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평소 이 시간에 전화가 없던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div> <div>점심 먹었냐구, 아직 점심시간이 아니라서(12시30분부터.. 그러니까 글을 쓰는 지금부터 점심시간이네요)</div> <div>아직이라고 어쩐일이시냐고 물어봤는데 </div> <div>회사 앞에 지나간다구 하시길래 냉큼 나갔습니다 </div> <div>멀리서 아버지의 파란색 포터가 보였습니다</div> <div>신이나서 손을 높이 들고 크게 흔들었는데 아버지가 웃으며 잠깐 정차하십니다 </div> <div> </div> <div>"야 인마 너는 용달하는 아빠 창피하지도 않냐"</div> <div> </div> <div>"에? 그게 왜요 뭐가 어때서~"</div> <div> </div> <div>그렇게 찰나의 대화가 끝나고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습니다</div> <div>근처 오셨으니 식사라도 같이 하시자고 하니 됐다고 하십니다</div> <div> </div> <div>일이 많이 바쁘셔서 최근에 허리가 많이 안좋으심에도 불구하고 병원조차 못가시는데..</div> <div>오늘 점심도 그냥 김밥으로 때우신다고 하시더군요</div> <div> </div> <div>그러곤 또 웃으시면서</div> <div>"그 할머니가 김밥을 얼마나 실하게 싸주는지 김밥을 두개를 입에 못넣을 정도다"</div> <div>라고 말씀하십니다</div> <div> </div> <div>아 왜이렇게 울컥하는 점심인지 모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못난 아들이지만 단 한번도 당신의 다마스시절부터 지금의 포터까지 </div> <div>창피하게 여긴 적 없습니다</div> <div>당신은 내게 영원한 슈퍼맨입니다</div> <div>제가 효도할 때까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제 곁에 있어주세요 아빠 아버지</div> <div> </div> <div> </div> <div>운전자 여러분들 모두 안전운전하시고</div> <div>행복한 하루 보람찬 주말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div> <div>점심 맛있게 드세요</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