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아침영어학원을 끝내고 집에오는길,
보고싶은 설국열차가 집근처 영화관시간이 맞아서
열시 반 영화로 티켓을끊었습니다.
핫한영화라서 그런지 아침시간임에도 참 사람이
많더군요 아마 대형백화점과 쇼핑센터가
함께있어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앞에서 세번째 줄로 자리를 찾아들어가 앉으니
옆자리에 네다섯살로 보이는 꼬마여자아이가
앉아서 재롱을 피우며 팝콘을 먹고있었습니다.
순간 드는 생각이,
혹시 엄마가 미스터고 관을 잘못찾아들어온건가?
잠깐, 설국열차가 전체관람가던가?
티켓을 확인해볼까하던차에 영화관은 어둑해지고
정말 전체관람가인가보다 하고 그렇게 영화가
시작했습니다.
영화 런닝타임 내내 자리를 여러번 왔다갔다하고
엄마한테 자꾸 말을걸어 주위를 흐트리는거.
참을 수 있습니다. 아무렇지 않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아이니까요. 제가 화를 내면(그 대상이 엄마라 하더라도)
바로 겁먹을 진짜 아기니까요.
제가 참을 수 없던건
영화가 시작되고 스플래쉬무비와도 같은 씬이
나오면서 이게 전체관람가가 아니라는 걸 알게되었을때
이 조그만 아이를 폭력에 무방비하게 노출시킨
아이의 어머님 당신과
돈 몇푼벌어보겠다고 관람연령 안지키고
아이를 안으로 들여보낸 영화관 측입니다.
저 어릴적에 그래도 머리좀 컸다는
초등학교 4학년때
빨간마스크 책한권 잘못읽고 며칠을 집 붙박이장에서
귀신 나올까봐 조마조마하며 지낸적이 있습니다
영상물이나 기타 여러매체가 연령등급을 지정해놓은건
아직 미성숙된 아이들을 폭력,노출 기타 여러가지를
통한 정신적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님, 아이때문에 바쁜일상속에서
최소한의 문화생활이라도 즐기고 싶어서
잘 알고계셨음에도 무리하신거라고 생각됩니다.
이게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게 아닌것도 압니다.
그래도 제발, 부디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시는 그러지말아주세요.
어린시절의 정말 순간의 경험이 아이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영화관 매니저, 알바생분들.
힘없는 직원일뿐이란거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건 아닌것 같습니다.
아닌걸 아니라고 하고 잘못된걸 바로잡을때
여러분의 가치도 함께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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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08/08 13:15:48 14.51.***.182 미니도라
273830[2] 2013/08/08 13:27:03 1.252.***.138 그게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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