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자랑게에 올려야할지 동물게에 올려야할지 고민하다가

동물들 사진도 올릴겸 동물게에 올립니다 :D

바쁘신 분은 ---선 부분부터 보셔도 되요~

일요일날 남자친구랑 서울 대공원에 동물들을 보러 갔어요!

전 서울 사람이 아니라서 서울 대공원에 가본적이 처음 일 뿐만 아니라,

그렇게 큰 동물원 자체를 처음 봤어요!!! 일단 표를 구매한후 리프트카를 타지 않고 걸어서 구경했죠.

때마침 그 시간에 돌고래 설명회를 한다길래 열심히 갔답니다.

서울대공원 돌고래 제돌이와 관련된 설명회였는데, 제돌이는 이제 제주도로 돌아가야해서 빠이빠이 하고

다른 친구들과 돌고래에 대해 배우고 재밌는 시간이었어요!

아무튼, 돌고래도 보고 물개도 본후 길을 따라 올라가는 데 사슴들이 있는 곳으로 갔어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먹을 거 주고 하니까 사슴들이 철장 가까이에 있더라구요

어떤 아이들은 집에서 당근을 깍아와서 먹이는 아이도 있었고,

어떤 아이는 손에 든 옥수수나 과자를 주는 아이들도 있더라구요 (그러면 안되요 ㅜ.ㅜ)

저두 사슴이 이뻐서 보고 있었는데 철장 약간 안으로 별사탕을 먹고 난 통?만 떨어져 있더라구요

그 때 당시엔 애기가 떨어뜨렸나 보다 이 생각하고 넘어갔어요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별사탕 우산)

이거에요! 동물원이나 놀이공원 같은 데 가면 많이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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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저~~~ 위에있는 호랑이 보겠다고 걸어걸어 올라가 찍고 다시 내려오면서 사슴 무리를 지나는 데

흰 사슴 아이가 플라스틱 같은걸 입에 물고 있는 거에요

읭? 저게 머지? 했는 데..

가까이 가서 보니 저 사진에 보시면 뚜껑부분? 손잡이부분? 있잖아요...

그게 사슴 입에 끼었나봐요...ㅜ.ㅠ

(이미지 출처; 내 손 + 그림판)

이렇게요 ㅠㅠㅠ 사슴같진 않지만 사슴입니다.. (사슴이라고 봐주세요)

코에 끼인게 아니라 입에 끼여서 갈고리같은 부분이 딱 걸렸더라구요

별사탕에 달달한 냄새가 나니까 잘못하다 걸린거 같았어요

일부러 저렇게 끼우기도 힘들텐데...

저걸 그냥 빼주다가는 입에 상처 날까봐 빼주지도 못하고

저희 말고도 다른 커플이 있었는데 계속 어쩌지 어쩌지 이러고 있었어요

그리고 다른 커플분께서 사육사께 전화를 하시더라구요

사육사 아저씨가 오셨는 데 아무리 해도 안빠진다구, 일단 수의사한테 전화해놔서

내일 (월요일) 이 되야 마취해서 빼던가 해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이 사슴 종들은 마취하면 죽을 수도 있어서 위험하다고...

그 때 부터 사슴 구출 작전이 시작되었답니다!

저랑, 제 남자친구, 사육사 아저씨 셋이서 철장에 손을 끼워넣고
떡도 줘보고 나뭇가지도 줘보고 나뭇잎도 주면서 난리를 쳤는데 ㅋㅋㅋ

저 플라스틱을 잡을려고 하면 얼굴을 딱 빼더라구요

아저씨가 당근을 가지고 오시겠다 해서 당근을 가지러간 사이

저랑 남자친구 그리고 왠 외국인 가족 셋이서 또 사슴 구출작전을 진행했어요

외국인분이 과자를 들고 저랑 남자친구랑 철장에 손을 넣어가며

드디어!! 저가 한쪽 남자친구가 다른 쪽을 잡아 말캉하는 느낌이 들면서

플라스틱을 빼냈어요!!!! + 사슴 침은 덤 ^^;

때마침 아저씨도 오셔서 결과물 (?) 을 보여드리고 사육사 아저씨께 고맙다는 말을 들었답니다!

이제 봄이되고 날이 따뜻해지면 동물원 찾으러 가는 가족분들 많으실텐데

동물에게 사람이 먹는 음식은 치명적일 수도 있고, 또 저런 사태가 일어나면

사육사 분들도 어찌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답니다.

특히 쓰레기 같은거 넣으시는 분들도 있는거 같은데 동물들이 저런일이 일어나지 않게

주변에 쓰레기 보이면 치워주시고, 아이들에게 잘 가르쳐줬으면 좋겠네요 ^^*

*요약*

사슴 입에 플라스틱이 끼여서 나랑 남자친구, 사육사 아저씨와 외국인이 힘을 합해 플라스틱을 빼냈다.

앞으로 동물들에게 함부로 음식물, 쓰레기를 주지 않는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