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냥 제가 겪었던거 올려볼게요

98% 실화에요 직접겪은..

운전을 어릴때부터 했어요

님들이 생각하는 나이보다 어려요 

자세한 사정은 없고요 운전이 어릴땐 로망이였어요

멋진차 그런거에요

제대해서 제일먼저 면허를 취득~ 친구들중에 자가용을 먼저 타고 있었습니다

궁하면 통한다고 중고차를 얻었어요

그 뒤로로 주구장창 중고차만 타다가..ㅎㅎ

여친도 없고 왠지 혼자 차를 끌고 멀리가면 낭만 같은거에 낚인건지 ㅄ같은 감수성인지

뿔~뿔~ 거리고 돌아다녔어요

아참 이때가 네비게이션이 처음 나올때라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지도를 들고 다녔슴

군대에서 배운 독도 이렇게 활용하다뉘 풋.. 정말 엄청나게 혼자 막 돌아다녔슴

입사도 하고 정신도 없고 여친도 없고 없는거 천지~

회사 선배중하나가 전라도 어디가 좋다고 거기 가보라고 연인들이 많이 간다는 곳?  추천해 주셔서...

오잉 서울에서 전라도 거...거기면 완전 끝에서 끝인데..라는 말까지 들어버려서

오기 아닌 오기 뭐 할것도 없는데...그래 뭐 가보자 예습 차원에서 가보는거쥐!

연휴가 끼인 휴가아닌 휴가를 혼자 즐기러 출발합니다 오늘 같은 날이죠

점심먹고 낮잠을 즐기다가 일어나자 마자 출발했던거 같아요

혼자 차안에서 뭐 하겠어요? 무료함이 전부에요

목적지에 대한 환상만으로 기대하면서..

주구 장창 직진이에요 고속도로가 이렇게 길게 느꼈던거는 이때가 마지막같네요

여차 저차 주유소에서 확인하고 작은 마을 편의점에서 확인해 가며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새벽 2시쯤으로 기억합니다

산속길을 가다가 보니깐 정말 싼 주유소가 보이는거에요

기름을 넣을까? 게이지보니깐 넣어도 얼마 안들어가지만 싸니깐 넣어야 해요

차도 많이 안다니는길 같은데 24시간까지 하는거 보면 의외로 제대로 왔구나 하고

아저씨 혼자 있는곳이라 좀 심심하겠다 생각하면서

주유를 하고 확인도 하고...목도 풀고 다리도 풀고 오래 운전하면..스틱이라 더 그랬어요

그런데

주유소를 빠져 나가서부터 마주치는 차가 한대도 없고

따라오는차도 한대도 없고

반복적으로 보이는 표시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 순간 목덜미에서 느껴지는 소름

오금이 저리다<<<이말을 체험하는 순간

죽은거 같다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계를 확인하고 음악을 바꿔틀고 별 지랄을 다했습니다

차를 세우면 진짜 죽을거 같았어요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차 세우면 큰일이 날거 같은 강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살아있음을 스스로 증명해야만 벗어날수 있을거 같다란 생각도 들고

룸밀러는 볼수가 없었어요 보면 왠지 큰일이 날거 같았어요

차 세우고 지도 보면서 현재 위치를 알고 싶었지만 불안함에 차를 세울수 없었어요

그렇게 2시간정도 운전하다보니 아까 기름 넣은 주유소를 다시 봅니다

2시간전에 기름 넣어주셨던 아저씨도 그대로 보입니다

초여름이라 덥지 않은 날씨에 식은땀을 흘리는걸 이때 느꼈어요

그래 아저씨가 날 기억하겠지

`아저씨 저 기억하세요`

`누구세요?`

`....`(단골도 아닌데 기억 못한다 해도 2시간 전쯤에 기름 넣었는데...)

아 맞다 아까 기름넣고 받은 휴지랑 영수증이 있지

조주석 자리에 휴지랑 영수증을 찾았는데..보통때도 받자마자 거기에 두고 나중에 한번에 정리합니다

왜 안보이는지 내려서 조수석 문을 열고 찾아보았습니다

뒤에서 구경하는 주유소 아저씨가

`뭐 때문에 그래요?`

`제가 조금전에 기름을 넣었거든요 그런데..`

`뭐가 잘못 됐어요?`

맞다 나 살아있구나 다행이다

`아니에요`

`휴지좀 많이 주세요~`

정확히 2시간전이랑 같은 금액의 기름을 넣고 해뜰때 까지 주유소 출구 근처에 차대고 안 움직였어요

환한 곳이 왠지 안정감이 들고 해꼬지 안당할거 같은 느낌에..

차도엔 차가 많진 않아도 종종 다녔습니다

차 밖으로도 안나가고 잠도 못자고 벌벌 떨면서 있었어요

왜 떨었는지 모르지만 이상하게 한기든거 같이 떨면서 있었습니다

오래 운전해서 몸살 걸렸나 라고 생각도 들었지만 몸살기운은 아니었어요

해가 밝혀주는 세상에 감사함을 느끼며

주유소 아저씨를 찾았지만 안보였어요

여차저차 목적지 찍고 커피 한잔 마시고 출발하려 했으나 안좋은일을 겪었으므로

모텔에가서 늘어지게 자고 출발했습니다

아마 이때부터 제가 살살 운전하는 할아버지 스타일로 변하지 않았나 싶어요

집에 도착하자 마자 확인하고 싶었어요

주유소에서 준 휴지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했습니다

`혹시 거기에 어제 새벽에 2번 같은 카드로 결재한 사항이 있었나요?`

(사투리 억양으로)

`몇시쯤이신데요?`

`새벽 2시쯤인데요 그리고 4시쯤요`

(친절함과는 상관없는 사투리 억양)

`저희 영업 시간은 x시부터 x시까지 입니다 새벽에 영업 안합니다`

`아니요 제가 어제...`

`뚝!`

나중에 집에 날라온 카드값 청구서에 카드 사용시간을 본 순간 더 무서웠어요

첫번째 시간은 기억이 안납니다만

두번째 시간은 4시 44분입니다

영업 안한다는 곳에서 2번이나 매출 전표가 발생했다면 거기에 무슨일이 있는건지...

도대체 내차에 기름 넣어준 사람은 누군지..

내가 무슨일을 당한건지..

아직도 이때 생각하면 소름이 돋네요

진짜 죽음에 제일 가깝게 가보았던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