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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781188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28
    조회수 : 7137
    IP : 223.33.***.18
    댓글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1/13 14:22:43
    원글작성시간 : 2013/11/12 18:43:04
    http://todayhumor.com/?humorbest_781188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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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어디지?'

    눈을 떠보려 눈꺼풀에 힘을 줘보지만

    눈은 떠지질 않는다. 몸을 움직여 보려

    팔 과 다리, 어느곳에 힘을 주고 애써봐도

    마음 먹은 대로 몸은 움직여 지지 않고 

    발버둥을 쳐보지만 그냥 꿈틀 거려질 뿐이다.

    '음....여긴 어딜까?.....이 압박감은 뭐고......'

    나는 천천히 마지막 기억나는 장면들을 

    떠올려본다. 길을 가다가 예쁜 여고생이 

    지나가길래 나는 그여고생을 따라갔고 

    인적없는 골목길을 지날때 그 여고생의 

    입을 틀어막고 근처 지하 주차장 으로 

    끌고갔었다. 그리고.....발버둥 치며 소리

     지르는 그여학생 목을 졸라 기절 시킬려고 

    하는 찰라, 뒤에서 인기척을 느끼고 뒤를

     돌아봤는데 경비복을 입은 어떤 노인네가 

    나를 향해 소화기를 들고 내리치고 있었다. 

    그게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장면이다.

    그렇다면 그노인네가 기절한 나를 무언가로

    칭칭 동여 매놓았다는 건가...그렇지 않고 

    서야 이렇게 몸을 움직일수 없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청테이프 같은걸로 눈을 비롯해 

    온몸을 칭칭 감아 놓은것 같다. 

    '영감탱이...풀고 나가면 죽여버려야겠다'

    가만....근데 날 이렇게 묶어 놨다는건......

    묶어놓고 경찰에 신고를 한 상태인가?......

    그렇다면 큰일이다. 엊그제 강강하고 

    죽여버린 아줌마를 포함해 3건의 강간및

     살인을 저질렀는데 잡히면 들통나는건 

    시간문제다. 나는 어떻게해서든 묶여있는 

    내몸을 움지여 보려 애를 써보지만 어찌나 

    단단히 쎄게 묶어 놨는지 마음대로 움직여

    지기는 커녕 압박감만 더욱더 가중될 뿐이다.

    그런데 아까부터 들리는 이 낯익은 소리는.....

    근처에 기찻길이 있는것 같다. 규칙적으로

     들려오는 이 울림의 정체....그건 그렇고 어떻게

     빠져 나가야 하는걸까....이제곧 경찰들이

     들이닥칠 텐데....머리를 굴려보지만 마땅히 

    어찌할수가 없을 그때, 갑자기 눈 앞이 밝아짐을 

    느낀다. 그리고는 느껴지는 이 차가움....근데

     어디선가 느껴봤던 느낌인데.... 그래....내가 

    가지고 다니며 사람들을 죽였던 그칼...

    그칼에서 느껴졌던 그차가움이다. 그차가운 

    뭔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는걸 느낀다. 그리고는

     이내 내몸을 난도질 한다. 너무나 고통스러워

     비명을 질러보지만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는다. 

    도데체 이상황이 뭔지 알지도 못한체, 나는 그렇게

     서서히 소멸되어 간다.......

    잠시후 어느 산부인과 병원에서는 한 업체의 폐기물 

    차량이 소각장을 향해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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