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때는 며칠 전</P> <P>앜히에이지를 하다 지루해져서 롤을 한판 돌리려는데</P> <P> </P> <P>맨날 룰루로 서폿질만 하다가 카타리나에 맛들린 나는 언제나와 같이 카타리나를 선픽했다.</P> <P> </P> <P>그리고, 트위스트 페이트의 픽- 락인.</P> <P> </P> <P> </P> <P>어이가 없었지만 평소, 먼저 욕하는 법은 없는 나는 조용히 물었다.</P> <P>미드 선픽인데 이러시면 곤란하잖냐고.</P> <P> </P> <P>트페는 조용했다.</P> <P> </P> <P>배알이 꼴린 나 역시 그대로 침묵을 유지했다.</P> <P>팀원들이 뭐라고 채팅에서 떠드는 것이 보였지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P> <P> </P> <P> </P> <P>게임 시작 15초전,</P> <P>트페가 나에게 정글 가라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P> <P> </P> <P>그리고 다시 말 했다.</P> <P>선픽인데 님이 락인 걸어서 어쩌자는거냐고.</P> <P> </P> <P> </P> <P>의외로 트페는 사과를 하며, 급하게 픽하고 담배피러 나갔다오느라 그랬다고 했다.</P> <P>시간이 끝났다.</P> <P> </P> <P>2미드는 애바라며 난리치는 팀원들을 보며, </P> <P>저는 정글 한번도 안해봤는데요를 시전했다.</P> <P> </P> <P>팀원들이 침묵했다.</P> <P>누군가 닷지를 할 분위기였다.</P> <P> </P> <P>나는 나름의 변명거리와 정신승리를 위해</P> <P>소환사 스펠을 강타점멸로 들었다.</P> <P> </P> <P> </P> <P><STRONG></STRONG> </P> <P><STRONG>게임이 시작되어 버렸다.</STRONG></P> <P> </P> <P> </P> <P>길고 긴 로딩화면이 지나간 다음, 나는 나에게 쏟아질 욕을 걱정하고 있었다.</P> <P>벌써부터 상대편은 전챗으로 카타리나 정글을 조롱하고 있었다.</P> <P> </P> <P>트페는...</P> <P>로딩 전부터, 이상하게 까방권을 사용한 분위기가 되어 있었다.</P> <P> </P> <P>그런데, 내 걱정과는 다르게 아군은- 욕이나 반말 없이 게임의 흐름이나 정글링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P> <P> </P> <P>가볍게 망을 보다 1분55초에 봇듀오와 함께 레드를 하드리쉬 받아먹고,</P> <P>레이스와 늑돌이를 돈 다음 블루로 가려다 미드를 쳐다보았다.</P> <P> </P> <P>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지, 오리아나가 푸시를 하고 있었다.</P> <P> </P> <P>블루를 먹지말고 곧장 미드부시로 숨어든 나는 트페에게 </P> <P>파랑카드 말고 골카를 뽑으라 했다.</P> <P> </P> <P>트페의 머리위로 카드가 플립되는걸 지켜보다, 노랑이 나온 순간 내 손가락이 움직였다.</P> <P>점멸 순보 사악한 검무로 피가 거의 반이 빠진 오리아나가 점멸을 사용할 틈도 없이,</P> <P>점멸로 다가온 트페가 골카를 박고 카드를 날리며 점화를 선사했다.</P> <P> </P> <P>집에나 보내고 말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가볍게 왔던 첫 갱이</P> <P>뜻하지 않게 퍼블을 챙겨준 나는 뿌듯한 마음으로 다시 레이스를 챙겨먹고 작골로 향했다.</P> <P> </P> <P>상대 리신이 전쳇말로 카타리나 어디갔냐고 욕을 했다.</P> <P>아, 내가 블루를 안먹었구나.</P> <P> </P> <P>블루를 깜빡한 것이 얼떨결에 카정을 피한게 되어버린 나는 작골형제를 먹고 봇으로 향했다.</P> <P> </P> <P>피는 70%쯤 있었고, 봇 상황이 어찌 흘러갔는지는 보지 못했지만 상대 베인이 반피에서 포션을 먹고 있었다.</P> <P>우리편 부시쪽에서 땅굴을 파고 들어가던 나는 핑도 찍지 않고 베인에게 순보로 다가갔다.</P> <P>그리고 사악한 검무, 단검 던지기.</P> <P> </P> <P>킬은 따지 못했지만, 전체 채팅은 난리가 났다.</P> <P>타워 옆으로 가 텔을 타며 베인이 욕을 시전한 것이었다.</P> <P> </P> <P> </P> <P>이쯤되어 분위기를 살펴보니, 우리편 네명이 지인팟인 것 같았다.</P> <P> </P> <P>아...</P> <P> </P> <P>트페의 묘한 까방권까지 모두 이해한 나는 베인을 집에 보냈다는 뿌듯함에 미니언을 몇개 주워먹고 집으로 향했다.</P> <P>케이지의 행운과 포션 몇개를 챙겨들고 다시 정글링을 하던 나는 탑이 너무 힘들다는 이렐리아의 징징거림을 보고 블루로 향했다.</P> <P>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블루는 먹지 않았다.</P> <P>트페에게 주지도 않았다.</P> <P> </P> <P>트페는 나름 솔킬을 따내며 바빠보였는데, 내가 지금 타이밍에 탑을 가려면 블루를 먹어서는 피관리가 안될거라는 계산이었다.</P> <P> </P> <P>그렇게 탑으로 올라간 나는 적 피가 두칸은 더 차있는 적 짜오를 주시했다.</P> <P>계속되는 괴롭힘에 이렐리아가 힘들어 하고 있을쯤, 짜오가 조금 무리하게 대담한 돌진을 시전하는 것을 보았다.</P> <P> </P> <P>나는 얼른 순보로 파고들어 단검을 던지고 사악한 검무를 추었다.</P> <P>그러는 동안 미니언이 죽었는지 레벨이 올랐고, Ctrl+R을 누르고 도망치는 짜오를 쫓았다.</P> <P> </P> <P>그리고 몇초 뒤, 아슬아슬하게 돌아온 점멸쿨로 인해 짜오의 곁으로 날아든 나는 쾌제를 부르며 R을 눌렀다.</P> <P> </P> <P>짜오는 나를 죽였고, 나는 짜오를 죽였다.</P> <P>이렐리아는 어시스트를 먹었지만, 짜오를 키워줬다고 투덜거렸다.</P> <P> </P> <P>곧 리신이 왔지만 이렐리아는 이미 떠나간 뒤였다.</P> <P> </P> <P> </P> <P>궁도 찍고 흡총도 들고, 몇번의 갱을 성공시키던 나는 카정 왔다가 기다림에 지쳐 레드를 먹고있는 리신까지 따며 제법 잘 자란 AP누커의 모습으로 성장해 가고 있었고, 봇은 비등비등 했다.</P> <P> </P> <P>미드는 내가 자주 얼굴을 비춰주어 상대 오리아나가 위축된 플레이를 펼치고 있었지만, 크립 스코어 자체는 크게 차이나지 않고 있었다.</P> <P> </P> <P>문제의 탑도, 이렐리아가 징징거리는 것에 비해서는 제법 잘 버텨주고 있었기 때문에-</P> <P>사실 저쪽 리신의 갱성공률이 좀 낮았다 뿐이지 분위기 자체는 상대편이 더 좋은 느낌이었다.</P> <P> </P> <P>물론, 진 게임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한타 페이즈로 넘어가보고 생각해볼 일이었다.</P> <P> </P> <P> </P> <P>그리고, 아래 위쪽 어디에도 아직 포탑이 밀리지 않은 상황에서- 위, 아래의 미아콜이 들려왔다.</P> <P>미드에는 몇몇 적의 그림자가 아른거렸다.</P> <P> </P> <P>비슷비슷한 상황에서 내가 저쪽이 조금 더 우세한 것 같다고 판단한 것 처럼, 저쪽 역시 우리쪽이 조금은 더 우세한게 아니냐는 판단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P> <P> </P> <P>그래서, 미드 타워를 먼저 밀어버려 분위기를 잡겠다는 심산인 것 같았다.</P> <P> </P> <P>물론, 그대로 역관을 당하면 우리편이 분위기를 가져가는- 북쪽 나라의 특기인 벼랑끝 전술이었지만- 팀파이트 페이즈가 아닌 상태에서 기습적으로 다섯이 몰려오는 것이 위협적이긴 했다.</P> <P> </P> <P>이렐리아는 뒤늦게 눈치채고 탑에서 내려오고 있었지만, 봇듀오는 집에서 쇼핑중이었다.</P> <P> </P> <P> </P> <P>순식간에 라인이 밀리고, 포탑이 맞고 있었다.</P> <P>트페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이렐리아가 뛰어들었다.</P> <P> </P> <P>아, 저 미친!</P> <P>차라리 포탑을 줘버리고 킬을 안주면 될 것을!</P> <P> </P> <P>그런 단발마를 내지르며 나 역시 적진으로 뛰어들었다.</P> <P>QEWR</P> <P>번개같이 움직인 내 손에 다섯 적이 모두 내 궁을 맞고 있었고- 리신은.</P> <P> </P> <P>리신은 나를 차지 않았다!</P> <P>오리아나는 이미 궁을 쓴 상태였다!</P> <P>베인은 나를 밀어내지 않았고,</P> <P>소나는 크레센도를 아꼈다!</P> <P> </P> <P>적들은 죽음의 연꽃을 추는 카타리나를 무시하고, 이렐리아를 공격하고 있었다!</P> <P> </P> <P>뒤늦게 정신을 차린 트페가 세장의 카드를 뿌려 훑고 지나간 뒤, 베인의 머리에 골카를 틀어박았다.</P> <P>그리고, 전장을 관통하는 정조준 일격.</P> <P> </P> <P>2초간 죽음의 연꽃을 모두 끝낸 나는 이미 죽은 소나에게 순보 쿨 초기화에대한 감사를 표하며 정신 못 차리는 적 베인에게 순보와 사악한 검무를, 그 다음은 신짜오, 그 다음은....</P> <P> </P> <P>그 쯤되니, 적들은 혼비백산 도망치기에 바빴다.</P> <P> </P> <P>더블킬</P> <P>거기에 어시스트를 두개나 먹은 나는 도망치는 적들을 쫓지 않고 미니언을 먹었다.</P> <P>생각지도 못하게 쓸데없이 큰 지팡이를 살 수 있게 되었다!</P> <P> </P> <P> </P> <P>그 이후는 너무나도 일방적이었다.</P> <P> </P> <P>나를 포함한 아군들이 벅차오르는 패기에 몇번 바보짓을 하며 죽긴 했지만, 게임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P> <P> </P> <P>게임 시간 30분이 되기 전 무난하게 서렌더를 받은 우리는 훈훈하게 명적과 칭찬을 돌리며 헤어졌다.</P> <P> </P> <P> </P> <P>물론 아군이 한마디 거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P> <P>제대로 된 정글캐 하나 연습하시라고.</P> <P> </P> <P> </P> <P>정글은 한번도 안해봤지만,</P> <P>각 라인을 하면서- 특히 룰루로 레벨 22에서 30 찍고, 그 이후로도 쭉 해오면서-</P> <P>상대 정글러의 동선을 파악하거나 우리 정글러에게 갱좀 와달라고 마음으로 기도를 함으로써 나름대로 정글러에 대한 이해가 있었나보다 싶었다.</P> <P> </P> <P>물론 카타리나가 내 손에 착 감기는 몇 안되는 챔프중 하나이기도 했고.</P> <P> </P> <P> </P> <P>아키에이지 하느라 바쁜 요즘이지만, 역시 롤은 내 삶에서 오래 갈 게임임을 다시 깨달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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