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별 영향 없었다는거 알아요.
그래도 왜때문인지 저도 일조 했다고 말하고 싶어서..
사실 일인시위 시작한다고 글쓴게 5월 24일..
꼴랑 3주간 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KBS앞에 피켓하나..그것도 꼬부랑 글씨로 선다는게
보잘것 없다 못해 비루한 일이 아닐까 고민도 했지만.
보도국장이 사임을 하고..
노조 파업을 진행하고..
해임안이 연기되고..
결국 사장 사임까지 오게 되면서
작은 몸부림이지만 그것들이 모여 큰 변화로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뭐라고.... 높은 사람들은 눈하나 깜짝 안했을 걸 압니다.
그래도 일인시위 하면서
방송국 앞에서 고맙다고 인사해주는 사람들
미안하다던 노조원들.... 지나가던 시민들 ..
적어도 앞선에서 투쟁하던 분들께 힘이 되 드렸다는 것 만큼은 분명히 느꼈습니다.
3주정도간의 하루한시간짜리 일인시위 였지만.
의미있는 일이라 여기고 행동했던 제가 부끄럽지 않아요^^
그래서 해임기념..자축 같은 기분으로 글씁니다!.
국민을위한 국민을위한 올바른 언론이 되는 그날까지!
할 수있는 어떤 행동이 있다면 전 언제든 무엇이든 할 생각입니다.
해임안 가결에 일조했다는 혼자만의 부푼 기분이 있으니..
욕하시려면 속으로만 해주세요 ㅠ,ㅠ 굽신굽신 >.,<
그동안 매일 바꿔가며 들었던 피켓 사진 투척 하고 갑니당!!
못난 글씨 이해해주세요 ㅠ
막짤은 대견하게도 일인시위 하겠다고 나선
가르치던 학생 ~
아직 고딩인데...손수 써온 황공한 족자 일인시위 ㅠㅠ
넘 기특해서 ^^ 사진올리는거 허락받았어요..그래도 혹시몰라 얼굴 눈만 나온거올림.!
사심가득 편집사진 ㅋㅋ
그밑에 깨알같은 "수신료는 올려주마"가 쿨내 돋는데.. 안보이네욤 .
음..
여러가지 애피소드 많았는데..
처음엔 경계하시다가 이젠 친해져서.
밤에 저 무섭게 뭐라하던 할배들 쫒아내주신 KBS경비아저씨 고마웠어요.
구내식당 밥은 출근시간 때문에 차마 못얻어 먹었는데.. ㅋㅋㅋㅋ
진심으로 응원해 주신거 알아요^^
해임안 연기된날, 알바뛰러 오신 어머니연합 아주머니!!
일인시위에 니자리 내자리가 어딨나요....ㅠ.ㅠ
그리고 굳이 따지면 제가 먼저 찜한 자리임 ㅡ.,ㅡ
참고로 일인시위는 계속 합니다. 끝 아니에요 ^^
보잘것없는 날개짓이 태풍을 일으키는 나비효과가 된다고 합니다.
작은 행동 하나가 어떤식으로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래서 누군가 비웃는다해도, 바뀌지 않는다 해도
행동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