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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Quasimodo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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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887133
    작성자 : Quasimodo
    추천 : 60
    조회수 : 8901
    IP : 2.242.***.227
    댓글 : 2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5/23 18:49:20
    원글작성시간 : 2014/05/23 17:54:08
    http://todayhumor.com/?humorbest_887133 모바일
    [펌] 어느 유통회사의 오덕 선배.txt

    출처    : 타입문넷
    글쓴이 : 지나가던이


    늘 그렇듯이 시리즈 일람 : 여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엄밀히 말하면 이번 얘기는 회사 얘기가 아니라 개인에 대한 이야기니 유통회사
    시리즈라고 하긴 좀 그렇겠지만... 일단은 유통회사 다니고 있는 사람 이야기이니
    늘 그렇듯이 과장과 각색을 담아 적어봅니다.
     
     
    1. 건담
     
    완구업체 : 신입 바이어가 왔단 말이지? 뭐... 그래봤자 이번에도 잘 얼르고 달래면 매장에 물건 전개하는건
              별 문제없겠지. 이쪽 분야는 어지간한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알수 없는 시장이니 말이지... 하하하!
              아, 오셨군요. 처음뵙습니다.
     
    오덕선배 : 반갑다능. 신임 완구 바이어라능. 잘부탁한다능
     
    완구업체 : 네, 저희가 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자, 이제 올해 새로 애니메이션이 시작한 새로운 건담 우주세기
              시리즈 건담 SEED 프라모델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
     
    오덕선배 : 잠깐 기다리라능. 정정해주길 바란다능. SEED는 우주세기가 아니라 코즈믹 이러로 분류된다능. 명칭에
              주의해주길 바란다능.
     
    완구업체 : 어... 건담 좀 아세요?
     
    오덕선배 : 우주세기 정도 외에는 잘은 모른다능.
     
    잠시후
     
    오덕선배 : 지금 나랑 장난하냐능? 데스티니 건담에 팔마 피오키나를 손가락에 구현안한다는게 말이 되냐능?
     
    완구업체 : 아니, 그 작은 프라모델 손가락에 어떻게 그 정도의 디테일을...
     
    오덕선배 : 그럼 그건 포기하더라도, 빛의 날개는 반드시 구현되어야 한다능. 그거 안되면 안팔린다능
     
    완구업체 : 그걸 어떻게 구현해요...
     
    오덕선배 : LED 소형전구 연결하고 건전지로 전선 연결하게 해보라능. 프라모델은 디테일이 생명이라능.
     
    완구업체 : 저번 바이어는 그냥 대충 다 넘어가셨는데... 이것이 젊음인가?
     
    오덕선배 : 전임과는 다르다! 전임과는 다르다능!
     
     
    2. 밀덕
     
    완구사장 : 이번에 새로온 바이어가 전임이랑 다르게 이 분야에 전문가라더군... 상품 들고가서 쉽게 컴펌 받을수 있을까?
     
    완구과장 : 걱정마십시오. 전에 건담 프라모델 업체는 자기들도 잘 모르는걸 들고가서 망신 당한거지만 우리는 다릅니다.
              우리는 밀리터리 완구 업체! 그리고 제가 누굽니까? 밀리터리라면 나름 저도 전문가입니다. 쉽게 당하고 오진
              않을것입니다. 믿고 맡겨주십시오.
     
    완구사장 : 오오... 자네만 믿겠네.
     
    잠시후
     
    완구사장 : 어떻게 되었나?
     
    완구과장 : ......졌습니다.
     
    완구사장 : 뭐라구? 자네가 한방 먹었다는 말인가? 대체 상담이 어떻게 진행되었길래...
     
    완구과장 : 일단은... 요즘 밀고 있는 2차대전 당시 전투기 모형으로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대화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치고 들어갔죠. 겨울전쟁의 영웅 에이노 일마리 유틸라이넨의 이야기로 F2A 버팔로에 대한 찬사를
              시작했습니다. 한참동안 이야기를 하는 동안 대화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그쪽 바이어도 군소리 없이
              제가 푸는 이야기에 공감하는 분위기더군요. 별 무리 없이 납품할수 있을꺼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완구사장 : 그런데?
     
    완구과장 : 마지막에 제가 예상치도 못했던... 아니 나름 그 방면에 전문가라고 생각했던 저조차도 모르는 에피소드를
              꺼내서 제 말문을 막아버리더군요. 완패였습니다. 엄청난 고수면서 시치미를 떼고 앉아있었다니... 그리고
              대체 그말은 어느 문헌에서 나온 얘기지? 도무지 알수가 없더군요.
     
    완구사장 : 뭐라고 그랬는데 그렇게 당황해하는건가?
     
    완구과장 : 세상에... 에이노 일마리 유틸라이넨이랑 소련의 에이스 리디아 리트뱌크랑 썸씽이 있는 사이였다니... 그런
              믿을수 없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은걸까요?
     
    완구사장 : ??????
     
    완구과장 : 역시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은가 봅니다. 무토 카네요시는 팬티가 아니니 부끄럽지 않다는 말을 했다니...
              대체 뭘 의미하는거지? 96식 함상전투기의 성능을 비꼰건가? 도무지 의미를 모르겠어...
     
    자세한건 스트라이크 위치스 참조...
     
     
    3. 신상품
     
    식품팀장 : 자네가 완구에서 그렇게 성과가 좋았다는 그 친구로군.
     
    오덕선배 : 잘부탁드린다능.
     
    식품팀장 : 뭐, 좋네. 자네를 이곳에 부른 이유는 신상품 개발에 관련된 일이라네. 완구에서 여러차례 매니악한 고객층을
              새로 확보한 자네라면 이곳에서도 고객들의 시선을 끄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수 있을거라 믿네. 
     
    오덕선배 : 한번 해보겠다능.
     
    몇달후
     
    식품팀장 : 이게 뭐냐...
     
    오덕선배 : 쌀이라능
     
    식품팀장 : 이게 쌀인거 누가 모르냐? 이거 팩키지 이거 뭐야? 왠 만화에서 나오는 기집애가 그려져 있어?
     
    오덕선배 : 그게 포인트라능. 이거 한번 출시하면 의외로 잘팔릴거라능.
     
    식품팀장 : 이 자식이 장난치나! 당장 이거 들고 꺼져! 이딴거 들고가서 임원회의에서 개망신 당할일있어?
     
    오덕선배 : 너무하다능...
     
    몇달후
     
    식품임원 : 이번에 해외에서 이런 상품이 히트를 치고 있다더군. 자료 나눠줄테니 다들 한번 보고 참조하게나.
     
    식품팀장 : 어디 보자... 어? 이건????  http://news.walkerplus.com/article/29593/
     
    오덕선배 : 거보라능! 내가 뜬다고 하지 않았냐능!!!
     
    식품팀장 : ......
     
    근데 나중에 알아보니 모에쌀의 역사는 일본에서 은근히 길더군요.
    그래도 한국에서 이걸 하자고 한 사람은 정말 용자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4. 타짜?
     
    오덕선배 : 싸늘하다능. 주변에 안좋은 시선이 날아와 꽂힌다능.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능. 일반인은 눈으로 봐도 모른다능.
              일반 교복에 한표, 타겟 교복에 한표, 일반 교복에 또 한표...
     
    교복팀장 : 동작 그만. 몰아주기냐?
     
    오덕선배 : 뭐라능?
     
    교복팀장: 네가 밀어주는 교복에 몰표를 줬지?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이 새끼야?
     
    오덕선배 : 증거 있냐능?
     
    교복팀장 : 증거? 증거 있지. 너는 분명히 세일러복에 표로 쓰는 스티커를 붙였을것이여. 스티커는 사람마다 한가지 색깔
              밖에 없는데, 이거이거... 제일 일본 교복스러운 저것에 네가 사용하는 파란 스티커가 두장 붙었을것이여.
              세일러복에 몰표를 줘서 교복 선정을 끝내겠다, 이거 아니여?
     
    오덕선배 : 시나리오 쓰지 말라능, 여기가 제네도 아니고.
     
    교복팀장 : 으허허허허허허허허!
     
    교복과장 : 교복 주임아. 그 세일러복 뒤에 스티커 봐바. 혹시 파란색이야?
     
    교복팀장 : 교복 건들지 마! 손모가지 날라가붕게. 시말서 양식 갖고 와.
     
    교복주임 :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돼나요?
     
    오덕선배 : 잠깐. 그렇게 피를 봐야겠냐능?
     
    교복팀장 : 상품 취향대로 고르다 매출부진하면 시말서 쓰는거 안 배웠냐?
     
    오덕선배 : 좋다능. 내가 세일러복 안골랐다는 거에 내 연차 모두하고 내 시말서를 건다능. 쫄리면 뒈지라능.
     
    교복팀장 : 이 놈이 어디서 약을 팔어?
     
    오덕선배 : 천하의 교복 매니아 팀장이 혓바닥은 왜 이렇게 기냐능? 후달리냐능?
     
    교복팀장 : 후달려? 허허허허허허허 오냐, 내 야근 모두하고 내 교복 콜렉션을 건다. 둘 다 묶어!
              준비 됐어? 까볼까? 자 지금부터 확인 들어가겄습니다잉. 따~라라란~ 따라란~ 따라란~ 따~ 쿵짝짝~ 쿵짝짝~
             
    교복과장 : 박문여중이네
     
    교복주임 : 박문여중 교복 맞네요.
    교복팀장 : 내가 봤어! 이 놈이 내년 신학기 제품 선정에 손쓸려는거 똑똑히 봤다니께!
     
    오덕선배 :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이런 거 안 배웠냐능? 뭐하냐능, 팀장님 야근계 안올리고?
     
    교복팀장 : 으아아아악!!!! 이걸 언제 다써!!!
     
    교복과장 : 팀장님이 오해하시긴 했지만... 사실 나도 자네가 좀 자네 취향대로 교복 밀어주지 않을까 걱정했나데.
              좀 옛날 스타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무난한걸 골랐구만.
     
    오덕선배 : 나도 일할때는 진지하게 한다능. 세이버짜응~~~
     
    교복과장 : ??????
     
    http://job.dcinside.com/board/view/?id=fantasy&no=1884151&page=
     
     
    5. 리더쉽
     
    오덕선배 : 모든 일에 대해 차가울 정도로 공평하면서 배분을 정확하게 해야하다능. 그럴러면 단점으로 지적될수도 있지만
              뭔가 쉽게 다가오기 힘든 차가운 매력을 가지는 것 또한 중요한 덕목이라능.
     
    교복팀장 : 자네의 의견은 모순되네. 분명 불규칙적이고 매사에 트러블을 만들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람과 사람간에
              마주침이 있어야 모든 일이 시작된다네. 자네의 방식으로는 사람이 모일리 없어.
     
    오덕선배 : 그건 전문성과 특정분야에 특화된 장점으로 보완할수 있다능. 요즘 시대에는 되려 그런 한 분야에 특화된
              스페셜리스트가 좀더 가치를 발할수 있다능. 되려 그쪽에서의 인간관계의 밀당하는 형태의 당근과 채찍은
              대인관계를 망치고 나아가 조직과 구성원에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능
     
    교복팀장 : 실질적으로 조직에 화합을 언급하고 싶다면 해당 조직에 대한 조직 문화에 대해서 먼저 비난하는게 옳지 않겠나?
              그 상황에서라면 되려 자네가 언급하는 특성이 약점이 될수 있다는 걸 인정하라네.
     
    잠시후
     
    교복주임 : ......뭔가 두분다 대단한 토론을 하고 계신것 같은데요. 주제는 역시 조직이 요구하는 리더쉽의 특성에 대한
              논쟁이신거죠?
     
    교복과장 : 아니, 레이랑 아스카 중에 누가 진히로인인가에 대한 논쟁이라던데?
     
    교복주임 : ......그게 누군데요?
     
    교복과장 : 나도 몰라.
     
     
    6. 캐리커쳐
     
    점포파트장 : 그 녀석 이번에 감사실에 다녀갔다면서요? 또 무슨 사고를 쳤길래...
     
    감사팀장 : 뭐, 사무실 보안 점검에서 회사에 가져오면 안되는 취미 활동에 관련된 품목들이 다량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후배라고 했던가요?
     
    점포파트장 : 뭐... 인턴일때 제가 사수이기는 했었죠. 그때도 좀 애가 이상하더니 결국 이런 일을... 시신은 어디에?
     
    감사팀장 : 날 대체 뭘로 보는 겁니까? 이번 건에 대해서는 주의만 주고 끝냈습니다.
     
    점포파트장 : 어? 왜요? 감사팀장님이 그런 관대한 처분을 하시다니... 무슨 이유라도?
     
    감사팀장 : 들어보니, 개인적으로 중요한 일때문에 휴가를 냈는데 회사에서 급하게 불러서 출근했고 그때 가지고 들어온
              개인 물품이 오해를 받은것 같다고 하더군요. 회사를 위해서 쉬는 중에 달려왔는데 그런 상황에 처한걸 가지고
              처벌할만큼 융통성이 없진 않습니다. 그리고...
     
    점포파트장 : 그리고 또 뭐가 있나요?
     
    감사팀장 : 사실 압수한 물품을 보면서 굳이 개인적인 취미생활에 대해 너무 금기시 하는 건 좋지 않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취미활동이라도 그걸 회사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를 들면... 여기
              우리 회사의 사람들을 캐리커쳐한 이미지를 보세요. 몇몇 간부들에 대해서 지나치게 희화화 했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런것도 좀 있어야 삭막한 사회생황에 숨통이 트일지도 모르죠. 전 나쁘지 않다고 봤어요.
     
    점포파트장 : 저기... 여기에 감사팀장님도 있는데요.
     
    감사팀장 : 봤어요. 뭐, 만화적인 상상력이 덧붙여져있기는 하지만 나쁘진 않던데요. 뭔가 문제라도?
     
    점포파트장 : 아닙니다.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그림은 잠시 좀 빌려갈께요.
     
    잠시후
     
    점포파트장 : 야 이 자식아! 너 세상 그런식으로 살지마!
     
    오덕선배 : 앗! 선배 왜그러냐능?
     
    점포파트장 : 아부를 이렇게 아스트랄하게 떠는 경우는 살다살다  너한테 처음봤다. 뭐? 이게 감사팀장님이라고? 이게
                어딜봐서 얼음마녀야? 베르단디 트레이싱한 그림이잖아!
     
    오덕선배 : 아악! 더듬이가 초큼 닮았다능...... 그리고 자꾸 나 구박하지 말라능. 자꾸 그러면 빌려간 하루히 코스츔
              내놓고 하라능!
     
    뭐, 각색을 하다보니 이런 내용이 됐는데... 현실에 가깝게 얘기해 보자면 그 형님이 다이어리에 낙서한 회사 직원
    캐리커처가 감사실 간부한테 걸렸는데 보더니 되려 껄껄 웃고 돌려줬다는 그냥 무미건조한 이야기...
     
     
    7. 소개팅
     
    소개팅녀 : 네, 어디세요? 지금 막 저 도착했는데...
     
    오덕선배 : 거기서 쭉오면 시계탑 밑에서 기다리고 있다능.
     
    소개팅녀 : 네, 바로 가겠습니다.
     
    잠시후
     
    소개팅녀 : 제가 5분 늦었네요. 오래 기다리셨나요?
     
    오덕선배 : 아니라능. 나는 정확하게 정시에 도착했다능
     
    소개팅녀 : 네에... 정시에 딱 맞춰오시다니 시간관념이 철저하신가봐요. 대개 늦지 않으려면 5분정도 일찍오거나 하게
              시간을 맞추던데 정확하게 정시에 도착하시다니...
     
    오덕선배 : 그러면 안된다능. 5분 먼저 도착했다 다시 들어가면 15분 지나있어서 이벤트 안뜬다능
     
    소개팅녀 : ??????
     
     
    8. 데이트
     
    오덕선배 : 거기 푸딩은 안먹는게 좋다능. 살짝 비린 맛이 남. 대신 샤베트와 마카롱을 추천한다능.
     
    소개팅녀 : 그래요? 어라... 정말 샤베트가 맛있네요.
     
    오덕선배 : 내말이 맞다능. 식사 마치고 잠깐 산책하자능. 옆에 바로 자전거 2인용으로 빌려주는 곳 있다능.
     
    소개팅녀 : 우와... 뭔가 철두철미하다는 느낌이네요. 데이트 많이 해보셨어요? 혹시 바람둥이인거 아니예요?
     
    오덕선배 : 아니라능. 당신이 처음 하는 소개팅이라능.
     
    소개팅녀 : 그래요? 근데 어떻게 이렇게 여자 감동시키는 코스를 잘 알고 계세요?
     
    오덕선배 : 미리 와서 사전답사 다 해봤다능.
     
    소개팅녀 : 세상에... 이 메뉴들을 다 먹어보고 이 코스들을 다 사전에 돌아봤다고요? 절 위해서요? 정말요?
     
    오덕선배 : 뭐... 좀 어렵긴 했지만 할만했다능. 에르메스보다는 무난했다능.
     
    소개팅녀 : ????? 에르메스요? 저어 그게 무슨 소린지?
     
    오덕선배 : 뭐 그런게 있다능. 참고로 머그컵은 필요없다능. 난 미쿠 머그컵이면 족하다능.
     
    소개팅녀 : 저어... 어느나라 말인지?
     
     
    9. 안경
     
    소개팅녀 : 참 좋으신 분 같네요. 저한테 이렇게 잘해주시는 분 처음 뵌것 같아요. 요즘 남자들은 다들 간만 볼려구하구
              나처럼 예쁘지 않은 애들은 좀 놀다 말려는 성향이 보여서 실망스러웠는데... 이렇게 진심으로 성심성의껏
              대해주시는 분은 처음이에요.
     
    오덕선배 :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능. 충분히 미인이라능
     
    소개팅녀 : 빈말이 너무 심하세요. 저도 제 주제를 알아요. 뭐 본모습도 그렇지만 이 도수높은 안경... 이거 때문에 평생
              공부는 잘하겠다는 소리는 들어도 예쁘다는 소리는 들어본적이 없어요. 렌즈로 바꿔보고 싶어도 안구건조가
              심해서 무리고... 한번 라식 수술해볼까요?
     
    오덕선배 : 그러지 말라능! 그런짓 하면 안된다능!
     
    소개팅녀 : 네에? 아니 저어...
     
    오덕선배 : 선배는 안경을 써야 선배라능!
     
    소개팅녀 : ?????? 저어 저보다 두살 연상이신데 갑자기 왠 선배요? 뭐 하여간 있는 그대로의 제가 좋다는 뭐 그런 얘기죠?
              알았어요. 말들을께요. 안경 계속 쓸께요. 가끔 데이트 할때만 벗을께요.
     
    오덕선배 : 크으으읏!!! 스고이!!! 역시 호시나 토모코가 짱이라능!
     
    소개팅녀 : ?????? 그건 또 누구예요? 저 닮은 일본 연예인이 있나요?
     
     
     
    10. 등산
     
    여자친구 : 봄맞이 등산을 나온건 좋은데... 많이 힘드네요. 체력이 엄청 떨어졌나봐요.
     
    오덕선배 : 괜찮냐능?
     
    여자친구 : 네에, 근데 너무 늦어지면 안되죠? 힘내볼께요.
     
    오덕선배 : 정 힘들면 내게 엎히라능.
     
    여자친구 : 네? 안돼요.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힘들잖아요. 어떻게 절 업고 정상까지 가신다고...
     
    오덕선배 : 괜찮으니 엎히라능
     
    잠시후
     
    여자친구 : 와아... 정상이다. 대단해요. 어떻게 별로 힘든 기색도 없이 절 엎고 여기까지 올라오신거죠? 체력이 정말
              대단하세요.
     
    오덕선배 : 뭐, 이정도는 할만하다능. 더 대단한 곳도 다녀왔는데 뭐가 문제냐능? 혹시, 몰려든 사람들이 흘린 땀이 증발해서
              수증기가 되고 그게 구름이 되서 이슬이 맺히는 곳을 들어본적 있냐능?
     
    여자친구 : #$%#$%$#%#$#@$#%#$%#$%...... 대체 그건 어느 종교에서 나오는 지옥이에요? 그런델 다녀오신거예요?
              그게 어디에요?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소말리아?
     
    오덕선배 : 아니라능. 도쿄도 고토구 빅사이트라능.
     
    여자친구 : ......
     
    코미케에 대해 아시는 분만 웃을수 있는 이야기일까요?
     
     
    11. 취미 1
     
    여자친구 : 오빠는 요즘 취미나 따로 퇴근후에 하는게 뭐 있어요?
     
    오덕선배 : 요즘 러시아어 배우고 있다능
     
    여자친구 : 러시아어요? 아니 그걸 왜요?
     
    오덕선배 : 블랙라군에 발랄라이카 팬픽 쓰는데 좀 필요하다능.
     
    여자친구 : 무슨 말인진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뭔가 글쓰는데 필요하시다는 거죠? 우와... 대단하세요. 러시아어를
              다하시다니. 혹시 다른 외국어도 좀 하세요?
     
    오덕선배 : 영어랑 일어는 대충 할줄 알고... 중국어는 읽고 쓰는건 되는데 스피킹은 좀 안된다능.
     
    여자친구 : 정말요? 아니 어떻게 그렇게 많은 외국어를 다 배우셨어요? 따로 유학이라도 다녀오셨나요?
     
    오덕선배 : 그냥... 친목 번역 요청이 많다보니 어지저찌하게 됐다능.
     
    여자친구 : ??????
     
     
    12. 취미 2
     
    여자친구 : 저는 요즘 좀 신선한 취미를 가져보려구 해요.
     
    오덕선배 : 그게 뭐냐능?
     
    여자친구 : 기타요. 어렸을때는 사실 걸즈밴드가 될 꿈도 있었는데 어영부영 공부하다가 접은 꿈인데... 이제 나이들어
              회사를 다니다 보니 문득 다시 해보고 싶어져서 연습중이에요.
     
    오덕선배 : 음... 기타라고 했냐능... 음...
     
    몇일후
     
    여자친구 : 우와... 이거 정말 저한테 선물로 주시는 거예요?
     
    오덕선배 : 마음에 드냐능?
     
    여자친구 : 그럼요. 아직 제가 초보이긴 하지만 이건 기타 매니아라면 누구나 칭송해 마지 않는 커트 코베인이 자주
              애용했던 펜더 머스탱! 이런 선물을 받을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오빠, 의외로 락음악에도 조예가 깊으세요.
     
    오덕선배 : 고마우면 한가지만 부탁해도 되겠냐능?
     
    여자친구 : 뭔데요? 뭐든 말씀하세요.
     
    오덕선배 : 여기 고양이 머리띠 쓰고 연주하면서 우냥! 이라고 해보라능.
     
    여자친구 : ??????? 우냥?
     
    오덕선배 : 모에에에에!!!!!! 아즈냥 스고이요!!!
     
    여자친구 : ??????
     
     
     
    13. 남자
     
    여자친구 : 오늘 공연 와주셔서 고마워요.
     
    오덕선배 : 나야말로 방과후 티타임 연주해줘서 고맙다능.
     
    여자친구 : 뒷풀이는 원래대로라면 밴드들과 해야하지만 오늘만은 오빠랑 심야 데이트로 할께요. 근데 여기 좀 어수선
              하네요. 사람들도 좀 거칠어 보이고... 메탈음악 하는 사람들이 오는 곳인가?
     
    오덕선배 : 좀 으스스하다능. 크라우저가 나올것 같다능. 자리 옮기자능.
     
    메탈건달 : 어이, 당신들... 거기 우리 지정석이야. 저리 꺼져.
     
    여자친구 : 뭐예요? 지금 자리 비우려고 하긴 했지만 그런 경우가 어딨어요?
     
    메탈건달 : 이 아가씨가 좀 귀엽게 들이대네. 어이, 아가씨! 옆에 오타쿠같이 생긴 놈은 냅두고 우리랑 놀까?
     
    오덕선배 : 그러지 말라능. 자기야 자리 피하자능.
     
    여자친구 : 오빠, 저런 사람들한테 지면 안되요. 알수없는 일본말로 오빠 욕하는 사람들 용서하지 않겠어요.
     
    메탈건달 : 이 아가씨가 좀 건방지네. 어라? 저거 뭐야? 펜더 머스탱? 이봐 아가씨, 이런 물건은 아가씨같은 솜사탕이나
              물고 다닐 여자들이 쓸 물건이 아니야. 락의 정신이 담긴 물건이라고. 이런건 나같은 사람이 쳐야 어울리지.
     
    여자친구 : 이봐요! 돌려줘요. 남의 물건을 감히...
     
    오덕선배 : 기타 돌려주고 사과해라.
     
    메탈건달 : 뭐? 하하하 저 오타쿠 새끼가 정색한다. 안주면 어쩔건데.
     
    오덕선배 : 안그러면 네가 죽든 내가 죽든 여기서 시체 하나 치우고 나가는거다.
     
    메탈건달 : 히익! 저 자식 회칼을 어디서 가져온거야!
     
    식당주인 : 악! 손님! 그거 내려놔요. 그거 스쳐도 손가락 나가는 물건이에요.
     
    오덕선배 : 날 오타쿠라고 욕하는건 상관없어. 사실이니깐. 하지만 내 여친의 펜더 머스탱을 네놈들의 더러운 손으로
              만지는 건 용서할수 없다. 당장 사과하고 돌려줘라. 안그러면 피보는거다.
     
    여자친구 : (멋...지다. 진짜 남자다...)
     
    메탈건달 : 아... 알았어. 여기 가져가. 장난이 심했어.
     
    오덕선배 : 사과도 하라능! 우리 아즈사한테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라능!
     
    메탈건달 : 죄송합니다. 아즈사씨.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근데... 일본인이셨어요?
     
    여자친구 : 어... 정황상 제가 아즈사인건가요?
     
    오덕선배 : 그 누구도 나의 아즈사냥의 물건에 손댈수 없다능!!!!!!
     
     
     
    14. 결혼
     
    여자친구 : 결혼하기로 했어.
     
    친구들 : 정말? 그 사람 괜찮겠어?
     
    여자친구 : 뭐... 다른 사람이랑 비교해서 좀 이상한 점이 없는건 아닌데... 나름 장점도 많고 흠잡을때도 없고...
     
    친구들 : 그 사람 장점? 그게 뭔데?
     
    여자친구 : 뭐... 과음, 흡연, 도박 안하고... 밖으로 나도는 타입도 아니고. 씀씀이도 취미생활에 좀 쓰긴 하지만
              환율 봐가면서 지르는거 보니 개념은 있는것 같고... 회사에서도 일잘하고... 부모님도 마음에 들어하시고...
     
    친구들 : 부모님이 마음에 들어하신다고? 어떻게?
     
    여자친구 : 내 막내 동생이 늦둥이라 중학생인건 알지? 뭘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녀석이 오빠를 거의 스승으로
              모시면서 숭배하더라구. 집에서도 워낙에 좋게 말해주다 보니 엄마 아빠가 늦둥이 의견에 넘어가서 그냥저냥
              좋게 보시는 것 같아.
     
    친구들 : ...... 뭐, 집은 어떻게 하려구?
     
    여자친구 : 솔직히 그게 좀 요즘 고민이긴해. 오빠가 의외로 돈 많이 모아놔서 대출 조금만 끼고 사서 갈수는 있을것
              같은데... 오빠가 은근히 집에 대해서 까다롭네. 쉽게 고르질 못하고 있어.
     
    친구들 : 문제가 뭔데? 투자가치? 입지? 새집증후군?
     
    여자친구 : 아니, 그런 대단한건 아닌것 같은데... 내가 부동산은 잘 몰라서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어. 너희들 혹시
              키리노 창고라는 게 뭔지 아니? 그게 있는 집이어야 한다는데 그게 뭔질 모르겠네.
     
    친구들 : ......
     
     
    늘 그렇듯이... 개그는 개그일뿐 진지해지지도 파고들지도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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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작이 나왔습니다. 역시 회사생활 정말 재밌게 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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