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EMBED height=18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422 src=http://player.bgmstore.net/41013 wmode="transparent" allowfullscreen="true" allowscriptaccess="always"> <P> <DIV id=post-view80133150100 class="post-view pcol2 _param(1)">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 <DIV class=NHN_Writeform_Main> <DIV class=NHN_Writeform_Main><U><STRONG> <DIV class=NHN_Writeform_Main> <P style="TEXT-ALIGN: left"><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f12663160f2365076a3cfba0beaa2203.JPG"></P> <P> </P></DIV></STRONG></U></DIV></DIV></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U></U></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Fate Zero 4권에서 발췌.</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이스칸달과 길가메쉬의 대치에서 나오는 명장면 명대사죠. <P> </P></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이스칸달과 길가메쉬가 싸우기 전에, 이스칸달의 마스터인 웨이버 벨벳의 명령.</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나의 서번트여, 웨이버 벨벳이 령주를 가지고서 명한다."</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소년은 오른주먹을 치켜들고서, 아직 손도 대지않은 채로 온존해왔던 령주를 드러내었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그것이야 말로 눈 앞의 영웅을 옭아매는 족쇄이며, 그의 패도를 막는 최악의 장애였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라이더여, 반드시, 최후까지 네가 이겨나가라."</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그것은 강제당할 것까지도 없는, 당연한 명제일 뿐이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그렇기에야말로 웨이버는 명령했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계약의 마력을 발하고서 사라져가는 령주의 제 1획을, 오히려 속시원한 기분으로 전송하면서.</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거듭하여 령주를 가지고서 명한다. 라이더여, 반드시 네가 성배를 쥐어라."</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연거푸 제 2의 령주가 사라져간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그 반짝임에, 아주 조금 가슴이 아팠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다는 쓸모없는 망설임이 마음을 스쳤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너무나도 바보같고, 하찮기 그지없는 미련이었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다시금 거듭하여, 령주로 명한다."</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단호하게, 최후의 1획을 치켜들고서, 웨이버는 말 위의 왕을 바라보았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적어도 지금 이 순간 만큼은, 겁먹지 않고서 그와 대치하고 싶었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그것이 마스터로서 마지막으로 남은, 최소한의 긍지였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라이더여, 반드시 세계를 쥐어라. 실패 따위 허락치 않는다." <P> </P></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 <P style="TEXT-ALIGN: left"><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9f9b8c2cfd34c1661f6aba86d3653de5.jpg"></P> <P> </P><BR style="CLEAR: both"></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STRONG></STRONG></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령주를 쓰고, 길가메쉬와의 대치를 앞둔 직전. <P> </P></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그러고보니 하나 물어 두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다."</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웨이버 벨벳이여, 신하로써 이 몸을 섬길 생각이 있는가?"</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격정이 온몸을 뒤흔들었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댐이 무너진 것처럼 쉴새없이 눈물이 흘러넘쳤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결코 다다르지 못하리라고 알고 있으면서도 그렇더라도 여전히 동경하며, 계속 기다려왔던 물음이었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대답은 찾을것까지도 없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그것은 자신의 마음속 깊이 보물처럼 감춰두면서도 준비해두었던 것이니까.</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당신이야말로.... 당신이야말로 나의 왕이야. 당신을 섬기겠어. 당신에게 내 모든것을 바치겠어.</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부디 나를 이끌어주었으면 해. 같은 꿈을 보여주었으면 해."</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맹세의 말에 패도의 왕은 미소 지었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그 웃음은 신하에게 있어서, 그 어떤 포상보다 값진 보수였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음....... 허락하지. 꿈을 보여주는 것이 왕인 이몸의 책무. 그리고, 왕이 보인 꿈을 지켜보는것이</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신하인 네녀석의 임무이다. 살아라 웨이버. 모든것을 지켜보고서 그리고 살아가며 이야기하는거다.</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네 녀석의 왕의 모습을, 이 이스칸달의 질주를." <P> </P></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 <P style="TEXT-ALIGN: left"><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27eaf76dfcb0c39a179afce78df11a50.jpg"></P> <P> </P></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길가메쉬와의 대전에서 패한 라이더의 최후... <P> </P></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이번 원정도, 또....... 꽤나, 가슴뛰는 것이었구만......."</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피보라에 잠긴 눈을 가늘게 뜨며, 이스칸달은 만족스럽다는 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그 만족스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길가메쉬는 엄숙하게 끄덕였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또다시 몇번씩이라도 도전하도록 하라. 정복왕."</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온몸 구석구석을 보구의 비로 꿰뚫리면서도, 마침내 하늘의 쇠사슬에 가로막힐때까지 그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호적수에게,</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영웅왕은 최대의 포상 거짓없는 상찬의 마음을 선사하였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시공의 끝까지, 이 세계는 남김없이 짐의 뜰이다. 그렇기에 짐이 보증하지. 세계는 결코,</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그대를 질리게 하지 않을 것이다."</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호오....... 그거, 멋지, 구만........"</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 <DIV class=NHN_Writeform_Main> <P style="TEXT-ALIGN: left"><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099f365e7251f63ede9fd35e48d066bc.jpg"></P> <P> </P></DIV></STRONG></DIV></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이스칸달이 길가메쉬에게 패배하고, 그의 마스터인 웨이버 벨벳에게 다가가는 장면. <P> </P></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애송이, 네놈이 라이더의 마스터냐?"</STRONG></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공포로 얼어붙은 목에서는, 소리 따윈 나올 리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그'</STRONG>와의 유대를 질문받는 순간, 딱 한 순간만 경직이 풀렸다.</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TRONG>"아니다. 나는</STRONG><FONT face=바탕>——<STRONG> <SPAN style="FONT-FAMILY: 돋움">저분의 신하다."</SPAN></STRONG></FONT></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FONT face=바탕><STRONG><SPAN style="FONT-FAMILY: 돋움">"흠?"</SPAN></STRONG></FONT></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아쳐는 눈을 가늘게 뜨고서 웨이버의 온몸을 구석구석 살피고는,</SPAN></FONT></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거기서 마침내, 그 신체의 어디에서도 령주의 기척이 전해지지 않는 사실을 깨달았다.</SPAN></FONT></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STRONG><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 그런가. 허나 애송이, 네놈이 참된 충신이라고 한다면, 죽은 왕의 원수를 갚을 의무가 있을 터이다만?"</SPAN></FONT></STRONG></SPAN></FONT></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두번째 물음에도 웨이버는, 신기할 정도로 잔잔한 마음으로, 다시 대답할 수 있었다.</SPAN></FONT></SPAN></FONT></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STRONG>"지금 너에게 덤빈다면 나는 죽겠지."</STRONG></SPAN></FONT></SPAN></FONT></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STRONG>"당연하지 애송아."</STRONG></SPAN></FONT></SPAN></FONT></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STRONG>"그럴 수는 없어. 나는 그에게 '살아라'라고 명령받았다."</STRONG></SPAN></FONT></SPAN></FONT></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렇다—— 죽을수는 없다.</SPAN></FONT></SPAN></FONT></SPAN></FONT></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왕으로부터 맡겨진 최후의 말을, 가슴에 새긴 지금에 와서는.</SPAN></FONT></SPAN></FONT></SPAN></FONT></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웨이버는 어떻게 해서라도, 이 궁지를 빠져나가야만 했다.</SPAN></FONT></SPAN></FONT></SPAN></FONT></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적의 서번트를 눈앞에 두고서, 몸을 지킬 수단조차 없어, 이미 어쩔 도리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있으면서도<STRONG><FONT face=바탕>—— </FONT></STRONG></SPAN></FONT></SPAN></FONT></SPAN></FONT></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래도 결코, 포기만은 할수 없었다.</SPAN></FONT></SPAN></SPAN></SPAN></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런 식으로, 맹세를 더럽히는 것 만큼은.</SPAN></FONT></SPAN></SPAN></SPAN></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것은, 어쩌면 죽음을 받아들이고자 체념하는 것보다, 훨씬 잔혹한 고통이겠지.</SPAN></FONT></SPAN></SPAN></SPAN></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도망칠 수도 없는 죽음을 앞에 두고서, 어찌해볼 도리도 없이 떨면서, 그저 눈빛만큼은 불굴을 호소하는 소년.</SPAN></FONT></SPAN></SPAN></SPAN></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돋움">너무도 작은 그 몸을, 길가메쉬는 잠시간 말없이 내려다본 후, 작게 딱 한번 끄덕였다.</SPAN></FONT></SPAN></SPAN></SPAN></DIV> <DIV class=NHN_Writeform_Main><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바탕><SPAN style="FONT-FAMILY: Batang"><SPAN style="FONT-FAMILY: 돋움"> <P><SPAN style="FONT-FAMILY: Batang"><STRONG>"<SPAN style="FONT-FAMILY: 돋움">충도</SPAN>(忠道), <SPAN style="FONT-FAMILY: 돋움">대의</SPAN>(大儀)<SPAN style="FONT-FAMILY: 돋움">로다. 노력하는 그 자세를 잃지 말거라."</SPAN></STRONG></SPAN> </P> <P><SPAN style="FONT-FAMILY: Batang"><STRONG></STRONG></SPAN></P> <P><SPAN style="FONT-FAMILY: Batang"><STRONG></STRONG></SPAN></P><SPAN style="FONT-FAMILY: Batang"><SPAN style="FONT-FAMILY: 돋움"> <P>마스터도 아니고, 역도(逆徒)도 아닌 잡종이라면, 굳이 손을 댈만한 이유는 없다. 그것이 왕인 그의 결정이었다.</P> <P>발길을 돌리고, 유유히 걸어 사라져가는 황금빛 영령을, 웨이버는 말 없는 채로 전송했다. </P> <P>이윽고 그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P> <P>강 위를 스치는 차가운 바람이 줄곧 잔뜩 긴장되어있던 전장의 공기를 남김없이 흩어버린 후, </P> <P>소년은 밤 속에 그저 홀로 남겨진 자신을 깨닫고, 거기서 마침내, 모든것이 끝났다는 것을 이해했다.</P> <P>살아남았다는 기적 같은 사실에, 다시금 무릎이 떨린다.</P> <P>저 아쳐는 마음이 바뀌기 직전까지, 분명히 웨이버를 죽일 셈이었다.</P> <P>호흡이나 마찬가지로 풀어놓는 살의(殺意)로, 말없이 그렇게 선고하고 있었다.</P> <P>만약 웨이버가 눈을 돌렸거나, 엉덩방아를 찧었거나, 대답하는 목소리가 움츠러들거나 했더라면, 사실 그렇게 되었을 것이다.</P> <P>그저 목숨구걸일 뿐이라고 비웃는다면, 그것은 영웅왕의 가차없음을 모르는 것일 뿐.</P> <P>공포에 저항하고서, 아직 목숨이 붙어있다는 것만으로도, 그것은 하나의 투쟁, 하나의 승리였다.</P> <P>웨이버 ∙ 벨벳이 단 혼자서, 처음으로 도전하고, 쟁취해낸 것이었다.</P> <P>볼썽사납고 하찮은 싸움이었다.</P> <P>남자다움이나 화려함과도 동떨어진 것이다.</P> <P>누군가를 굴복시킨 것도,무엇을 빼앗아냈던 것도 아니다.</P> <P>살아서 궁지를 빠져나왔다고 하는,단지 그것뿐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P> <P>하지만 그래도 웨이버에게는 기쁜 것이었다.</P> <P>자랑하고 싶었다.</P> <P>그 순간, 그 상황에서, 있을 수 없는 결말에 도달해낸 사실의 존귀함은, 웨이버 당사자 외에는 알 수 없다.</P> <P>그 영예는 그의 안에만 있다.</P> <P>설령 제 3자가 보기에는 볼썽사납다 할지라도, 부끄러워할 이유가 그 어디에 있단 말인가.</P> <P>그는 왕명을 지켜냈다.</P> <P>모든 것을 지켜보고서, 살아남았다.</P> <P>칭찬받고 싶었다.</P> <P>그 커다랗고 두툼한 손바닥으로.</P> <P>엉망진창인데다 배려도 없는 그 걸걸한 목소리로.</P> <P>이번에야말로 부끄러워 숨기려 들 필요없다.</P> <P>솔직하게 가슴을 펴고서, 그 남자에게 공적을 자랑할 수 있었을 터인 것이다.</P> <P>그런데도——</P> <P>침묵에 잠긴 밤 속에서, 웨이버는 어찌해볼 도리도 없이 혼자였다</P> <P>곁에는 이제 아무도 없다.</P> <P>11일 전의 그가 그러했듯이, 지금 웨이버는 또다시, 이 비정하고 무관심한 세계 한구석에,단 혼자만 남겨져 있다.</P> <P>그만의 싸움.</P> <P>그 혼자서만이 고독한 채로 넘어선 것을,</P> <P>그 누구도 깨달아주지 않는다.</P> <P>그 누구도 칭찬해주지 않는다.</P> <P>하지만 그것이 잔혹한 처사냐고 한다면——</P> <P>그렇지 않다.</P> <P>칭찬의 말이라면, 바로 좀 전에, 너무도 충분할 정도로 선사받았다. </P> <P>이 세상에서 가장 웅대한 왕이, 그를 인정하고서, 등용해주었던 것이다.</P> <P>신하의 반열에 더해주겠노라고 말해주었던 것이다.</P> <P>다만 그저, 일의 순서가 거꾸로 되었을 뿐인 것.</P> <P>그는 이제, 머나먼 미래의 몫까지 칭찬받은 뒤인 것이다.</P> <P>그러니 남겨진 여명의 모두를 써서라도, 저 찬사에 어울릴만한 공적을 쌓아올려갈 수 밖에 없다.. </P> <P>그렇다.</P> <P>그 순간, 저 말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P> <P>그는 더 이상 고독하지 않다.</P> <P>그것을 이해한 순간에, 그가 소년이었던 나날은 끝났다.</P> <P>그리고 그는 처음으로 알았다. 때로는 눈물이란 것은,</P> <P>굴욕과도 후회와도 상관없는 채로도 흘러내리는 것이라는 걸.</P> <P>지금, 아무도없는 다리 위에서, 흘러가는 강의 검은 수면을 내려다보면서, 웨이버 ∙ 벨벳은 아낌없이 뺨을 적셨다.</P> <P>그것은 뜨겁고도 맑은, </P> <P><STRONG></STRONG></P> <P><STRONG></STRONG></P> <P>한 사람의 남자의 눈물이었다. <DIV class=autosourcing-stub-saved> <P style="PADDING-BOTTOM: 0px; FONT-STYLE: normal; MARGIN: 11px 0px 7px; PADDING-LEFT: 0px; PADDING-RIGHT: 0px; FONT-FAMILY: Dotum;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PADDING-TOP: 0px">  <P style="TEXT-ALIGN: left; PADDING-BOTTOM: 0px; FONT-STYLE: normal; MARGIN: 11px 0px 7px; PADDING-LEFT: 0px; PADDING-RIGHT: 0px; FONT-FAMILY: Dotum;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PADDING-TOP: 0px"><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6ed9d1fc4e65a518b35e0c4ce39acc62.jpg"> <P style="PADDING-BOTTOM: 0px; FONT-STYLE: normal; MARGIN: 11px 0px 7px; PADDING-LEFT: 0px; PADDING-RIGHT: 0px; FONT-FAMILY: Dotum; FONT-SIZE: 12px; FONT-WEIGHT: normal; PADDING-TOP: 0px"> <DIV class=autosourcing-stub></DIV></DIV></SPAN></SPAN></SPAN></SPAN></FONT></SPAN></SPAN></SPAN></DIV></DIV> <DIV class=autosourcing-stub-saved> <P> </P></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