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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940676
작성자 :
eve
★
추천 :
13
조회수 : 3916
IP : 218.52.***.38
댓글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9/01 18:55:26
원글작성시간 : 2014/08/27 23:00:08
http://todayhumor.com/?humorbest_940676
모바일
[배경음]천하무적
퍼온곳 -
http://blog.naver.com/merry1love?Redirect=Log&logNo=60148359773
(사과양의 오덕오덕블로그)
주의:
아주 약간의 여성향이 담긴 캐릭터 미화가 되었습니다.
원작 캐릭터와 차이에 대한 태클은 사절합니다.
Fall of the Lich King ...
"바리안 폐하! 드디어 리치왕, 아서스가 죽었습니다..!! 우리 얼라이언스의 승리입니다..!!! "
리치왕... 아서스...
죽지않는 자 (언데드)의 수장이자 한때는 로데론 왕국의 정의로운 왕자였던 자....
그러나 자신의 손으로 아버지와 백성을 죽이고 왕국을 파괴시킨 미쳐버린 왕자.....
그가 결국 죽었다...
스톰윈드의 국왕 바리안 린의 표정은 변함없이 덤덤했다.
승전을 알리는 반가운 소식에도 바리안의 얼굴엔 기쁜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폐하....?"
".............."
오히려 바리안의 표정에는 알수 없는 묘한 감정이 섞이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렇게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짓던 바리안은 천천히 두눈을 감았다.
용맹의 상징인 스톰윈드의 갑옷과 붉은 망토에는 어울리지 않는
수수한 금어초로 장식된 버튼을 천천히 어루만지던 바리안의 감긴 두 눈에는 어느덧 눈물이 고여있었다.
"아서스...."
얼어붙은 노스랜드의 새하얀 눈은 바리안의 위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듯 내려오고 있었다.
.
.
.
로데론의 왕자 아서스 메네실... 그리고 스톰윈드의 왕자 바리안 린의 이야기....
.
.
"머리를 좀 잡아줘요. 그렇지..!"
암말이 눈을 희번덕 거리며 가냘픈 소리로 울었다.
평소엔 눈처럼 희던 몸통이 온통 땀범벅이 되어 회색으로 군데군데 얼룩져 있었다.
제왕 테레나스 메네실2세의 외아들이자 장차 로데론 왕국을 다스릴 왕자 아서스 메네실은 고삐를 꼭 붙들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다독였다.
"워, 밝은 갈기. 착하지. 괜찮아. 걱정하지마."
사실 왕자인 아서스는 여기 있으면 안 되었다.
그러나 수업이 없을 때마다 아서스는 곧잘 궁에서 빠져나와 발니르 농장에서 기르는 말을 구경하거나 농장주의 아들과 어울리고는 했다.
"자, 한 번만 더 힘을 줘!"
밝은 갈기가 끙 소리를 내며 몸을 들썩였다. 네 다리에 힘을 주며 뻗대는 순간, 철퍼덕 하는 질척한 소리와 함께 새끼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아서스의 무릎 위로 머리를 툭 떨어뜨린 말이 잠시 눈을 감았다.
왕자는 축축이 젖은 말의 목과 두껍고 거친 갈기를 쓰다듬으며 자기도 모르게 슬그머니 미소를 지었다.
"아름답구나...!"
축축이 젖은 새끼가 희미한 빛 속에 눈을 깜빡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순간 커다란 갈색눈이 아서스의 눈과 마주쳤다.
'Invincible (천하무적)....' 아서스는 그를 그렇게 부르기로 했다.
.
.
천하무적이 태어난 다음 날 이웃 왕국인 스톰윈드가 함락되어 왕자와 난민들이 로데론으로 피난을 오게 되었다.
아서스의 시선은 스톰윈드의 왕자 바리안 린에게 한참을 닿아있었다.
키가 크고 호리호리했지만 어깨가 넓은 걸 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좋은 체격을 갖추게 되리라.
바리안 왕자는 창백하고 무척 피곤해 보였다.
자신보다 겨우 몇살 많은 나이에 갈 곳과 아버지를 잃고 홀로 겁먹은 소년...
두 소년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아서스의 머릿속은 순식간에 텅 비어버렸다.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마침내 아서스가 불쑥 입을 열었다.
"아버지 일은 안됐어..."
바리안의 얼굴을 찡그리더 창가로 고개를 돌렸다. 아침 내내 금방이라도 쏟아질것 같던 눈이 이제야 내리기 시작했다.
"고마워."
"분명 적들에게 맞서 용맹스럽게 싸우다가 돌아가셨을거라 생각해."
"암살당하셨어."
아서스가 깜짝 놀라 그를 향해 몸을 돌렸다. 잔뜩 충혈되어 고통으로 가득한 바리안의 갈색눈만이 살아있는 것 같았다.
"믿었던 측근이 아버지와 단둘이 있다가 아버지를 살해했어. 그 여자가 아버지의 심장에 칼을 박아 넣었다고..!"
아서스는 멍하니 바리안을 바라보았다.
전투에서 명예롭게 전사해도 받아들이기 힘든데 이건....
아서스가 자기도 모르게 바리안의 팔에 손을 얹었다.
"저기, 어제 망아지가 태어나는 걸 봤거든..."
바보같은 소리였지만 아서스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말인데 어찌할 것인가. 아서스가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
"날씨가 좋아지면 같이 망아지를 보러 가자. 정말 예뻐."
바리안이 아서스를 향해 돌아서더니 한참 쳐다보았다.
수많은 감정이 그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화, 의혹, 고마움, 열망, 마지막으로 완벽한 이해까지... 순간, 그의 갈색 눈이 눈물로 가득 차 오르더니 그가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푹숙이던 바리안의 어깨가 마구 흔들리기 시작했다. 참으려 애썼지만 결국 울음이 터져 나왔다.
돌아가신 아버지, 잃어버린 왕국과 자신의 처지에 대한 슬픔이 격렬한 흐느낌이 되어 흘러나왔다.
지금 이 순간까지 그 누구에게도 드러내지 못하고 참았을 울음이었다.
"난 겨울이 싫어."
바리안이 흐느끼며 말했다. 아무 상관 없어 보이는 세마디 말에 담긴 깊은 고통이 아서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창밖에는 조용히 눈이 내리고 있었다.
.
.
.
.
Invincible (천하무적)
-Fall of the Lich King-
Co M
ilito E
quinus
사라져가는 영광과 권위
Orbitas L
ach
una
공허한 결말
의 왕좌
G'odhun A
l K
orokh B
oda uhm
백성들은 애도할 것입니다
Boda uhm R
on'kashal
자신들의 영웅
을 애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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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의 수호자,
아서스 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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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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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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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Karanir Thanagor
왕이시여, 영생을 누리소서
Mor Ok Angalor
영원히 이 땅을 통치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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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um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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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권력과 힘으로
Ravaniah
영원히
Co Milito Equinus
사라져가는 영광과 권위
Orbitas Lachuna
공허한 결말의 왕좌
G'odhun Al Korokh Boda uhm
백성들은 애도할 것입니다
Boda uhm Ron'kashal
자신들의 영웅을 애도할 것입니다
De Trimentum Arthas…
왕국의 수호자, 아서스 왕을…
La…
그의…
Ditas…
죽음(몰락)을…
An Karanir Thanagor
왕이시여, 영생을 누리소서
Mor Ok Angalor
영원히 이 왕국을 통치해주소서
Mor Ok Gorum Palahm
당신의 권력과 힘으로
Ra- va- ni- ah-
영원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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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번역 출처 :
http://blog.naver.com/gkem23/4012300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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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린 왕자 아서스... 그리고 천하무적...
아서스 왕자가 어렸을때 처음으로 탄생의 신비를 목격하며 그와의 운명적인 무언가를 느꼈었다.
로데론에서도 보기 드문 새하얀 갈기와 털빛이 아름다운 천하무적을
처음에는 "눈꽃"이나 "별빛" 같은 이름으로 지으려 했으나
그의 스승인 우서경의 말 "일편단심" 그리고 아버지인 로데론의 왕의 말 "용감무쌍"처럼
로데론의 성품을 나타내는 뜻있는 이름으로 붙여주었다.
" Invincible (천하무적)..."
아서스는 그 누구보다 천하무적을 아끼고 사랑했다.
그러나 청년이 되던 어느날 사고로 인해 천하무적이 크게 다치게 되고
고통에 몸부림치는 천하무적을 위해 아서스의 손으로 직접 안락사를 시키게 된다.
사랑하고 아끼는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 자신의 무력함에 좌절한 아서스는
그 이후로 무슨수를 쓰더라도 자신의 소중한것을 지키리라 다짐한다.
그때부터 아서스의 그릇된 자비심이 시작되었으리라....
왕자로서 정의로운 마음이 남달랐던 아서스는 은빛성기사단의 일원이 되어
갑작스럽게 시작된 의문의 역병에 대해 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역병에 걸려 죽게된 주민들을 지켜보며 가슴아파하던 아서스는
자신들을 공격해 오는 언데드 군단을 처치하며 이상한 것을 느끼게 되었다.
아서스를 공격하던 언데들의 무리중에 왕자가 자신의 마을을 구하러 왔다며 희망에 가득찬 미소로 그를 반겼던
마을주민들이 보였던 것이었다.
그중에는 아서스가 좋아하는 금어초 꽃다발을 수줍게 바치던 어린 소녀의 모습도 있었다.
역병에 걸려 죽은 주민들이 언데드가 되어 아서스를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자신이 지키지 못한 백성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들을 다시 한번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 한다는 사실에
아서스왕자는 몹시도 괴로워했다.
그리고 천하무적이 죽었을 때 다짐했던 그 마음이 더욱 깊어지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역병에 걸린 백성들이 언데드로 변하기 전에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이겠다며
스트라솔룸의 주민들을 모조리 학살하기까지 했다.
그 날 불타오르는 스트라솔룸의 백성들의 처참한 비명소리는 아서스의 주변인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살려주세요! 왕자님이 미쳤어요..!!!"
미쳐버린 왕자....
결국 역병의 근원이었던 악마의 수장을 처치 하기 위해
저주받은 검 "프로스트모운 (서리한)" 을 찾게 되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서스는 저주받은 검에 영혼까지 침식되어 자신의 아버지인 왕을 죽이고 백성들을 학살하기에 이르렀다.
"Succeeding you father....."
서리한은 죽은자를 다시 일으켜 언데드로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서리한을 얻은 아서스가 가장 먼저 달려간곳은 그의 애마 "천하무적"의 무덤이었다.
아서스는 망설임없이 자신이 사랑하던 "천하무적"을 다시 되살렸다.
어쩌면 아서스가 그릇된 선택을 하게 된 것... 즉, 그의 몰락은 "천하무적"때문일지도 모른다.
천하무적이 태어난 날 이웃나라 스톰윈드의 국왕이 죽고
천하무적이 죽게 된 날 아서스의 그릇된 자비심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주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저주받은 검을 뽑기전에 아서스는 서리한의 능력으로 천하무적을 살렸던 꿈을 꾸었다.
점점 저주받은 검에 몸과 마음이 침식되던 아서스는 결국 그가 가장 증오하던 무리의 일원이 되어버렸다.
인류의 가장 무서운 적이 되어버린 언데드의 수장 리치킹 "아서스"..........
하지만 그는 그 누구보다도 백성과 자신의 나라를 사랑했던 정의로운 왕자였음을 바리안은 알고 있었다.
May he rest in peace, My 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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