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div> <div>내년 되면  열살 여덟살 되는 딸내미 아들내미 둘 키우는 엄마예요..<br>정말 애 키울때는 옷에 밥풀이며 김치 국물 튀고 젖얼룩 지고 해도 모르고 외출하고..ㅠ.ㅠ 그랬던것 같아요.<br>오천원짜리 셔츠 소매가 닳고 목 늘어진 걸 입어도 (누가보면 거지같았을..) <br>나를 돌아 볼 정신적 여유가 없으니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그 시기를 보냈어요.<br></div> <div> </div> <div>위로랍시고 해줄수 있는건 이것뿐이라 미안해요.<br>지나가는 시간입니다.<br>다 지나갑니다.<br>전부 지나가요.<br>미친여자처럼 정신이 풀려 사는것 같아도 전부 지나가거든요.</div> <div> </div> <div> </div> <div>아기는 영원히 아기가 아니예요.<br>언제나 듣는 말이지만 정말 매일매일 자랍니다.</div> <div>그데 다~~~엄마아빠 덕분인거지요. </div> <div>어느 순간 언제 이렇게 자랐지? 하는 때가 옵니다.<br></div> <div>낳았다고 쨘~ 사람이 아니고<br>물이 엉겨 있는 투명한 영혼이 점점 사람이 되어가는 중인겁니다.<br>낳고 부터가 사람으로 빗어 내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br></div> <div>베오베에 아기는  33일째니까 100일이면 좀 나아지구요 </div> <div>100일에도 또 100의 힘듬이 닥치면 200일쯤 되서 혼자 앉으면 좀 나아지구요<br>200일에도 이유식이며 뭐며 힘든게 닥치면 </div> <div>또 돌 되면 걸음마 시작하고 밥먹으니 좀 나아지구요~<br>돌되서 걷는 연습 등등 힘든게 닥치면 </div> <div>또 한 6개월 뒤 잘~ 걸으며 또 나아지고 그렇습니다.<br>갓난쟁이 등센서 아기가 언제까지고  지속 되지 않으니까요.</div> <div> </div> <div> </div> <div>오유에는 저보다 더 장성한 자녀분 키우는 회원님들 많으신데 새파란 10년차 엄마가 글을 올리게 되어 민망스럽네요^^;; </div> <div>하지만 저도 10년이란 시간이 어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br>정말 눈 깜작 할 사이랍니다.<br>내년에 아들 유치원 졸업하면 이제 출근길에 유치원 까지 걸으며 데이트 하는 시간이 사라지게 되서 슬플거예요..<br>점점 커서 저와 부대끼는 시간이 줄어들어 슬픈 엄마도 있답니다.<br>지나보니 그 시절이 미치도록 힘들고 귀찮지만 미치도록 행복하고 좋은 시기 였어요.<br>아기와 엄마 모두 행복하게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