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한 분이라도 읽어주시면 감사하다고 여겼는데,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저 같은 피해자분들도 계시니 더욱 마음이 씁쓸하네요.</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3">1편은 흥분해서 글을 써서 엉망이었습니다. 수정하는 사이에 베스트로 갔네요ㅠㅠ</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3">읽어주셔서,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저 똑똑했습니다.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인간관계도 칼 같고 공부도 그럭저럭 하고 사람 보는 눈도 있다고 자부했었습니다.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strong>그런데 사이비에 당했습니다. </strong></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font></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정말.....걔네들 연기가 치밀하고 계획적입니다. 사람 탈을 쓰고 어찌 거짓말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말하는지, 제 눈에는 걔들이 악마로 보였습니다. 실제로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와서 생활까지 힘들었습니다. 저에게만은 공포였습니다.</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털어놓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이 글을 통해 저 같은 일을 겪는 오유분이 단 한 분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신천지 때문에 제 멘탈이 없어졌었음으로 음슴체 갑니다.</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우선 관둔 이야기보다 센터 이야기를 먼저 하겠음.</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센터, 처음에는 별로였음. 나는 취준생이라서 취업 준비해야하는데 왕복 1시간 버스 타고 가서 두시간 반 수업을 해야 하는데 부담스러웠음.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그 사이 일을 구하게 됐는데, <font>수업 들을 시간이 안 된다고 관두게 했음. </font></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u>교통사고로 잘 다니던 직장도 짤려서 </u>임금도 못 받게 하더니........ 어찌어찌 임시직 일을 구하고 센터에 다니게 됨.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오전, 오후 수업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허름한 건물에 약 오십 명 정도 수업을 들음.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강사가 있고 전도사들이 몇 명 있는데 전도사들이 담당하는 수강생들이 있음.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비슷한 연령대로 반을 나누는데 <strong>수강생끼리 전화번호를 교환하지 말라고 함. </strong></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font></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잉??? 만남은 센터 안에서만 된다고 함. 이유가 뭐냐면 성경을 잘 깨우치기 위해서라고 함. 지금 생각하니 <u>이 곳이 사이비인 걸 들키면 수강생들끼리 연락하여서 사실을 알고 이탈하니까 못 교환하게 한 거임.........인터넷 검색도 못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알리지 말고, 거짓말도 서슴치 말고 하라고 가르침. 주위에서 신천지에 빠진 사람을 알아채면 그때는 늦었음. 이미 세뇌가 끝나있으니까.. 진짜 치밀한 새끼들임.</u></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말했다시피 나는 문제아였음. 기본적으로 무신론자임. <만들어진 신>을 읽진 않았지만,</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종교는 역사적으로 권력과 결탁했고 국가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함.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하지만 마더 테라사나 프란치스코 교황 같은 분들은 존경함. 아 프란치스코 교황 얘기 나와서 말인데,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font></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strong><font>그 센터 전도사가 나에게 프란치스코 교황님 지옥 갈거라고 말함. </font>성경에 나오는 자기들 말을 몰라서! </strong></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하나님의 참뜻을 모른다고!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행동으로서 선을 실행하는게 먼저 아님?하고 내가 물으니 그것보다는 지금 하는 수업이나 잘 들으라고 날 구박줌ㅋㅋㅋㅋㅋ 존경하는 교황님 그렇게 말하니 나 또 빈정상함ㅋㅋㅋㅋ 난 요주의인물ㅋㅋㅋㅋㅋ</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인상 쓰고 다리에 깁스한 채로 센터에 앉아있으니 담당강사가 나를 제일 먼저 데리고가서 상담함.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내가 미쳤지. 상담사한테서 얻어먹었던 밥들과 그리고 강사가 나를 위해서 해주는 기도가 온전히 타인이 날 생각해서 해준 거라고 생각함. 대가 없는 선의라고 생각한 나는 감동했음.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그래, 나는 정에 고팠었음.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font></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울산이 국내 소득률 1위의, 현대를 위시한 막강한 부의 상징인 도시임.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등록금 나오고, 돈 많고 놀러 다니는 애들 많지만, 난 졸업하기 위해 인간관계를 포기하고 이 악물고 알바하면서 용돈 벌고 장학금 타야했음. 몸도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고 있었음.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막막한 현실에서 괜찮다는 위로가 필요한 인간이었음.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font></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그런 지친 상황에서 새로운 인간관계가 나타난거임. 그들 말로는 대기업, 사업, 좋은 직장을 포기하고 거의 봉사와 다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한다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음. 존경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잘해줌. 가족들, 친구보다 더 다정하게 대해줌.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우울의 끝을 달렸기에 그들의 호의는 너무 달콤했던 거임...........</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한 달 쯤 뒤, 나는 완전히 믿게 됐음.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나름 기도도 흉내 내고 함. 경계가 확 풀어지고 그 사람들을 좋아하게 되니 나 진짜 이쁨 받고 인정받고 싶었음.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일 퇴근하고 바로 센터로 감.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사람들이 이뻐해주고, <u>같이 수강 듣는 아줌마가 “딸”하고 부르면서 안아주는 게 좋았음.</u> 나 엄마가 돌아가신지 몇 년 됨. 엄마가 너무 보고 싶음. 그런데 엄마 같은 나이대의 아줌마가 딸~하면서 안아주니 너무 좋았음.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font></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그런데 웃긴 게, 처음 본 대학생 갓 졸업한 여자애 한테 딸이라고 부름? 그 아줌마도 신천지인들 같음. 아마 내 개인신상정보는 싹 그들 사이에 이미 돌려져 있었던 듯 함.</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font></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strong>진짜 소름끼쳐서 눈물남. 나라는 사람의 약점을 어찌 파악하고 그렇게 맞춘 듯이 행동했을까. 신천지는 이렇게 사람을 파악해서 그 사람에게 약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처럼 보이나 그들이 요구하는 건 따로 있음...................사이비가 원하는 것, 다들 아시지 않음?</strong></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하지만 성경공부는 여전히 뭐 같았음. 기본적으로 무신론자임.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상담사는 계속 나에게 교회가 맞다고 나를 구박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그런데 난  너무나도 불교적 인간임ㅋㅋㅋㅋㅋㅋ</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혼자 갈고 닦아서 열반에 드는 부처의 수행법이 좋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하지만 존경하는 위인들은 전부 천주교 분들...기독교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는데, 나랑 기본적으로 뭔가 안 맞았음. 거기서는 항상 교회라고 하니 기독교인 줄로만 알았음.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그 사이에 상담사는 삼사일마다 연락 옴. 와서 성경공부를 계속 묻고, 성경 들고 다니지 말라고 함. 안 무겁다고 들고 다닌다고 해도 다섯 번을 놓고 다니라고 함. 지금 생각하니 집념의 상담사임ㅋ 참<u>, 거기서 주석이 없는 개역성경을 보게 하는데, 주석은 선악과며 자의적인 해석이라 하나님 말씀이 아니라고함.</u> 아마 주석이 있으면 지들 유리하게 말하기 힘드니까 못 들고 다니게 한 <strong>듯ㅋ개역성경 보면 신천지 공부를 의심할까봐 성경도, 수업 필기 노트도, 심지어 복습한 쪽지시험 한 장도 외부유출 안 되게 함.</strong> 유출되면 밥 사내라고 농담했음ㅋ근데 진짜 돈 없어 보이긴 함ㅋ</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font></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하여튼 진짜 상담사 같지도 않은 것을 내가 공짜 호의와 공짜 밥에 넘어간 거임. 다시 말하지만 너무 가난한 통장잔고 0원의 취준생이었음......멍청해보이지만....너무나도 밥이 감사할 수밖에 없었음.........</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뭐 그럭저럭 센터 삼개월째인데, <strong>계속 인터넷이 선악과고,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뭐라하는 거임</strong>. 그런데 인터넷에 수업 내용을 검색하니 신천지가 뜸. 비슷했음. 여호와의 증인이나 하나님의 교회를 수업에서 까는데 <font>신천지 이야기는 단 한 번도 안 나옴. 단 한 번도 비판 안 함, </font>그리고 하나님은 그 당시 바리새인들과 서시관들에게 이단이었다며, 핍박 받았다고 하는데 <u>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핍박과 고통을 이기며 하나님의 말씀인 이 것을 잘 받아먹고 깨우쳐야한다고 강사가 설교함. </u></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아, 두달 반 쯤 외국에 나갔던 남자친구가 국내에 들어옴. 들어와서 들으니 사이비 아니야?했음. 신천지를 강력히 의심하는 거임. 남친 집안에 신천지 분이 한 분 계심. 심지어 전도사도 있음. 가족들은 질색하지만 취업도 안 하고 센터에 매달려 사는 사람이 하나 있어서 남친은 엄청나게 부정적이었음. 남친은 울산의 신천지 본부도 암. 친척분이 거기 있으니까. 남친에겐 아니라고 했지만 이때부터 <font size="4">의심 많고 삐딱했던 내 레이더가 가동함.</font></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우선 슬쩍 상담사를 떠봄. 여기 신천지 아니에요? 상담사는 노발대발 화를 내는 거임. 인터넷 믿지 말라고. 선악과라고. 하나님의 말씀이 그런 인터넷 따위에 있겠니? 거기 말이 틀린 거 있니? 이럼. 떠보려다가 역공 맞으니 욱하니 또 달래줌. 하 상담사는 사이비 밀당녀</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상담사의 기본, 내담자를 다그치지 않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상담사의 기본을 살다살다 밥에 물 말아먹듯 말아처먹는 X는 처음 봄.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font></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죄송. 가끔가끔 심해지는 어투는 또다시 새롭게 빡쳐서 그럼. 아 내 시간들...내 인간관계들...........내 돈들........ㅠㅠㅠㅠㅠ</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이차로 청년전도사에게 가봄. 이 전도사는 내 또래였음. 한 살 차이였음. 그래서 캐내기 쉬울 것 같았음. 한참 전도사랑 주말에 보강하면서 사이비 얘기하다가 <font>“어우~신천지 같은 사이비는 싫어요”</font>라고 얘기함. 전도사, 조금 눈이 흔들리더니 <strong>“사람들이 이단이라고 해도 거기에 진실이 있다면 참종교가 아닐까?” </strong>요럼.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다른 아줌마 전도사도 공략. 똑같이 욱하는 걸 참는 반응이었음. 이 전도사, 나한테 엄마처럼 대해주고 예뻐했었음. 화를 참고 좋은 말 해주는데, 와나 상담사가 반박하던 거랑 똑같음.</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참, 1편에서 끈덕지게 집에 올려고 했다고 얘기했었는데 저렇게 떠보고 난 뒤 직후임.</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3">(그뒤로 <strong>상담사가 미친 듯이 집에 오려고함. </strong>참, 상담사 남친이 해외 나가있을 때도 <u>절!대!로! 남친에게 말하지 말라고 함. 남친한테 말하면 너랑 다신 안 볼거라고 <strong>협박</strong>하고</u>.....남친 들어와서 인사 한 번 드릴까요? 하니까 어...그래 이러더니 그 뒤로 연락안됨잼ㅋㅋㅋ저렇게 신천지냐고 떠본 뒤로 연락이 자주 옴)</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아줌마 전도사가 내가 수업 잘 듣고 있으니까<strong> “이제 영이 맞는 사람하고 만나야지^^” </strong>이럼.</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세상에, 나를 위해서 노가다 해서 방세 내주고, 자기 용돈 아껴서 아껴서 우리 부모님 생신선물 사주고, 우리 엄마 돌아가실 때 계속 울어주던 오빠랑 헤어지라고?<strong> 다른 좋은 사람 소개시켜준다고까지 함.</strong> 야, 너희 나 본지 삼개월이지만 오빠는 사년 돼써 이 XXXXXXXXㅅㄲ들아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나 그때부터 빡침.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상담사가 붙여준 언니에게 남친에게 이미 말했다고 함.(나는 청개구리^^^^^)</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언니, 또 핍박 들어온다고 걱정함. 세상에, 나를 위해서 노가다 했던 오빠가 핍박을 한데................진짜 빡침.</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해외에서 온 오빠랑 데이트 가려고 수업을 빠지니 기어코 보충 수업을 시킴.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그리고 중간에 전도사가 바뀌었는데, 바뀐 전도사가 진짜 사이코 같은 여자였음.</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한번은 담당하는 애들 열 명에게 자신의 콤플렉스를 말해보라고 했음.</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나는 사람을 못 믿어요.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게을러요.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불성실해요.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사기를 당했어요.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내 자신이 싫어요.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몸이 안 좋아요.</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font></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이런 등등 대답이 나왔는데 자기는 그런 고민을 다 가진 사람이었다는 거임!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그런데 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났다는 거임! 와오 킹왕짱!!!!!!</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font></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애들은 오오하고 듣는데 듣는 나는 빈정 상했음. 저 잘난 척으로밖에 안 보였고, 앞서 애들의 고민을 사소한 것으로 깔아뭉개는 듯한 말투 때문에. 전부 다 속 얘기를 용기내서 말한 건데, 결론은 이 수업을 잘 듣고, 헌금을 마음으로 준비하자는 열정 넘치는 논리였음. 이때까지 했던 기도가 하나님께 안 닿은 것은 안 진실했기 때문이라고. 하여튼 노력이라든가 감정, 진심을 정내미 확 떨어지게 깔아뭉갰는데, 기억이 안남. 여튼 모든 결론은 하나님도 아니라 수업 잘 듣자 엿음.</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그런데 한 번은 내가 일찍 와서 빈둥대고 있으니 그 전도사가 말을 거는 거임. 다른 사람도 있는데서, 아빠는 자주 보냐고. 혼자 있는데 안 힘드냐고.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얼굴이 확 달아올랐음. 내 사정, 어쩌다보니 담당강사랑 청년 전도사, 아줌마 전도사한테만 말했는데 <u>얼굴 본지 일주일도 안 된 이 여자가 알고 있는거임. 졸라 수상했음.</u></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u><font face="굴림" size="3"></font></u></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strong>그래, 내 신상명세 따윈 신천지로 꼬드기기 위해 다 알고 있었던 거임. 기분 진짜 나빴음. 사람의 관계까지 인수인계하는 그 작태가. </strong></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strong><font face="굴림" size="3"></font></strong></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내가 그 사람들 믿고 얘기한 건데, 친구들도 소수만 알고 있고, 내가 어떻게 어떻게 간신히 자존심 붙들면서 버텨왔는데 그걸 떠벌린 거임.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나, 수중에 땡전 한 푼 없을 때도 굶을지 언정 친구들한테 연락 안 하던 독한 년임.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그만큼 난 괜찮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중요함.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그게 내 자존심임.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그걸, 허락도 없이 어떤 년이 침범해서 들어온 거임.</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게다가 난 그 전도사를 엄청엄청, 위의 얘기 들은 뒤로 정말 싫어했음.</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font></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font></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font></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진짜 기분 나빴음. 그</font></span><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래도 센터 수업을 포기할 만큼은 아니었음.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이미 마음 준 사람들이 있고, 같이 수업 듣는 언니도 착해보이고, 상담사에게 얻어먹은 공짜밥, 딸이라고 부르면서 안아주는 아줌마가 좋았음.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근데 하루는 내가 너무너무 아팠음. 아파서 얼굴이 창백해져서 예배 드리러 가는데 지나가던 아줌마전도사가 인사함. 열이 높아서 어지러워서 인사를 못 받음.</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지나가면서 하는 말을 똑똑히 들음.</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lang="en-us"><font size="3">“또 저 난리야.” </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나, 그들이 성자 성인 그런 사람들인 줄 알았음. 근데 얼굴에 가득 짜증과 귀찮음을 담고, 끝에 욕을 붙이며 하는 말을 똑똑히 들음.</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p></p></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 face="굴림" size="3">그래서 그때부터 나갈 준비를 시작했음.</font></span></div> <div class="바탕글"><font size="3">   </font> <p></p></div> <div class="바탕글">   <p></p></div> <div class="바탕글">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