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의 간첩 증거 위조 의혹 사건과 관련해 JTBC의 단독보도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국정원 김 모 과장과 국정원 협력자 김 모씨 사이에 문건을 둘러싸고 두 차례 돈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문건 위조의 착수금과 성공보수 명목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선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국정원 김 모 과장이 국정원 협력자 김 모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1,050만 원을 건넨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중국 공문서 입수를 위한 착수금으로 200만 원을 줬고, 지난해 12월 중국 싼허변방검사참 명의의 문건을 구해 오자 성공보수로 850만 원을 추가로 건넸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이 돈의 일부가 위조 브로커에게도 전달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 씨는 '김 과장이 위조 사실을 알고 돈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김 과장은 검찰 조사에서 돈을 준 건 인정하면서도 "김 씨가 먼저 접촉을 해왔고 중국 공무원과 통화하는 모습도 보여줬다"며 "위조 문건인지 몰랐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 달, 김 씨가 위조했다는 중국 옌볜주 문건을 가져와 1,000만 원을 요구했을 때는 돈을 주지 않았다"며 위조 개입을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