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즈음에 저희집 덕망주 그림 변천사를 올렸었습니다.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font-size:9pt;"><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animation_282189">http://todayhumor.com/?animation_282189</a>)</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font-size:9pt;">작년 말부터 훈련을 했고, 매일 일정 할당량을 채우는 방식으로 연습을 시키고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font-size:9pt;">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방법이지만, 혹시나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하여 트레이닝 스케쥴을 공유해봅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font-size:9pt;">물론 이미 그림에 정통하신 분들이 보시기에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span></div> <div>또한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이 정도라고 말씀드릴 수도 없고요.</div> <div>그냥 이런 방법도 있구나 하는 차원에서 봐주시기 바랍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1. 트레이닝의 흐름(이하 존칭 생략)</b></div> <div>우선 트레이닝에 앞서 본인에게 정신교육 시전.</div> <div><br></div> <div><b><font color="#ff0000">'너는 프로가 될 거야. 고등학생 때 외주 받아서 여기저기 니 그림 거는 것도 꿈은 아니야.</font></b></div> <div><b><font color="#ff0000">지금부터 시작해서 고등학생이 되면 벌써 5년이나 연습을 한 거지.</font></b></div> <div><b><font color="#ff0000">스무살이 넘어서 시작하는 사람도 많아.</font></b></div> <div><b><font color="#ff0000">너는 그 사람들보다 10년은 앞서 가는 거야.</font></b></div> <div><b><font color="#ff0000">1만 시간 법칙이라고 알아? 뭐든지 1만 시간 정도 하면 전문가가 된다는 이론이야.</font></b></div> <div><font color="#ff0000"><b>앞으로 10년 동안 하루에 3시간 씩 투자하면 스무살 정도면 전문가가 되어 있을 거야.</b></font></div> <div><b><font color="#ff0000">나는 너를 전문가로 만들기 위해서 힘든 훈련을 시킬 거니까 </font></b><b style="font-size:9pt;line-height:1.5;"><font color="#ff0000">하고 싶으면 하고, 아니라면 그냥 그림은 취미로만 삼아.'</font></b></div> <div><b><font color="#ff0000"><br></font></b></div> <div>본인이 OK함.</div> <div>루미스 책 권함. 인체비례부터 시작하라는 의미였음.</div> <div>매우 어려워하며 점점 흥미를 잃기 시작함.</div> <div>일단 비례만 외우게 하고 루미스 책은 접음.</div> <div><br></div> <div>다양한 포즈가 실린 사진집 두 권 구매.(각각 남녀 모델)</div> <div>근육의 형태나 기타 등등을 모작하라고 지시.</div> <div>할당량은 하루에 9장.</div> <div>팔다리가 어디에 붙어 있어야 하는지 대강 파악됨.</div> <div>남성의 경우 근육의 디테일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게 됨.</div> <div>그러나 대략 2~3개월 간의 훈련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발전은 없었음.</div> <div><br></div> <div>그간 그린 그림들을 모아놓고 무엇이 문제점인지 파악.</div> <div>일단 선이 너무 흔들리고 있었음.</div> <div>원하는 선을 한 번에 긋지 못함.</div> <div>선을 여러번 나누어 긋다보니 그림이 지저분해짐.</div> <div>근육 모작 종료.</div> <div><br></div> <div>할당량은 그대로지만, 원하는 그림을 그리도록 함.</div> <div>단, 포즈는 사진집을 참고하도록 했음.</div> <div>이 시점부터 선 교정을 위해 선연습 3장, 모작 4장으로 메뉴를 바꿈.</div> <div>하루에 일정량 그림을 그리는 습관이 정착됨.</div> <div>안 갈궈도 잘 그림.</div> <div><br></div> <div>클립 스튜디오와 파이어 알파카 중 원하는 툴을 선택하게 함.</div> <div>하루에 7장(연필), 일주일에 1장(CG, 채색까지)의 할당량을 부과.</div> <div>시험 기간에는 할당량을 줄임.</div> <div><br></div> <div>그 결과 11월 현재 대략 2시간이면 일일 할당량 작업은 완료.</div> <div>풀 채색 CG의 경우 5시간 정도 집중해서 작업.</div> <div>해당 과정이 작년 10월 27일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음.</div> <div><br></div> <div><br></div> <div><b>2. 지도의 주안점</b></div> <div><br></div> <div><b>(1) 원하는 선을 그을 수 있도록</b></div> <div>자기가 그림을 그려놓고도 선이 예쁘지 않으니 만족감이 떨어짐.</div> <div>따라서 가장 기본적인 교정 포인트는 원하는 선을 원하는 시점에 그을 수 있게 지도하는 것이었음.</div> <div>미술학원가면 시키는 선긋기 훈련을 매일 그림그리기 전에 일정량 하도록 지시.</div> <div>또한 파이어 알파카에서의 손떨림 보정을 일정레벨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게 함.</div> <div><br></div> <div>미도리 후우 책 가지고 사람들이 욕을 많이 하는데, 그림그리기 책 중에 선 연습 하라고 써 있는 책은 그 책 밖에 없었음.</div> <div>결론적으로 미도리 후우 사마 짱짱맨.</div> <div><br></div> <div><br></div> <div><b>(2) 조언은 강렬하게. 좋은 결과물에 대해서는 인정해 주기</b></div> <div>오랜 기간 그림을 그리면 자연스레 텐션이 떨어짐.</div> <div>막내의 경우 그게 바로 그림에 나타나는 스타일인데, 그런 경향이 보일 때마다 호되게 꾸짖음.</div> <div>눈물도 많이 흘림.</div> <div>대신 질타의 내용은 항상 '내가 니 원래 실력을 아는데 자꾸 이딴 식으로 대강 할거냐?'임.</div> <div>이렇게 하면 본인은 반박할 말이 없음.</div> <div>기존에 그려놨던 것보다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사실은 본인이 가장 잘 앎.</div> <div>반면 훌륭한 결과물이 나왔을 때에는 어떤 점이 좋은지 조목조목 칭찬해줌</div> <div>(EX : 이마의 넒이가 이제 적당하네. 속눈썹이 예쁘다. 채색이 잘 됐다 등등)</div> <div><br></div> <div><br></div> <div><b>(3) 멘탈 관리를 철저히</b></div> <div>완성되지 않은 그림은 블로그나 카페에 올리지 못하게 함.</div> <div>가장 강력하게 금지한 것은 아래의 행위</div> <div>- 대갈치기 해놓고 '낙서 ㅋㅋ' 이딴 식으로 글 써서 관심 받아먹기.</div> <div>- 중간 세이브 여러 번 나누어 올리기</div> <div>- 지적 게시판이 아닌 다른 게시판에 올라온 그림에 대해 함부로 지적하기</div> <div><br></div> <div>특히 미완성의 그림을 올리고 관심 구걸하는 것을 강력하게 금지.</div> <div><u>그림은 항상 전력을 다해 그리고, 그 그림을 그리는 데에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에 대해서 똑바로 표현하도록 함.</u></div> <div>저연령대의 그림 커뮤니티에서 배울 수 있는 안 좋은 습관들을 방지하는 데에 중점을 둠.</div> <div><br></div> <div>제일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한 말은 '다른 사람들이 널 칭찬하는 건 니가 그 사람들보다는 낫기 때문이지, 그림을 아주 잘 그려서가 아니다.'임</div> <div><br></div> <div><br></div> <div><b>(4) 관련 서적은 언제든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레벨과 장르를 준비</b></div> <div>전문적인 해부학 서적부터 일러스트 몇 장 껴놓고 돈 받아먹는 조잡한 책까지, 다양한 장르의 책을 구비하여</div> <div>관심이 생기면 언제든 볼 수 있도록 함</div> <div>(루미스, 잭햄, 해부학, 사진집, 연필 소묘부터 돈이 아까운 책들까지 다양하게 구비)</div> <div>인체의 기본 골격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본인이 해당 부분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면 바로 그 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음.</div> <div>가끔 본인이 원하는 서적이나 좋아하는 만화책을 살 수 있도록 함.</div> <div>(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건 참방참방 수영부)</div> <div><br></div> <div><br></div> <div><b>3. 비고</b></div> <div>트레이닝 결과 가장 효과가 있었던 것은 선 연습이라고 생각됨.</div> <div>선을 긋는 데에 있어서 망설임이 없어졌고, 지저분했던 외곽선은 이제 말끔히 사라짐.</div> <div><br></div> <div>200매의 갱지로 이루어진 연습장을 4권이나 비운 것 치고, 인체 사진 모작은 크게 효과가 없었음.</div> <div>아무래도 초등학생의 이해력으로는 모든 근육의 작용을 이해하고 그것을 데포르메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듯.</div> <div><br></div> <div>만약 초장부터 루미스 책을 계속 고집했으면 금새 흥미를 잃었을 것으로 예상됨.</div> <div><br></div> <div>본인이 프로 일러스트레이터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시킨 것 자체가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음</div> <div>(물론 아직 열 두살이니 나중에 장래희망이 바뀔 가능성도 있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4. 1년 간의 트레이닝 결과 실력이 상승하는 포인트라고 생각되는 것들</b></div> <div>- 흥미 잃지 않기.(원하는 그림을 그리기)</div> <div>- 선 연습 많이 하기</div> <div>- 하루에 일정 할당량 정해놓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채우기</div> <div>- 타인의 무성의한 칭찬에 의지하지 말기.(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그리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상입니다.</div> <div>제가 무슨 전문 교육자도 아니고 다소 건방진 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네요.</div> <div>다른 건 다 제치고, 끈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div> <div>그림 실력 향상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조금이라도 좋으니 매일 할당량을 정해 놓고 그걸 완성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div> <div>그럼 우리 모두 존잘이 되는 그 날까지!</div>
R-18의 꼬릿말입니다
<img src="http://i.imgur.com/5RMBTQU.jpg" title="Hosted by imgur.com" alt="5RMBTQU.jpg"><br><br>하... 아이마스도 안 본 놈들이 아이돌을 알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