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size="3">원문주소: </font><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698219" target="_blank"><font size="3">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698219</font></a></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때는 1998년 여름, 내가 6살때 일이야</div> <div> </div> <div>여름이라 전남 담양 외삼촌네 댁으로 놀러갔었어.</div> <div> </div> <div>수박도 먹고, 닭도먹고, 포도도.. 뭘 처먹기만 했네.</div> <div> </div> <div>그러다가 사촌형이랑 삼촌이랑 다 같이 저수지에 놀러가기로 했어.</div> <div> </div> <div>날씨가 굉장히 쨍쨍한 여름날이였어.</div> <div> </div> <div>미리 말하는데, 저수지는 수영금지니까 들어가는 일 없도록 하자.</div> <div> </div> <div>저수지에서 수영해본 사람 많지 않아서 설명해줄게.</div> <div> </div> <div>우선 물이 고여있는 물이라 미지근해.</div> <div> </div> <div>그리고 한발자국 담그면 발목까지 오고</div> <div> </div> <div>두발자국 담그면 한뼘 더 높아지고</div> <div> </div> <div>세발자국 담그면 무릎까지 오고</div> <div> </div> <div>한발 더 나가면 바로 머리까지 잠길정도로 </div> <div> </div> <div>갑자기 깊어져.</div> <div><br> </div> <div>난 어리니까 당연히 구명조끼를 입고 놀았지.</div> <div> </div> <div>처음으로 발이 안닿는 곳에서 놀아서 너무 재밌는거야.</div> <div> </div> <div>땅에서 한 1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놀고있다가 </div> <div> </div> <div>저쪽에 삼촌들을 향해 만세!! 를 하는데</div> <div> </div> <div>그만 구명조끼가 쑥 빠져버린거야.</div> <div> </div> <div>구명조끼가 나한테 좀 컸었나봐.</div> <div> </div> <div>내가 물에 빠져가는걸 느끼는데 신기한게</div> <div> </div> <div>숨이 막히지가 않았어.</div> <div> </div> <div>등이 바닥을 향해 빠져가는데 물로 들어오는 햇살이 너무 아름다운거야.</div> <div> </div> <div>막 내 등에 해초같은게 닿아서 간지러운 느낌도 나고.</div> <div><br> </div> <div>그림으로 표현해보자면</div> <div> </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23" height="326" style="border:;" alt="제목_~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6/oeTtrt8Mf.jpg"></div><br></div> <div><br></div> <div>요런느낌이지.</div> <div> </div> <div> </div> <div>발그림 죄송 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그리고 아..나 이제 죽는구나...생각이 들어라구.</div> <div> </div> <div>그때가 겨우 6살이였는데 ㅋㅋㅋㅋㅋ죽는다고 생각했었엌ㅋㅋㅋㅋ</div> <div> </div> <div>물안경이 있어서 앞을 볼 수 있었는데 </div> <div> </div> <div>내 앞쪽으로 막내삼촌이 수영해서 다가오는게 보였어.<br></div> <div>근데 숨이 찼는지 날 앞에 두고 위로 올라가더라고.</div> <div><br> </div> <div>그렇게 의식이 끊기고 </div> <div> </div> <div>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이였지...</div> <div> </div> <div>막내삼촌이 결국 날 구조해서 살려냈다고 하더라구.</div> <div> </div> <div>뭐..난 그렇게 살았지.</div> <div><br> </div> <div>그 일이 있고나서 2년 후에 초등학교 들어가서 또 시골에 놀러갔어.</div> <div> </div> <div>저수지는 안가고...그냥 도랑에서 가재나 잡으면서 놀다가</div> <div> </div> <div>저녁에 되서 모기향 켜놓고 자는데</div> <div> </div> <div>옆에 삼촌방에서<br></div> <div>"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으아!!! 으아아아악!!!!"<br></div> <div>하는 비명소리가 들리는거야.</div> <div> </div> <div>외할머니가 삼촌방에 들어가서</div> <div> </div> <div>" 아이고 이놈아 , 정신차려, 벌써 2년전 일이잖아 아이고 이놈아 "</div> <div> </div> <div>하면서 우시는 소리도 같이 들렸어.</div> <div> </div> <div>뭐 가위눌렸다고 하는거 같던데...그냥 이 일도 이렇게 지나가고</div> <div><br> </div> <div>12년이 지나 내가 성인이 되고</div> <div> </div> <div>여름에 큰외삼촌이 우리집에 놀러오셨어.</div> <div> </div> <div>큰외삼촌과 한잔두잔 하다보니</div> <div> </div> <div>자연스럽게 옛날에 시골가서 놀던 얘기가 나오고</div> <div> </div> <div>나 물에빠졌던 얘기도 나왔는데<br></div> <div>삼촌이 쓴웃음을 짓는거야.<br></div> <div>그러더니 갑자기 얘기를 시작하시더라구.</div> <div><br> </div> <div>나 물에 빠진 날,</div> <div> </div> <div>막내외삼촌이 나 구하려고 수영하면서 오는데</div> <div> </div> <div>내 아래에</div> <div> </div> <div>여자가 서있더래.</div> <div> </div> <div>하얀옷입고 긴 머리카락이 너풀거리면서<br></div> <div>물 속에 꼿꼿히 서있다는거야.</div> <div> </div> <div>삼촌은 숨이막힌게 아니라 그걸 보고 놀라서 물 밖으로 나갔던거지.</div> <div> </div> <div>근데 나 죽으면 무슨 원망을 들을지 몰라서</div> <div> </div> <div>어떻게든 날 건져내고 그대로 기절해버렸다는 거야.</div> <div><br> </div> <div>삼촌이 의식을 차린후에</div> <div> </div> <div>내 뒤에 귀신을 봤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귀신이 아닌거같더라.<br></div> <div>그래서 마을사람들이랑 같이 가서 찾아봤는데</div> <div> </div> <div>귀신은 없었데.<br></div> <div>대신 여자 시체가 있었데.</div> <div> </div> <div>삼촌이 본거는 귀신이 아니라, 사람 시체였던거지.</div> <div> </div> <div>그물을 이용해서 시체를 끌어냈는데</div> <div> </div> <div>그물에 엉켜있었데, 몸부림을 친거처럼.<br></div> <div>아마 사후강직 때문이였겠지.</div> <div><br> </div> <div>삼촌은 그 기억때문에 여름마다 가위에 눌리고 비명을 지른다더라구.</div> <div> </div> <div>큰외삼촌의 얘기가 끝났는데</div> <div> </div> <div>갑자기 오한이 들더라구.</div> <div> </div> <div>내 아래에 여자가 있었다면</div> <div> </div> <div>내가 느꼈던 내 등을 간지럽히는 해초는</div> <div><br> </div> <div>해초가 아니라</div> <div><br> </div> <div>그 여자 머리카락이였나</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13" height="326" style="border:;" alt="ㅂㅈㅂㅈ.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6/IrEF1F5yOqA6WZQ6tHY4vA.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div>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0/1383036523925.jpg" alt="138303652392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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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06/17 10:35:53 203.226.***.78 꽁기꽁기하군
358963[2] 2014/06/17 10:41:23 121.149.***.164 무인도
250063[3] 2014/06/17 10:59:55 182.225.***.181 정은이때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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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693[7] 2014/06/17 11:28:22 175.200.***.168 개상남자
483946[8] 2014/06/17 11:44:12 112.162.***.158 넙ㅊ
225887[9] 2014/06/17 11:46:14 106.246.***.162 김치라면
119005[10] 2014/06/17 11:56:01 210.117.***.27 육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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