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대초딩시대

따스한 오후 친애하는 벗과함께 신나는 마음으로 일반큐를 돌림

오늘은 '안해봤던거 떴음 좋겠다'라는 생각이 간절하게 피어오르고

조합이 뜸

스텔라 린 빅터 트리비아 카인

조합은 정말 좋았고 저기는 이글과 4원이었기에 우리에 승리가 아주 크게 점쳐지고 있었음

게임이 시작하자 빅터와 트리비아가 날아올랐고

나는 흐뭇한 표정으로 그들을 보며, '우리한타의 미래는 종니 밝구나'하며 미소지음

트리비아가 중앙립에 비행을 재빠르게 꼽고 박쥐포풍 킬힐을 써가며 타워 3립을 먹은 후 내 앞에 있던 2립을 먹음

순간 즉각적인 상황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패닉에 빠질 뻔 했으나 

"이것은 중앙립을 드신 트리비아님의 노블리스 오블리주인가... 하며 기쁜마음으로 트리비아님 3립을 먹음

그와 동시에 터져나오는 쌍욕

나는 '님이 제 립 드셨잖아요..' 만 연발하며 그녀의 패기와 당당함에 주눅이 들었고

그녀는 갑자기 나의 모친의 안부를 물었으며 맘에들게 날 다시 조립해주겠다고 말하시며

옥같은 입술에서 터져나오는 쌍욕을 나는 받아들일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끝냈으면 얼마나 좋았을꼬 이 망할년이 내가 저격만 들면 앞에서 우아한 자태로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침

처음에는 우는애기 살살 달래는 식으로 "역씨 트리비아님 몸매가 채고시다!" 만 연발하며 멘탈을 다잡고자 했으나

이년은 성격이 파탄난건지 컨셉인지 산골에 감자캐는 소녀처럼 퉁명스럽게 고운 입술로 쌍욕을 터뜨려 주심

그리고 말끝마다 뭐가 또 웃긴지 ㅋㅋㅋㅋㅋ를 붙여 내 앞에서 기분나쁘게 계속 웃음ㅋㅋㅋ

결국 센트리 박고 공성이나 하면서 렙이나 올려야겠다 하며 공성저격 5발 발사후 적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데

이를 배아프게 봤을까 중앙에서 잠시 적 견제하던 트리비아가 

전체 챗으로 나의 실시간 정보를 정확하고 따끈한 쿠키뉴스 마냥 신속 정확하게 보도해줌

참다 못한 나의 벗과 팀원들도 나와 함께 가세하며 트리비아보고 그만하라며 그년를 다독였지만 역시나 돌아오는건 그녀의 쌍욕뿐...

결국 다 이길 게임, 난 복날 개패듯이 쳐맞는데 트리비아는 좋다고 낄낄대며 보기만 하고있고

진짜 "내가 처음에 뺏어먹은 립하나 때문에 이래야 하나" 하며 서러워서 아득바득 렙올려가며

팀원들 레벨 30일때 40을 찍으며 빅터급 립돼지력을 자랑함 이때 트리비아는 신나게 입터느라 22에 하는것 하나 없었음

결국 4대 5 한타에서 린과 빅터의 쩌는 활약으로 트리비아한테 썅욕날리고 서로 차단하고 훈훈하게 끝남

굿텐모르겐 너는 내가 종니 반드시 기억한다 샤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