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일단..여기엔 대다수가 육군들이시라 전 공감하기 어려운 얘기도 많고</P> <P>무슨 얘긴지 전혀 모르겠다 싶은 얘기도 많네요</P> <P>전 rotc 로 임관해서 2년 군생활 했습니다.</P> <P>해군 학군단은 1학년 마치고 가입단, 2학년부터 4학년까지 학군단 생활을 하죠..</P> <P>학군단이 설치된 학교는 3개. 한국해양대, 목포해양대. 부경대(구 수산대) 3곳입니다.</P> <P>이 중 해양대는 학교 자체가 좀 군대스럽습니다.</P> <P>학교 생활 4년동안 승선 생활에 대비해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제복을 지급받고 먹고 자고 다 합니다.</P> <P>아침에는 구보가 있고 밤에는 점호가 있지요.. 각종 훈련, 그리고 제 다닐때는 빠따도 많이 맞았지요.</P> <P>1학년은 이병, 2학년은 일병 뭐 이런식으로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P> <P>지금은 많이 바뀌었다고들 하더군요</P> <P> </P> <P>학군단 시작하고 매일 아침마다 태종대를 뛰어서 돌곤 했는데...마지막 진급주의 빠따와 ...아 기억하고 싶지 않다..; 이건 그냥</P> <P>도입부였는데 주절 주절 많이 썼네요</P> <P> </P> <P>전 군생활 시작은 참수리였습니다. 2함대 참수리. nll 사수..참 징글징글했지요...</P> <P>이때 기억이 많이는 안남아 있습니다만</P> <P>정말 돈 많이 깨졌지요...당직을 5명이 돌아가면서 섰는데 정박중엔..</P> <P>고속정은 짬밥이 좀 거지라서 매일 2함대 내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돈까스 등등 사멕인다고 월급이 남아나질 않더군요..;;</P> <P>대청도쪽 출동갔을때는 대기정일때 애들 데리고 나가서 대청식당 등에서 회식도 많이 해 줬었고..</P> <P>연평 바지는 밥이 거지같아서 출동갈땐 라면을 사비털어서 많이 사가곤 했지요..</P> <P>(그때 돈 10원 하나 안보태고 편대장 접대한다고 우리 사비 털어서 수병들 멕이려고 산 라면</P> <P>쳐 ㄱ가져가서 접대한 정장 김xx 대위 보고 있나?)</P> <P> </P> <P>1년 후 2함대에 전탐감시대로 전출을 갔는데</P> <P>이게...유도탄 기지가 같이 있어서 참 컸죠..</P> <P>해군 도서기지 중엔 아주 커다란...기지 안에</P> <P>포대, 전탐감시대, uav 운용대, 본부대 가 있었고 위엔 항공대까지..</P> <P> </P> <P>전입갔더니 복장은 전투복을 입고 생활하는데..도서기지다 보니 참 육군스러운 생활을 했네요</P> <P>처음엔 전탐감시대 작전관 생활로 시작을 했는데 나름 적응하느라 힘들었지요</P> <P>보안이나 이런부분이 다 감시대로 들어있어서..</P> <P> </P> <P>딴건 기억 잘 안나지만...수시때때로 더운날엔 px에서 아이스크림 사멕이곤 했는데</P> <P>휴가같은건 인원이 정해져 있다보니</P> <P>감시대 분대장? 명칭이 분대장이 아니었고 내무반장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P> <P>내무반장이 1차로 짜 와서 저랑 의논해서 결정하곤 했지요..</P> <P> </P> <P>옆에 본부대에는 1년 선배 사관학교 중위가 있었는데.....150여명중에 140등쯤..;;</P> <P>참 재밌는 사람이었습니다..이 재밌다는게 좋다는게 아니라..좀 그런..</P> <P>나름 애들 생각은 많이 하는 사람이었는데 본부대와 감시대 차별 쩔어서 저랑 사이가 좀 안좋았던..</P> <P>boq는 같은 방을 쓰는데..ㅠ</P> <P>현역군인이 방위 훈련이랍시고 bb탄 총을 사서(각자 자기돈으로-_-) 침투하고 놀다가 신고 들어갈 뻔 한 적도 있었음..;</P> <P>민간인이 오해해서..;;</P> <P> </P> <P>본부대장은 중간에 사라지고 제가 그것까지 겸임하게 되어서 부대 정비같은거 도맡아 했는데...</P> <P>참 삽질 많이 한 기억이 나는군요.</P> <P>제가 사낭 만들고 쌓고 등등을 해보지 않은 채로 애들 시키는 것은 아니다 싶어서</P> <P>전부 같이 했습니다. 물론 뺑끼도 같이 많이 쳤지만..;;</P> <P>독려해서 일을 하고 일찍 끝나면 같이 놀러가서 아이스크림 먹으며 당구도 많이 치고..ㅎㅎ</P> <P> </P> <P>애들 분대비? 그런거 나온건 애초에 바로 애들에게 들어갔어도 </P> <P>수시로 분대장 및 고참들(솔직히 상병들까진 못챙겼습니다. 경제적 여건이..ㅠㅠ)</P> <P>boq 로 초대해서 닭도리탕 시켜서 술한잔 하고..^^(boq가 영내에 있었던 ㅅㅂ랄 부대임)</P> <P>한달에 한번쯤은 각 대별로(감시대, 본부대 등) 나가서 식당에서 전부다 모여 고기 구워 먹으며 회식도 많이 했지요</P> <P>하도 술을 먹이고 해서 나중에 소주 실명제를 운영하긴 했지만 태생이 제가 술을 좋아하는지라 애들도 덩달아 즐겁게 잘 먹더군요</P> <P> </P> <P>고참들 양담배 사오면 저한테 먼저 연락오기도 했고...(오늘 당직사관이 xxx 중사라서 절대 안빼줄거임. 작전관님이 받아서 가지고 있다가</P> <P>복귀신고 끝나고 돌려주셈..;;) 나갔다 오면서 애들 담배 사다주기도 하고(오실 때 xxx 담배좀 사다주셈)</P> <P>간간히 일이병 몇몇과 있을때면 제 폰도 많이 빌려주곤 했지요...아무래도 짬 딸리면 연락 편하게들 못할거 같아서</P> <P> </P> <P>가끔 상급부대에서 보안순찰 오면 종이박스도 돌렸습니다.</P> <P>절대 안열어볼 테니 휴대폰 등등 넣어서 밀봉해서 내놔라 순찰 끝나면 주겠다.</P> <P>대신 절대 폰 가지고 와서 사진 찍어 나가지는 말자..</P> <P> </P> <P>부대에 주말에 애들 못노는게 안타까워서 노는 티비와 홈씨어터로 영화관 만들어서</P> <P>매주 다운받아서 주말에 애들 틀어줬지요...보안에 위배되긴 한데..그래도..</P> <P>ㅅㅂ 다운 속도 48 k 나오는데...그래도 꾸준히 열심히 받아서</P> <P>매주 틀어주곤 했어요..이건 애들이 좀 좋아해서 나중엔 컬러로 포스터까지 매주 만들어 붙임...ㅎㅎ</P> <P> </P> <P>제대하고도 연락 되는 애들이 참 많았는데 제가 h 해운에서 컨테이너선을 타면서 지금은 거의 연락이 안됩니다</P> <P>일년에 한국에 있는 시간이 3달밖에 없거든요</P> <P> </P> <P>저는 나름 애들 신경썼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군대에 사병으로 왔다면 윗사람이 그렇게</P> <P>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P> <P> </P> <P>결국..역지 사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P> <P> </P> <P>그냥 이런 저런 장교 욕하는 글들 쩌시길래 써 봤습니다.</P> <P> </P> <P>ps. ㅅㅂ 중사새끼 하나가 허리 수술해야 한다고 50만원 쳐 빌려가서 전역함. 개 거지같은 xxx 중사 잘 사나 모르겠네?</P> <P>ps.2 결국 병들이 장교들에서 뭘 요구하기는 힘든게 보통의 군대 문화다 보니 역지 사지라는걸 못하는 장교들만 여기서 많이 까이는데</P> <P>       우리 병사님들도 다 전우들 아닙니까. 장교든 부사관이든 병이든 역지사지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P> <P>ps.3 해양대는 원래 군대 안가는데 rotc 지원해서 일부러 군대가는 놈들이 한해 70여명인건 유머, 아 우리학교에서만 70명..</P> <P>       군대 안가면 초봉이 4500 가량인데 군대가면 보통 - 통장 만들어 나오는것도 유머..물론 나도 -500..;;</P> <P> </P> <P>아 그리고 사관학교 나오신 선배들 보면 인격과 실력이 정말 성적과 비례하는 듯 했음.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형님과</P> <P>뒤에서 열손가락 안에 드는 형님 두분이랑 근무 해 봤는데 쩜..</P> <P> </P> <P>길다고 욕하실 분은 위에가 나의 군생활 끝이니 더 읽지 마세요.;;</P> <P> </P> <P>이 밑엔 그냥 그 사관학교 선배들 얘기..</P> <P>10손가락 안에 드는 선배는...어청도 근무할 때 있던 선배. 전대장부터 시작해서 부대 말단 초임이병들까지 다 좋아함.</P> <P>뒤에 10손가락은...섬에서 만난 선배 두명.</P> <P>첫사람은 주임에게 버럭! 을 시전한 사람임.</P> <P>주임원사가 좀...기지장 뒷다마 치고 돌아다니는 사람이었음. 첨에 저 전입갔을때도 저 불러서 차 한잔 하자더니</P> <P>기지장 뒷다마를 한참 까다가 작전관님은 어찌 생각해요? 이러길래 그래도 기지장님이신데 ...이랬더니 그담부터</P> <P>나랑은 안놀았음. 맨날 개만 데리고 놀고 개인 사역을 많이 시켜 애들이 안좋아했긴 했음.</P> <P>어느날 아침 브리핑때 항공대 부장님께 주임원사가 정말정말 무례하게 굴었음. 잘 기억은 안나지만.</P> <P>그래도 짬이 있는지라 속으로 헐....하고 있었는데..그때 이 중위 선배 버럭함.</P> <P>"지금 장교한테 뭐라는거야!!!: 하고 책상을 탁 침...</P> <P>주임 허허..허허...더러워서 못해먹겠네 하면서 나갔음..;;</P> <P>결국 얼마 후 전출감. 상황이 좀 애매하긴 했지만...아 마무리가 안됨.</P> <P> </P> <P>두번째 뒤에서 10손가락은 모시던 감시대장 가시고 새로 오신 분임.</P> <P>전에 계시던 감시대장은 학사장교 출신. 명석하고 일 잘하고 유도리 있었음</P> <P>모시고 있으면 정말 즐거운 분..</P> <P>그 분 가고 꼴통이 온것임.</P> <P>난 그때 제대 1달 반 남긴 상황임.</P> <P>와서 처음에 고생을 하는게 보여서 안쓰러웠음.</P> <P>그래서 퇴근 후 내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보안 관련 자료 몇개 만들었음..며칠걸려서 몇개 만들어서</P> <P>기안자에 내 이름 쏙 빼고 감시대장만 넣어서 이거 받으시면 좋을거라고 드림.</P> <P>나야 전역 할 사람이고 이사람은 점수 좀 따야 되지 않겠음?</P> <P>그거 기지장이 엄청 좋아했음. 나한텐 고맙다 말 한마디 없음.</P> <P>그거 만들어 주고 전부터 문제 있다고 했던 부대 작전계획..</P> <P>처음부터 새로 만듬..(정확한 명칭인진 기억 안남) 개인 임무표..그거 육군에도 있음?</P> <P>한명한명꺼 다 만들고</P> <P>사격방향 방위 다 만들고 카드로 자기 임무 새겨진거 휴대할 수 있는거..</P> <P>그거 우리 부대에 없었음</P> <P>우리 부대원 200여명꺼 하나하나 다 해서 만들어서 줌.</P> <P>또 내 이름 빼고 기지장 결재 받으라고..</P> <P>또 점수 땀.</P> <P>그떄가 이제 전역 1달 남길 시점임.</P> <P>그정도면 좀 고마워 해야 되지 않음?</P> <P>위에 두개도 점수 따라고 자발적으로 해 준거임.</P> <P>근데 끝나니까 오더니 부대 작전 뭐시긴가 그거 만들라고 말 한마디 툭 던짐..</P> <P>짜증게이지 급상승.</P> <P>우리 uav 운용대는 정보부대임. 파워가 좀 좋음. 보안과 정보과라서.</P> <P>그 운용대장이 소령인데 날 참 좋아했음.</P> <P>그날부터 짜증나서 그냥 과업 시작하고 운용대장이랑 놀러다님..ㅡㅡ;</P> <P>그래선 안되겠지만 의욕 완전 하락함..</P> <P>제가 안도와주기 시작하자</P> <P>아침마다 기지장한테 깨짐..좀 안되긴 했었음.</P> <P>그리고 한달 후 제대..</P> <P>사무실에 책상 두개임. 지 책상. 내 책상.</P> <P>그런데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옴</P> <P>'작전관 xx 서류 어딨어?" 그거 제 책상 책꽂이 보셨습니까?</P> <P>아!! 여깄네..</P> <P>또 똑같은거 똑같은거..</P> <P>바로 옆자리 책꽂이..첨이면 몰라도 찾아보는게 그리 힘든지..사무실 내에 두개 있는 책상에..</P> <P>더럽고 짱나서 9년간 쓴 내 휴대폰 번호 바꿔버림.</P> <P> </P> <P>아 쓰고나니 재미없다</P> <P>읽는다고 고생하셨음.</P>