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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979012
    작성자 : 욘더
    추천 : 40
    조회수 : 4723
    IP : 121.170.***.205
    댓글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11/23 12:25:33
    원글작성시간 : 2014/11/21 20:38:29
    http://todayhumor.com/?humorbest_979012 모바일
    [븅신사바] 층간소음 - 긴글 주의
    <div><br></div> <div><br></div> <div>- 층간소음 -</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집으로 이사오기 전의 집은 구조적으로나 위치로나 모든것이 최악의 조건이었다. </div> <div><br></div> <div>첫번째로 차량의 이동이 많은 구간의 도로가에 각 방의 창문이 향해져 있어 차량소음에 대한 문제였다.</div> <div><br></div> <div>밤늦게 술취한 사람들이 고성방가 할 때는 그렇게 곤욕일수가 없었다. 그나마 싸움 구경이나,</div> <div><br></div> <div>특히 연인 관계에서 싸우는 모습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귀싸대기 맞는 남자들도 두어 번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본 것 같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술먹고 전화로 메달리는 여자의 통화소리도 들은 것 같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극히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드물고, 대부분 차량소음, 오토바이 소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술먹고 꼬장부리는 소음이었다. 자다말고 일어나 욕지거리를 한 적도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더러 있지만 오히려 적반하장인 경우가 많아 나중에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어플러그를 꽂고 잘 때가 많았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두번째로 통합형으로 만들어진 창문 또한 많은 스트레스였다. 여닫이가 쉽지 않아 청소를 할때도 원만하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열 수 없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나치게 큰 창문이었던 점도 여름에는 햇빛 때문에, 겨울에는 냉기때문에 고생이었다.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우리집은 사계절 내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긴 커튼을 치고 살 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 왜 이런 형식으로 창문을 만들었는지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설계자 머리를 열어 거주자의 고통을 보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희열의 느끼는 변태적 성향이 있는지 찾아보고 싶을 정도였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세번째는 위치였다. 사실상 이게 이사를 하게 된 주된 요인인데 방들의 위치가 볕이 해가 다 저물때 까지 비추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방향에 있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낮 동안 달궈진 벽이 밤이 되도록 식지 않았다.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보통 열대야 때문에 뜨거운 몸을 순간적으로 식히기 위한 임시 방편으로 서늘한 벽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몸을 대서 열기를 식히는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꼼수를 사용하던 나였지만 그집에서는 절대로 불가능 했다. </span></div> <div><br></div> <div>평소 예민하신 아버지는 소음에 고민에서 벗어나시기 위해 맨 윗층인 그 집으로 이사하셨겠지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건물에는 옥상이 있었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여름때면 달궈진 옥상의 열기가 천장으로부터 내려오고 벽으로부터 역시 뿜어져 나오니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퇴근하고 방문을 열면 흡사 내가 불가마방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들어가고 있나 하는 기분이 들때가 많았다. 덥다고 창문을 열려고 해도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앞서 말했다시피 거지같은 창문구조와  창문의 방향때문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먼지가 엄청나게 유입이 되어버린다.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따라서 창문을 여는 것도 용이하지 않았다.</span></div> <div><br></div> <div>더불어 겨울에는 바람을 막아줄 주변 건물이 없었으므로 창문을 통해 냉기가 방안으로 빠르게 유입이 되면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보일러를 틀지 않고서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버틸수 없었다. 이도 문제인 것이 보일러 연료값이 한두푼도 아니고, 감당이 되질 않아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기장판으로 대체 했지만 아침에 출근을 하기 위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불 밖으로 나올때면 몸에 느껴지는 그 차가운 냉기가 나는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토록 싫고 불쾌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요약하자면 여름엔 미친듯이 덥고, 겨울엔 미친듯이 추으며, 오만가지 잡다한 소음 때문에 늘 스트레스 받던 집이었다.</div> <div><br></div> <div>그렇다면 왜 그런집으로 이사를 갔느냐? 넓었다. 그만한 값에 그정도 크기의 집을 구하기란 힘들던 것이 사실이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그런 집에서 3년을 버티고, 버티며 살았다. 그러나 우리 가족은 더이상 버틸 수 없어 결단을 내리고 현재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집으로 이사를 온 것이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새롭게 이사가게 될 집은 이사오기 전 집보다 조금 작지만 조향적으로나 건물의 위치적으로나 모든 것이 좋았다.</div> <div><br></div> <div>방을 베란다가 둘러 싸고있는 구조라 소음에 대한 문제도 해결 되었고, 5층 건물에 3층에 위치하고있어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여름에 옥상 열기에 대한 문제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대해서도 벗어났다. 한가지 문제점은 층간소음이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맨처음 집을 알아보던 차에 현재의 집을 소개받고, 내부구조 파악을 위해 아버지와 어머니가 방문 하셨더랬다.</span></div> <div><br></div> <div>전체적으로 만족하셨으나, 집을 둘러보던 와중에 윗층에서의 사람이 뛰어다니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고 하셨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나 : 오늘 집보러 가신데는 어때요?</div> <div><br></div> <div>어머니 : 집 괜찮더라 베란다도 두개나 있고, 볕도 적당히 들고 좀 작기는 하던데 그만한 집이면 괜찮은 것 같아.</div> <div><br></div> <div>아버지 : 나도 그 집이 마음이 간다. 근데 윗층에 발소리가 너무 잘 들려, 거실에 울리더라.</div> <div><br></div> <div>나 : 아직 가구들이 안들어가 있어서 더 울리는거 아니에요? 가구 들어가면 괜찮을 것 같은데.</div> <div><br></div> <div>아버지 : 아마 그러겠지? 뭐 이미 마음은 그 집으로 계약하기로 했어.</div> <div><br></div> <div><br></div> <div>크고 작고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았다. 또 층간소음의 문제도 소리에 대해 민감하느냐 아니냐에 따른 개인의 차이라</div> <div><br></div> <div>생각했기에 그런 불편함 정도야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이사를 하게 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div> <div><br></div> <div>되었으므로 우리 가족의 이사에 대한 선택에 있어서 우리는 매우 만족했다.</div> <div><br></div> <div>그러나 본래 인간에게 변화된 환경에서의 적응이라는 것은 익숙함을 동반하기 마련이고 그 익숙함은 때때로 </div> <div><br></div> <div>많은 개선된 환경에 대해 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동안 우리 가족에 겪어왔던 불편한 점들이 해소되자 그 해소된 환경에</div> <div><br></div> <div>익숙해지고, 평소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았던 층간소음이 서서히 스트레스로 싹을 피우기 시작했던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딱히 정해진 시간없이 들려오는 소음은 디테일한 설명 없이 사람이 뛰어다니는 소음이였다. 부엌을 시작으로 거실을 가로질러</div> <div><br></div> <div>큰창문 베란다 까지 뛰어가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낮보다는 밤에, 때로는 늦은 밤에도 소리가 들렸다.</div> <div><br></div> <div>발자국 소리, 또는 물건을 떨어뜨리는 소리는 건물의 콘크리트를 타고 아래로 전달되는 소리기 때문에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소리가 아랫집에서 울리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퍼지게 된다. 내가 자세히 알수는 없어 데시벨이라던지 저음파, 고음파에 관한 전문적인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항은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묵직하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울려퍼지는 소리는 보통 다른 소리들 보다 더 거슬리는것 같았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나야 그정도의 소음에는 크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고,(이전집에서 이미 내공이 쌓은듯 하지만..) 어머니 역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애들이 살다보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좀 뛰어 다닐수도 있고 하니,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말자 하는 입장이셨지만 역시 아버지는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참지못하시고, 집에 있던 알루미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야구방망이로 소리가 들릴때마다 천장을 두들기셨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머니 : 아휴.. 그만좀해요. 천장 다 부숴지겠네..</div> <div><br></div> <div>아버지 : 아! 증말 이사람들 너무하네 이시간에 이렇게 뛰어다녀도 되는거야?</div> <div><br></div> <div>나 : 올라가 볼까요?</div> <div><br></div> <div>어머니 : 됐어, 뭘 또 올라가서 얼굴 붉히고 그래, 매일 그러는 것도 아니고 가끔 그러는건데 나는 그렇게 시끄럽지도 </div> <div>            않은 것 같고, 니 아부지가 예민해서 그래</div> <div><br></div> <div>아버지 : 아 정말 성질나네... 무슨 사람들이 사뿐사뿐 걸어다니야지 발 뒷꿈치로 쿵쿵 뛰어다니냐고.. 확 다 엎어버려?</div> <div><br></div> <div>나 : 푸핫, 에이 괜히 올라가시지도 않을거면서 </div> <div><br></div> <div>어머니 : 아 시끄럽고, 그 방망이나 좀 치워요. 드라마 보는데 시끄러워 죽겠네</div> <div><br></div> <div><br></div> <div>늘 이런 패턴이었다. 소음이 들리면 아버지가 방망이로 천장을 응징하시고(윗집에서 들릴리 없지만...) 어머니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중재하시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는 어머니의 명령에 순종할 뿐이었다. </span></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 일상이 반복되고 어느덧 두 달이 지난 시점이었지만 나는 평소 늘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기에 건물 사람들과</div> <div><br></div> <div>마주칠 기회가 없었다. 이는 맞벌이 하시는 우리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 서로 출퇴근 시간이 비슷하셔서 집이 비어있는 시간이 많았다.</div> <div><br></div> <div>그날은 내가 새로운 바어이에서 P.O(Purchase Order)가 발주되어 신규업체 따른 생산관리를 위해 우리 회사측 생산공장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있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중국 톈진으로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는 날이였다. 오후 3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해 리무진 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도착해 회사로</span></div> <div><br></div> <div>가야했지만 왠일인지 바로 퇴근하라는 지시를 받아 기분 좋게 집으로 향했다. 날은 비가 올 듯 흐려서 발걸음을 빨리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캐리어를 들고 올라가 집에 들어가기 위해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는데 바로 윗층에서 인기척이 나며 누군가 내려오는 발소리가</div> <div><br></div> <div>들렸다. 한번도 마주한적 없이 타인을 향한 의도된 피해는 아니지만 분명 피해자가 있는 층간소음의 피의자인 윗층의 거주자가 너무</div> <div><br></div> <div>궁금했다. 과연 어떤 사람인지. 그래서 일부러 들어가지 않고 밍기적 거리며 윗층 사람이 내려오길 기다렸다. </div> <div><br></div> <div>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내려왔다. 재질은 알수없으나 검은색의 롱자켓을 입고 계셨고 한손에는 몇송이 되지 않는</div> <div><br></div> <div>꽃다발을 들고 계셨는데 그 꽃이 무슨 꽃인지 알 수 없었고, 꽃의 색만 알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 : 안녕하세요.</div> <div><br></div> <div>아주머니 : 아, 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지막이 인사를 먼저 건냈으나 그것이 끝이었다. 더이상 오가는 이야기 없이 아주머니는 옷깃을 여미더니 서둘러 내려가셨다. </div> <div><br></div> <div>그날 저녁 결국 습기 가득찬 하늘은 주적주적 비를 흩뿌리기 시작했고, 비내리기를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님이 퇴근하셨다.</div> <div><br></div> <div>어머니는 사온 사과를 먹으라며 나를 거실로 부르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버지 : 왠일로 조용하데?</div> <div><br></div> <div>어머니 : 뭐가요?</div> <div><br></div> <div>아버지 : 윗층말이야 </div> <div><br></div> <div>나 : 와 진짜 아부지랑 나랑은 민감한게 차원이 틀리구나.. 저 오늘 일찍 퇴근해서 집에 계속 있었는데 전혀 그렇게 생각 안했거든요.</div> <div><br></div> <div>아버지 : 얌마 맨날 귓구멍에 뭐 꽂고 있으니깐 모르지.. 그런거 꽂고 있지말고 부모님이랑 대화를 해야지 대화를 ..(주절주절)</div> <div><br></div> <div>나 : 맨날 귀찮아 하시면서 그러시네, 아 맞다. 저 오늘 윗층 아줌마 봤어요. </div> <div><br></div> <div>어머니 : 어디서?</div> <div><br></div> <div>나 : 한국 오자마자 회사 안들리고 집에왔는데 올라오다가 봤어요. 그렇게 나이들어 보이지는 않던데. 꽃꽂이 하시나 봐요. 꽃들고</div> <div>      내려가던데</div> <div><br></div> <div>어머니 : 그래? 그럼 애들이 어리겠네 그러니깐 막 뛰어다니지 그럴만도 하겠다.</div> <div><br></div> <div>아버지 : 그럴만도는 무슨.. 저 녀석 아기때 버릇없이 막 뛰어다녔으면 내가 다리몽둥이 분질렀다. 건물사람들의 평화를 위해서</div> <div>            이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한거야 (주절주절)</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버지는 말은 저렇게 하셔도 윗층에 비교적 어린 아이가 있음을 생각하고 간간히 들려오는 발소리에 조금은 관대해지셨다.</div> <div><br></div> <div>그로부터 한 달이 더 지난후 새로 입주했으니 건물 사람들이 우리집에 모여서 다과를 나눈다는 이야기를 어머니께 들었다.</div> <div><br></div> <div>집이 시끌벅적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극구 반대하였으나 건물의 입주자로써 공동 참여 해야 할 부분들은 참여하고</div> <div><br></div> <div>더욱이 모임의 자리에서 층간소음에 대한 문제를 윗층 입주자와 이야기를 하기 위함이라며 싫으면 니가 나가라는 </div> <div><br></div> <div>어머니의 말을 듣고 얌전히 있어야겠다고 다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주 토요일 오전에 모임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회사에 일도 볼겸 일찍 출근을 했다가 모두가 모임을 마치고 돌아갔을 </div> <div><br></div> <div>법한 이른 오후 집으로 왔지만 내 예상과는 다르게 모임 자체가 늦게 시작해서 다과회가 한창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나 : 어? 안녕하세요..</div> <div><br></div> <div>아버지 : 어 왔냐? 인사해라 여기 건물 사람들이다. 쟤 우리 외아들.</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꾸벅' 인사를 했다. 다들 처음 뵙는 분들이지만 그나마 안면식이 있는 윗집 아주머니가 계신지 보았지만 계시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오시지 않았나 보다 하고 방으로 들어와 옷을 갈아입는데 대화소리가 들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머니 : 401호 아주머니는 꽃꽂이 하시나봐요? 우리 애가 봤다던데 저도 작년에 동사무소센터에서 조금 배웠거든요</div> <div><br></div> <div>401호아주머니 : 네? 아닌데? 아휴 그럴시간도 없어요 ~ 애 둘, 야간 자율학습 끝나고 데려오는것도 일이에요 일, 에휴~</div> <div>                       5층 아주머니들 꽃꽂이 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5층 아주머니들은 모두 아니라는 듯 이야기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머니 : 우리애가 잘 못 봤나?.. 그나저나 어머? 애들이 고등학생이에요?</div> <div><br></div> <div>401호아주머니 : 네 고1 아들내미 하나, 고3 딸내미 하나요.</div> <div><br></div> <div>어머니 : 어? 이상하네.. 사실 이런말 하기는 좀 뭐한데. 저희가 천장에서 발소리가 너무 많이 나서요. 저는 어린애들이</div> <div>             뛰어다니는 줄 알고 있었는데..</div> <div><br></div> <div>401호아주머니 : 에이 설마요, 우리 애들은 지들 방에서 꼭 박혀서 나오지도 않아요. 애 아빠도 옛날에 교통사고 때문에</div> <div>                       다리 다쳐서 장애 3급받고 집에서도 목발집고 다니는데. 그리고 저희도 이제 얼마 않있으면 이사갈건데</div> <div>                       그렇다고 하더라도 막 일부러 피해주려고 발소리 크게 하고 다니지는 않아요.</div> <div><br></div> <div>아버지 : 일부러 그러신다는 것은 아니고요. 워낙 소리가 울리면서 들리니깐 지장이 좀 있어요.</div> <div><br></div> <div>401호아주머니 : 이상하네 우리 초코가 뛰어다녀서 그런가? 작은 푸들인데.. 소리가 많이 커요?</div> <div><br></div> <div>아버지 : 쿵쿵쿵! 하면서 뛴다니까요. 우리 식구들도 걸을 때 까치발 들고 다녀요. 아래에 피해 안주려고, 혹시 아래층에 소음 들려요?</div> <div><br></div> <div>301호아저씨 : 글쎄요? 그런것 신경을 잘 안쓰고 살아서요 하하.</div> <div><br></div> <div>어머니 : 에휴 그거야 당연하지 집에 사람있는 시간이 적은데 우리도 다 들려요 밑에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 부모님은 이상한점을 느끼고는 계셨지만 크게 집어보시지 않은 듯 대화가 다른곳으로 세어 나갔다. 그러나 나는 이 상황이</div> <div><br></div> <div>보통 이상한 것이 아니였다. 먼저, 분명 집에 들어와서 둘러보았을 때 윗집 아주머니는 없었다. 아니, 내가 스치듯 본 것이라</div> <div><br></div> <div>못 봤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뿐만 아니다. 마치 누군가가 뛰어다니는 듯한 발소리의 주인이 자신들이</div> <div><br></div> <div>만들어낸 발소리가 아니란다. 아니, 그렇게 뛰어다닐 만한 조건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그래, 배알이 꼬인 나는 저들이 우리를 속인다고 생각했다. 오리발 내미는 것이라고 여겼다. 마침 어머니께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div> <div><br></div> <div>들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머니 : 아들~ 나와서 과일 가져가 </div> <div><br></div> <div>아버지 : 야 이놈아 좀 나와서 제대로 인사좀 드리고 해야지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옷걸이 걸려있는 가디건을 걸쳐 입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 : 안녕하세요. 제가 옷좀 갈아입느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람들은 반갑게 인사를 맞아주었다. 어머니께 과일을 건내 받으며 다시금 천천히 건물 사람들을 보았다. 역시나 내가 보았던</div> <div><br></div> <div>그 아주머니는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과연 401호 아주머니는 누구일까.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 : 이.. 이상하네요? 제가 분명히 윗층에서 꽃들고 내려오시는 분을 봤는데.. 안계시네요.</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궁금증에 도저히 그냥 방으로 들어갈 수 없어 용기내어 말했것만 5층 거주자들은 모두들 아니라고 나에게 이야기 했고,</div> <div><br></div> <div>401호 아주머니는 더 나이가 많이 들어보이시는 푸근한 이미지였다. 그렇다면 그때 보았던 검은색 자켓의 아주머니는</div> <div><br></div> <div>누구이며, 그리고 우리는 왜 윗층 집에 아이가 있다고 단정지었던 것 일까? 그때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401호아주머니 : 혹시 그 총각이 봤다는 사람, 백합 들고 내려갔어요?</div> <div><br></div> <div>나 : 그건 잘 모르겠고요. 흰색인 건 맞아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 이야기를 듣던 401호아주머니는 갑자기 펄쩍 펄쩍 거리며 박수를 두어번 치며 입을 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401호아주머니 : 어머어머어머 맞네, 맞아 그 사람이네.. 아니, 어떤 미친사람이 우리집 문 앞에다가 잊을만~~ 하면 꽃 갖다놓고,</div> <div>                       또 잊을만~~~ 하면 꽃 갖다놓고 아주 미치겠다니깐. 맨날 백합을 갖다 놓던데 그게 뭐하는 짓 일까 몰라..</div> <div>                       언제 봤어요? 언제? 아니, 누구라도 그 꽃든 여자좀 보면 붙잡아놔요 아니, 신고한다고 해줘요. 자꾸 꽃 갖다놓으면.</div> <div>                       정말 뭐하는 사람이야 그 사람 어떻게 생겨먹었어요?</div> <div><br></div> <div>나 : 뭐.. 자세히는 못 봤구요. 다음에 보면 전달할께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말을 아끼면서 방으로 들어왔다. 한참을 더 이야기 하다가 결국 건물 현관문에 도어락이 설치되면서 401호아주머니의 불만은</div> <div><br></div> <div>일단락 되었다. 그러나 해결된 것은 401호아주머니의 불만 뿐 우리집 천장에서 울리는 발소리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묵직한 울림을</div> <div><br></div> <div>내며 우리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었다. 비교적 둔감한 나도 이상한 의문점들이 머릿속에 멤돌면서 그 발소리가 더이상 예사스러운</div> <div><br></div> <div>발소리가 아니게 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소리의 크기로 보나, 뛰는 보폭 간격의 소리를 파악해 보나 어른의 뜀박질은 아니며, 더욱이 401호 아저씨는 중증 장애판정을</div> <div><br></div> <div>받으셔서 목발의 소리는 들릴지언정 뜀박질 자체가 불가능하다. 또한 하릴없이 고1, 고3의 아들과 딸들이 그 늦은 시간에</div> <div><br></div> <div>집에서 뛰어다는 것 역시 상식적인 수순에서 벗어나는 생각이였다. 그렇다면 도대체 부엌으로 부터 거실을 가로질러 베란다 까지</div> <div><br></div> <div>뛰어가는 저 발소리는 누구의 발소리라는 것인가. 이 의문점도 풀리지 않았건만 그럼 그 아주머니의 정체는 또 무엇일까.</div> <div><br></div> <div>그 아주머니가 들고있는 꽃은 백합이었다. 그리고 그 꽃을 401호 문 앞에 두고간다. 정해진 날짜와 시간은 없다. 왜 백합일까?</div> <div><br></div> <div>무슨 영문으로 집앞에 두고 가는 건가. 알 수 없는 것이 투성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버지 : 웃기고 있네. 무슨 애들이 안 뛰어, 방에서 안나오기는... 저렇게 소리가 들리는 구만.</div> <div><br></div> <div>어머니 : 하이고.. 가끔 좀 뛸 수도 있고 그렇지 뭐~ 우리 아들도 맨날 방 안에서 안나오는데요 뭘.</div> <div><br></div> <div>아버지 : 하.. 한동안 뜸하더니 또 저러네 </div> <div><br></div> <div>나 : 저도 401호 아주머니가 속인 것 같아요. 아니면 자기들 방에서 운동을 하거나 뭐 뜀박질을 한다던지... 저렇게 소리가 들리는데</div> <div>      진짜 올라가서 한마디 하고 올까요?</div> <div><br></div> <div>어머니 : 됐네요 됐어~ 가끔 이러는건데 좀 참아요 들. </div> <div><br></div> <div>아버지 : 아이! 나는 진짜 스트레스 받는다니깐?! 그치? 그치 아들?!</div> <div><br></div> <div>나 : 스트레스도 스트레스지만 완전 거짓말 한거 잖아요. 우리한테.</div> <div><br></div> <div>어머니 : 내가 나중에 올라가서 이야기 할테니깐 나 드라마 보게 좀 조용이들 합시다잉?</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어머니는 정말로 윗집에 올라가셔서 소음에 대한 심각성을 차분하게 전달하셨고, 401호 역시 알게 모르게 </div> <div><br></div> <div>소음이 났을 수도 있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했다. 윗층에서 주의해 주는 것인지는 몰라도, 확실히 날이 갈수록 소음의</div> <div><br></div> <div>주기는 잦아들었다. </div> <div><br></div> <div>얼마지나지 않아 윗집은 이사를 갔고, 새로운 입주자가 오기 전까지 층간소음에서 해방 되었다는 만족감에 아버지는 무척이나</div> <div><br></div> <div>기뻐하셨다. </div> <div><br></div> <div><br></div> <div>시간은 또다시 흐르고 그날은 월급날이 되어 치킨을 주문해 부모님과 먹던 도중 어머니께서 무거운 얼굴로 입을 여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머니 : 나 그사람 봤다. 아들이 봤다는 그 아줌마.</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머니의 긴 이야기는 이러했다. 윗집이 이사를 가기 전 그러니깐 정확히 어머니께서 윗층에 올라가 주의를 주고난 이후</div> <div><br></div> <div>일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좀 일찍 끝나 퇴근을 하시는데 아래위로 검게 차려입은 여자가 건물 문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단다. 처음엔 전단지 붙이는</span></div> <div><br></div> <div>사람인줄 알고 이 건물에 전단지 부착하지 말라는 엄포를 내리려다. 그녀의 손에 들려있는 흰 꽃을 보고 직감적으로</div> <div><br></div> <div>내가 말했던 그 사람인 줄을 아셨다고 했다. 현관문에 도어락을 설치하면서 들어가지 못해 서성이던 것이었다.</div> <div><br></div> <div>이러저런 묻고싶은 말도 또 이런 행동의 목적도 물을 법 하건만 그때의 어머니는 무언가에 홀린 듯 현관 비밀번호를 풀어</div> <div><br></div> <div>문을 열어 주었다고 했다. 그 아주머니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하는 짧은 인사와 함께 4층으로 올라갔고,</div> <div><br></div> <div>어머니는 더 지켜보거나 하지 않으시고 그대로 집으로 들어왔다고 하셨다.</div> <div><br></div> <div>그 일 이후에 계단청소비용 관련으로 건물주인집과 상의하러 간 날 들었던 이야기가 있으시다면서 갑자기 마음이 울컥 하셨는지</div> <div><br></div> <div>코끝이 붉어지시더니, 다시금 입을 여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가족이 이 건물에 입주하기 2년 전까지 401호에는 5살짜리 딸 아이가 있는 30대 초중반 부부가 살고있었다고 했다. </div> <div><br></div> <div>남편은 작은 인쇄소에서 운영하고, 아내는 당시 둘째를 임신 중이어서 일을 쉬고 있던 참이었는데 남편이 하는 사업이</div> <div><br></div> <div>잘 되지 않은 데다가 임신으로 인해서 일 까지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재정적으로 힘들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실제로 월세가 미납된 적은 없었으나, 지연 납입 한 날이 많았다고 했다.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간다고, 벌이는 적지만</div> <div><br></div> <div>먹을 것, 입을 것, 조금씩 아껴 가면서 지내던 와중에 아내가 딸 아이를 데리고 농수산 시장을 갔는데. 잠시 물건 값을</div> <div><br></div> <div>계산하던 사이에 후진 하던 2 톤 트럭이 사각지대에 서있던 아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후진을 하는 바람에 아이가</div> <div><br></div> <div>그자리에서 바로 사망했고, 충격으로 아내는 쓰러졌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유산은 모면했다고 한다. </div> <div><br></div> <div>사고를 낸 운전자와 합의를 보려 했으나 그 역시 하루벌어 하루먹고사는 사람으로 합의금으로 400만원을 제시했단다.</div> <div><br></div> <div>그 이쁘던 딸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딸이, 손바닥 안에 다 차지 않을 백골가루가 되어버렸는데</div> <div><br></div> <div>400만원을 제시했단다. 400만원.. 그러나 마음 여린 부부는 이도 생활고에 지친 운전수, 이 사람을 교도소에 보내면</div> <div><br></div> <div>그를 믿고 의지해서 겨우 살아가는 그의 가족들은 어떻게 하나 싶어 400만원을 받고 합의를 해줬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리고 401호 아주머니가 백합이라고 말했던 그 꽃은 백합이 아니라 국화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이야기를 듣고 나도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너무 마음이 찢어질듯 아팠다. 왜냐하면 우리 부모님에게도 딸이 있었고,</div> <div><br></div> <div>나역시도 여동생이 있었다. 그녀는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 교통사고로 인해서 먼저 하늘나라로 가버렸으니까.</div> <div><br></div> <div>즐겁게 뛰놀던 사랑스러운 동생이 작은 납골함에 담길때 그 어떤 존재이든간에 원망 스럽고, 저주스럽고</div> <div><br></div> <div>가슴이 찢어지도록 괴롭던 그 기억,,, 즐거웠던 추억으로 여기기에는 한번 꺼낼때마나 가슴을 찢으며 나와 </div> <div><br></div> <div>감히 꺼낼 수 없어 가족 모두가 마치 없었던 일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그 고통..</div> <div><br></div> <div>우리가족모두 눈물을 흘렸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벌써 한달이 지났건만 윗층에 입주자는 아직도 없다. 나는 오늘부로 몇 달간 중국으로 출장에 가야해서 평소에 식구들 보다</div> <div><br></div> <div>한참이나 늦게 집을 나선다. 큰 캐리어에 짐을 가득 싣고, 몇 달간은 오지 못 할 이집의 거실 냄새를 맡으며 현관문을 연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닫혀가는 문 사이로 묵직한 발소리가 들려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쿵.쿵.쿵"</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작가의 말 :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개인적으로 부탁드릴것은.. 욕이라도 좋으니 한번 읽어주시고 평가 부탁드립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추천같은것 주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평가라도 좀 해주시면 너무나 감사할께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타는 계속 수정하겠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br></div> <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꿈과 공포가 넘치는 공포게시판으로 오세요.]</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div></div> <div><br></div>
    욘더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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