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로써 전역한지 1주년을 맞이한 사람입니다.
저는 군생활을 취사병으로 보냈는데요.
사람들이 취사병 관련글도 좀 읽어보시는거 같아서 그냥한번
주저리주저리 제 이야기를 한번 써볼려고 합니다.
처음 글쓰는거라 재주가 없어 글 읽는데 집중을 방해하고
그럴수도 있으니 그런점은 이해해 주시면 좋겠어요
그럼 이제 글을 시작할게요
편의상 반말이 섞일 수도 있어요.
전 09년 12월에 훈련소에 입소를 했음
그리고 1월 11일인가 21일인가 자대에 갔음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취사병이 되는데는 후반기 교육을 받아야 될수있다고 하는데
이건 개소리임 왈왈
걍 급하면 다떙겨 쓰는게 군대임 나도 후자에 속하는 1인 이였음
그리고 나중에 짬차서 느껴보니까 후반기 받고온 애들이 더 가르치기 짜증났음
후반기 교육장? 거기서 뭐 이상한거 배워와서 고집을 피우질않나
또 보면 취사병 지원한 애들은 보통 밖에서 요리하거나 그런애들이 취사병 지원해서 가는데
이런 애들이 진짜 짜증남
밖에서 하는 요리랑 안에서 하는 요리랑 요리의 스케일도 다르고 하는 방법도 다른데
밖에서는 이렇게했다니 뭐 어쨋다니 이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과 고집을 피워서
그냥 아에 아무보직도 안받고온 애를 땡겨서 처음부터 가르치는게 더 나음
그리고 후반기 갔다온애들도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됨
배웠다는 칼질보면 무슨 소꿉장난하는거같음
통 통 통 이러고 놀고있음 통통통은 무슨 다다다다다다다다 이렇게 썰어야지
하루종일 당근 썰 기세임
뭐 어쩃든 나는 정보병으로 자대에 배치 받았는데 내가 대대장님한테 말했음
취사병 하고싶다고 밖에서 요리했다는 뻥까지 치면서
왜그랬냐면 그당시 취사병 선임들이 내보고 취사병 일 잘하게 생겼다고 오라고했거든
선임들이 눈썰미가 있었어 ㅋㅋㅋㅋㅋ
그래서 정보병 생활 1주일정도 했나? 그정도 하고 바로 취사병으로 고고싱
처음 취사장을 갔을때는 느낀건 딱 두개였어
아슈발 덥다, 시설이 왜캐 시망임....
와 진짜 느끼지만 아는 사람은 알텐데 취사장 요리시간에 요리하는데 들어가보신분 계심?
지옥임 지옥 헬 와 순간적인 온도가 무슨 폭발함 ㅋㅋ
게다가 그 당시 취사장 구조가 엄청 폐쇄적이였음
바람 하나 안통하고 열기는 빠져나가질 않고
이게 어느정도냐면 딱 이정도임
사람이 너무 더우면 땀을 흘리잖아 열기를 배출할려고
땀을 흘리면 그땀이 증발하면서 사람 열기를 뺏아가는 원리로
체온을 떨어뜨리거든
근데 취사장에 있으면 이게 안되 왜냐면
너무너무 더워서 땀은 미친듯이 흐르는데 취사장 안은 항시
수영장처럼 물을 쓰잖아 요리하는데도 물이 끓고있고
밥하는 취반기에도 증기가 나오고 있고 바닥에도 물이 있고
이렇게 되면 실내 습도가 너무 높아서 땀이 증발이 않하는 경우가 생기거든
그러면 그순간 부터 시망인거야 체온은 계속 오르고
실내는 점점더워지고 일은 일대로 하고
그래서 가끔씩보면 취사병들 일사병? 열사병 그거 걸리거나 쓰러지고 그래
나도 한번 겪어봤는데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현상과 구토는 옵션이며 지옥같은 현상을 맞이하게되지
이게 심하면 이승과 바이바이 에잇포리퐈이브 그대는 하늘나라로 이렇게되는거여
또 이등병 때 힘들었던거 생각해보면
요리할떄 취사장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는거?
짬좀 차고하면 요리에 대한 스킬이 늘고 이해도가 높아지면
요리를 하는중에도 밖에 나가서 쉬다가 적당한 타이밍에 와서 계속하고 그런게 할수있어
극단적인 예를 들면 우리가 집에서 라면끓일때 머 먼저 넣어?
물이야 이 바보아 면이나 스프 생각한 사람은 멍충이
재미없었나 내 조크가...
다시 본론으로 물끓일때 끓을때까지 앞에서 가만히 지켜보는 사람 없지? 그런 원리야
이게 대량요리를 하다보니까 금방금방 안익고 잘안타고 그래서
요리하다가도 밖에서 바람쐬고 오고 이런게 가능해 특히 튀김같은경우는 더그렇고
그런데 이등병때는 이것을 할수가 없다는거야 모르니까
그래서 죽어나는거지
그리고 또 요리를 할줄안다고해도 이등병이 어떻게 밖으로 나가서 바람쐬고 하겠냐
그래서 또 죽어나는거지 일은 선임보다 더하고 요령도 없어서 더 힘들게하고
더위속에 더 오래있고 다치기도 많이하고
아 그리고 처음에 칼질연습할떄 뭐 모형칼 그런거없어
바로 실전이야 그나마 썰기 쉬운 오이 하나 반으로쪼개서 그거잡고
톡톡톡 써는거지
근데 환장할노릇이야 옆에 보면 선임은 오이 5개 잡고 순삭하고 그러는데
나는 오이 반똥가리 들고 톡톡 이러고 있으니 답답하고 미칠지경이지
그리고 칼질할떄 다치면 진짜 안좋아 특히 짬안될때
다치는건 다치는거고 일은 일이니
진짜 앵간히 심하게 베이거나 그러지 않는 이상 반창고 붙이고
설거지 하고 그렇게해
근데 영화나 드라마처럼 손가락 온천지 다 다쳐서 반창고 붙이고
그러는 경우는 없어 나도 군생활 660일하면서 칼에 베인적은 딱 3번밖에 없으니
이등병떄 2번 상병떄 1번
아 그리고 이런거도 있다 나중에 짬차서 칼에 베이면 놀림감이다 후임들에게 ㅋㅋㅋ
그리고 취사병 생활패턴은 다 부대마다 다른곳도 있고 있을텐데
우리는 매복조랑 TOD 얘들 때문에 밥을 좀 빨리했어
그래서 04시에 기상을 했지 시붕 그리고는 22시에 잤어 시붕
주말도없이....
가끔 TV연등 하면 밤 12시 까지 보게 해주거든
그러면 우리는 4시간 자고 일어나서 다시 밥하러 가야되
그래서 취사바리들이 힘이없고 맨날자고 피곤한거여
다 이유가있어
아 그리고 밥할떄 되게 오래걸릴거 같지?
보통 밥을 할떄는 만약 내가 지금 점심을 한다 하면
아침에 점심 준비를 왠만한거 다 해놓거든
썰어놓을거 썰어놓고 해동시킬거 해동시켜놓고
쌀도 다씻어서 취반기 기계만 돌리면 바로 밥 되도록 해놓고
뭐 이것저것 싹다 해놓으면 튀김류 이런거만 아니면
밥하는데 25~35분 정도밖에 안걸린다.
오래걸리는 요리류가 밥, 국, 튀김 이런게 대표적이고
닭죽이나 삼계탕 감자탕 이런거는 4~5시간 전부터 계속 끓이고있지
나는 내가 입맛이 엄청 까다로워서 진짜 요리만드는데 정성을 다했어
고기같은거 피 다 빼도록 물에 담가놓기도하고
고기 연해지라고 우유에 담가놓기도 하고 모든요리를 거의 FM 식으로 했지
그래서 다른사람들이 말하는 짬밥 웩 이런거는 우리부대는 없었어
메뉴가 십창인 날을 제외하고는 뭐 에를들면 콩치치 라고 알려나
콩나물 김치 멸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이야기를 지금은 사람들이 궁금한거 이것저것 쓸려고하니
재밌는 이야기를 못쓰것다 ㅋㅋ
재밌는 이야기는 다음에 쓰도록 하지뭐
궁금한거 있으신분은 댓글 달아놓으세요
제가 친절히 아는한도 내에서 답장 다 해드릴게요
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