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YF쏘나타의 브레이크에서 오일이 샐 수 있는 결함이 발견돼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일부 정기검사에서는 10대 중 1대꼴로 결함이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09년 9월7일부터 2010년 5월8일 사이에 생산한 8만641대의 현대 YF쏘나타에서 브레이크 오일이 샐 수 있다는 가능성이 9일 제기됐다.

이 같은 현상은 YF 쏘나타 운전자들이 정기검사를 받으며 불거졌다. 출고 4년이 지난 차들이 최근 자동차 검사를 받으며 높은 비율의 차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 현대자동차 YF쏘나타.

▶ YF쏘나타의 브레이크에서 오일이 새는 모습. 사진=자동차결함신고센터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11월25일까지 한 달 동안 정기검사를 받은 차량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제동액이 새는 현상이 확인된 차량만 10%가 넘었다.

YF 쏘나타는 이 기간에 전국 검사소에서 6607대가 검사를 받았고 10.7%인 707대가 브레이크 오일이 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일부 검사원들에 따르면 YF 쏘나타 10대 중에 7∼8대는 브레이크 오일 관련 문제가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브레이크 마스터 실린더와 ABS 모듈 연결부위의 브레이크 호스에서 오일 누유가 확인됐다"며 "설계변경을 통해 2010년 5월9일 이후 생산분에는 문제가 없다고 교통안전공단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2010년 5월 이후의 차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예정이며 이번 문제가 제동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사실이 확인되면 리콜을 할 예정이다.

한편, 문제가 불거진 현대차 YF쏘나타는 2009년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르며 한 해 동안 14만5326대가 판매됐고 택시 등 영업용으로도 인기를 끌어온 차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