이 덥지 않아?"
    "맞아 더워. 안에 들어가면 시원하겠지?"
    "응..."
    "먼저 들어가. 난 뭐 좀 사서 올라갈게"

    ------------------------------------- ♡ -------------------------------------

    역시 학원은 시원했다.
    아니 추울 정도였다.

    자리에 앉았고 나는 자고 있는 나의 컴퓨터의 마우스를 흔들어 줌으로서 IT세상에 들어왔다.

    오늘은 어떤 재미난 이야기들이 가득할지... 생각만 해도 신난다.

    가끔은 야한 농담이나 예쁜 연예인 사진 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 즐겁다.

    '그래... 그이와 했던 이야기를 적어볼까?'

    제목 : 나쁜새끼야!!.jpg

    나의 닉네임은 ... 글쎄... 별로 쓸만한 닉이 없다... 닉 할게 없네...
    그이가 내 글을 보길 바란다. 참 즐거운 하루가 시작될 것 같다.

    '콩'
    아악... 누구야 내 머리를 쥐어박는 게

    "공부해야지 또 놀고 있다"

    천사같이 미소 지으며 내려다 보고 있는 그이...

    "쉬는 시간 좀 남았으니까 이거 먹고 해"

    앗... 내가 젤 좋아하는 더위사냥...
    날이 더울 수록 이건 더 맛있어지는 건 왜일까...

    "우씨~ 내 꺼가 짧은 쪽이잖아"

    "ㅎㅎ 있어봐"

    잠시 반을 둘러보던 그...
    반에는 아무도 없고 우리 둘만 있었다.

    갑자기 키스...

    입안으로 그의 혀와 차가운 아이스크림 덩어리가 같이 들어왔다.

    "압~~!!!!"

    "ㅎㅎ 나머진 여기 있잖아 맛나게 먹어~"

    얼굴이 뻘개지는걸 참을 수 없었다. 아이스크림이 금방 다 녹아버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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