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닌자 재능 도입 찬반에 관해서 설득이나 의견을 바꾸려는 의도는 없다는 점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_ _
흔히 세계관 때문에 마비노기 패치에 뭐 논란이 될때마다 "뭐 그럴 수도 있지"하고 넘어가는 편이고,
대체로 뭔 패치가 나와도 그냥 이럼 이렇고 저럼 저렇구나 다 맞는 말이네 하고 넘어가는데.
닌자 재능을 예전의 콜라보 이벤트나 슈터 재능하고 같은 선상에 놓는건 좀 다른 얘기 같습니다.
그냥 단순히 생각해봐도 판타지에 뭐 총기라던가 로스트 테크놀러지라든가 이런 얘기는 많이 나오는 편이고,
애초에 켈트 신화자체에만 의존하는 세계관은 한계가 있으니
그 세계관을 시간, 공간적으로 확장하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납득할만 하더라구요.
셰익스피어...도 좀 애매하긴 한데 뭐 스토리 막상 나오고보니 진행하면서 그냥저냥 잘 수습한 것 같구요.
좀 무리수 아니었나 싶기도 했는데...
어쨌든 실제로 퀘사르의 심장이 나오면서 뭐 숨겨진 기술이니 뭐니
하면서 듀얼건 들고 나올때도 그렇게까지 위화감을 느끼진 못했는데,
쌩뚱맞게 일본색 짙은 닌자는 좀....
솔직히 화랑이나 뭐 어디 징키스칸 이런 애들이 나와도 거부감들긴 마찬가지 일 것 같네요.
혹시라도 초 천재 기획자가 나타나서 닌자 재능을 마비노기에
"헑 슈밤 이건 신의 한수야!!!"하고 생각할 정도로 잘 녹여낸다면 찬성입니다[...]
듀얼건이 본진에서 얼마 안나간 앞마당 멀티 먹은 느낌이면
닌자는 12시 방향이 본진인데 6시 섬멀티로 쌩뚱맞게 튀어나온 느낌이에요.
이 부분이야 어차피 개인의 취향이고 개인차긴 하네요.
근데 실제로 데브캣이 닌자 재능 도입 안한다고 했는데 번복한다면,
개발진에 대한 신뢰에 문제가 생기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내용은 별개라고 치고...
근데 이전에 마게에도 올라왔던 영상 보면서 느낀건데, 예전에 완강히 아 나 이거 들어오면 접겠다 이러던 사람이
그 컨텐츠 이용하면서 접지도 않는다고 비웃는 건 좀 아닌 것 같슴다.
마비노기라는 컨텐츠를 이용하고 거기에 안에 있는 유료 컨텐츠도 결제하면서 사용하고,
또 거기에 적잖은 시간을 들인 사람이 반대한 컨텐츠 진짜 패치되면 건드리지도 말고 징징대지 말라는게
요즘 마비노기 상황을 봤을땐 현실적으로 무리 같은데요...
십 년 전에 애로우 리볼버 때부터 세공에 이르기까지 수 없이 밸런스가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마비노기는 새 시스템이 나올 때마다 '대세 컨텐츠'냐 아니냐에 따라 효율이 너무 차이나죠;;
내가 아무리 우리 외양간사는 소순이에게 애착이 가고 좋아한다 한들, 옆에 트랙터가 있다면 밭 갈 때 트랙터 쓰는게 일반적이겠죠. (-_-;;;
데브캣에서 소순이에게 파워 슈트를 입히는 버프를 하지 않고서야...
저야 새로운 컨텐츠에 대해서 굳이 따지면 반대입장이긴한데, 들어와도 매력적이면 즐길 생각입니다.
다만 특히 찬성쪽에서 반대쪽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면서 즐겜유저가 아니라느니 도입하면 하지 말라느니 하는 리플이나 글이
오유에서도 자주 보이면서 좀 눈살이 찌뿌려지더군요.
찬성 쪽에서 마비노기에 새로운 바람을 기대하는 것도 이해는 되는데,
반대 쪽도 마비노기에 애정을 갖고 같이 즐기는 유저입니다.
논쟁이 일어날 순 있겠지만, 그래도 상대방에 대해 의견이라도 비아냥이나 조롱은 하지 않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ps.
가끔 게임에 있어서 세계관이 뭐가 대수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요즘 어떤 게임 사이트나 게임 기획서에도 세계관에 대한 명시를 해놓지 않은 게임은 없어요. (-_-;;
개인적으로 스카이림은 세계관 박살내면서 모드질 하는 거 참 좋아하는데,
그 스카이림 마저도 바닐라(모드 하나도 적용안한 오리지널)만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취향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_-b
ps2.
...생각해보니 "대마법사 멀린"이라는 네이밍센스 봤을 때는 진저리가 났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멀린이 닌자보다 싫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